류승완 감독의 신작 <휴민트> 개봉에 맞춰 최근 인터뷰전문작가 지승호와 함께 <재미의 조건>이라는 책을 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충격적인 데뷔를 한 류승완 감독은 이후 계속하여 충격적인 작품을 내놓았다. 그 사이 류 감독은 충무로 주류감독을 지나 한국영화의 흥행기대주로 자리 잡았다. 책 제목에서 감히 ‘재미’를 앞세운 것처럼 그의 영화는 대중적 시선의 그라운드와 한국적 상황의 바운드리 안에서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신작 <휴민트>는 어떤가. 감독은 <베를린> 찍고 난 뒤 이 이 작품을 구상했단다. 그동안 남과 북의 상황은 그다지 바뀐 것 같지 않지만 국정원을 바라보는 시선, 국정원을 대하는 대중의 시선은 많이 변했다. 이 영화는 류승완 감독이 상상하는 한반도의 상황을 극화한다. 북한이 마약을 판다면, 북한의 국경 너머 동토의 왕국에서 은밀한 비즈니스를 한다면? 한국의 국정원이 여기에 비밀스러운 공작을 펼친다면? <휴민트>는 그런 상황에서 펼쳐지는 남북대결이다. ● 가열찬 외화벌이, 가멸찬 총격전 동남아의 한 국가. 국정원 블랙요원 조과장(조인성)은 성매매 업소에서 한 여성과 접촉하고 있다. 북한여자 김수림은 외화벌이로 시작하여 인신매매 당해 이곳까지 흘러들어온 것이다. 조과장은 그 과정에서 ‘북한의 역할’을 파헤치는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하지만 ‘국정원’은 ‘북한의 인신매매’보다는 ‘마약사업의 전모’를 파헤치는 것에 관심이 있다. 결국, 보호받지 못한 ‘국정원 휴민트’ 김수림이 죽고, 조과장은 절망하지만, 꺾이지 않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한다. 그곳에서 거대한 악의 실체를 대하게 된다. 이야기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첩보전이다. 남에서는 국정원 요원이 국제인신매매의 증거를 잡기 위해 진을 치고 있고, 북에서는 국경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국가보위성 박건 조장(박정민)이 급파된다. 남과 북의 은밀하고 위대한 작전은 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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