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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 & 에이리언] 제 3종과의 결투 (존 패브로 감독, Cowboys & Aliens,2011)

  한때는 서부극이 최고의 인기 장르였던 시절이 있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인상 잔뜩 찌푸린 차가운 총잡이의 면모를 보여 주기 전에 존 웨인이란 전설적 거물이 있었다. 물론 이들 말고도 한 시절을 풍미한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서부극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알란 랏드, 글렌 포드, 율 브린너, 게리 쿠퍼, 제임스 스튜어트 등등. 수많은 헐리우드 스타들이 총 한번 씩, 아니 여러 번씩 쏘아보았다. 존 포드와 샘 페킨퍼 감독을 거치면서 서부극은 수십 년 동안 할리우드 최고의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정의의 보안관도 있었고 천하의 악당도 있었다. 못된 인디언을 척결하는 백인 기병대도 있었으며 거꾸로 인디언 영역을 침범한 백인 무리를 처단하는 수정주의(?) 서부극도 있었다. 스파게티 혹은 마카로니 웨스턴이란 것도 있었고 참 희한하게도 만주 서부극이란 하위 장르도 생겨났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서부극은 점점 잊힌 장르가 되어갔다. 물론 요즘도 서부극은 꾸준히 만들어지긴 하지만 예전처럼 신나는 서부영화로 기억되는 작품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상한 일이다. 그 누구보다 먼저 총을 뽑아드는 보안관도, 말 위에서 괴성을 지르며 백인을 위협하는 인디언도, 일확천금을 노리는 골드러시 광부들도 현대인의 흥미를 끌어들이기엔 무리인 모양이다. 그래서 나온 영화가 있다. <카우보이 앤 에이리언>. 총 잘 쏘는 서부의 사나이들이 이번에 외계인 맞서 싸운다. ‘몇 푼 안 되는 달러’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와 지구평화를 위해서 말이다. 발칙한 할리우드의 상상력이여! 서부시대 총잡이, 에일리언 군단에 맞서다 1873년. 모래먼지가 휘날리고 햇볕이 내리쬐는 황량한 서부지역. 한 남자(다니엘 크레이그)가 깨어난다. 상처투성이 몰골이다. 하나 특이한 것은 한쪽 손목에 괴상한 금속 팔찌를 낀 채이다. 이 남자는 자기가 누구인지, 여기가 어디인지, 지금 무슨 상황인지 전혀 기억할 수가 없다. 곧이어 나타난 총잡이 무리들. 이들은 이 남자를 현상수배범으로 보고 사로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