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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쉽] 외계인의 침공을 저지하려면 (피터 버그 감독,Battleship,2011)

꼭 '배틀쉽'이 아니어도 외계인과의 조우(Close encounter)를 다룰 때는 몇 가지 우리(지구인)만의 약속이 있다. 지구-태양계 너머 저 광활한 우주에는 우리 같은 생명체가 사는 외계 행성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그들 과학문명의 수준은 우리보다 월등히 뛰어나며, 생김새는 아마도 우리기준으로는 상당히 난폭하게 징그러울 것이다. (그리고 컴질이나 통신을 많이해서 손가락이 길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스티브 호킹이나, 아인슈타인, 혹은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물어보면 적절한 답을 줄 것이다. 우리는 과학적인 분석이나 충분한 증거자료 없이도 외계 괴생물체가 지구에 떨어져서 지구인들을 한순간에 멸종의 위협에 빠뜨릴 것이란 사실을 안다. 그리고 그 해법까지 다 알고 있다. 미국이든 어디에서든 천재가 존재하고, 용감한 지구인이 있어 외계인의 뜻밖의 약점을 우연히 알아내어 그들을 소탕해내고 마침내 지구 평화를 지켜낼 것이란 것을. 물리적으로 압축하면 2시간 내에 말이다. 그리고 그 다음 수순까지 외고 있다. 외계인의 지구공습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고. 더 거대하고 더 무섭고 더 영악한 놈이 또 올 것이란 것을. 특히 이런 믿음은 주로 미국 할리우드 영화제작자들이 굳게 믿고 있는 신념이다. <배틀쉽>은 어떨까? NASA, 우주에 신호를 쏘아올리다 역시 <배틀쉽>에서도 NASA(나사)의 무모한 지적호기심(?)이 사단을 일으킨다. 분명 우주에는 지구말고도 고등생물체가 있을 것이라 믿고 우주로 시그널을 쏘아올린다. 아마도 “만나면 좋은 친구~” 그리고 인텔의 징글(jingle) 음이 깔렸을지도 모른다. 외계인이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있더라도 286 XT급 이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아이큐가 430이 넘고 흉포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그런 어머어마한 외계생물체가 지구로 날아온 것이다. 어디에? <배틀쉽>은 미국영화이다. 아마도 이번 외계인은 여름휴가를 온 모양이다. 하와이 근처에 떨어진다. ...

[스타워즈 에피소드1 - 보이지 않는 위협' 3D 버전] 스타워즈를 3D로 본다는 것은... (Star Wars: Episode I - The Phantom Menace 3D,2012)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겨우 수백 년의 ’자국‘ 역사밖에 가지지 못한 미국은 실버스크린(영화)세상에서만은 무한대의 역사관과 세계관을 자랑하고 있다. 당연히 그 선두에는 <스타워즈>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영화의 시리즈 첫 편은 1977년에 개봉되었다. 그리고 2편, 3편이 만들어지면서 하나의 거대한 사가(saga)가 완성되었다. 아니, 되는 줄 알았었는데 조지 루카스는 뜬금 없이 ’프리퀄‘이라는 앞 세대 이야기 3부작을 또 들고 나왔다. 조지 루카스는 프리퀄 3부작 개봉에 맞춰 오리지널 3부작을 ’디지털 리마스터링‘이라는 (당시로서는) ’첨단 홍보용어‘로 극장에 개봉 시키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리고 <아바타> 3D광풍이 휘몰아치자 조지 루카스는 또 다시 ’뜬금 없이, 아니면 당연히‘ 3D버전으로 만들어 극장개봉을 준비 중이다.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에 대한 ’상업적, 아니면 창조적‘ 열정은 어디까지 뻗어나가야 만족을 하게 될까.   옛날옛날 한 옛날 물론, 스타워즈는 그 옛날 기원 전 시대 이야기는 아니다. 아마도 엄청 먼 미래의 어느 시점일 것이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다. 우주에는 지구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끝 간 데  없는 우주광년 저쪽의 행성에는 온갖 모습의 외계생물체가 산다. 어울러 평화를 누리기도 하고, 적대적인 두려움을 갖기도 한다. 그런데 의회민주주의나 왕정제, 공화제, 아니면 군사정권 등 적절한 인간의 리더십 형태를 띠며 공존해간다. 그런 세상에는 우주반란군도 있고 밀수꾼도 있고 도박꾼도 있다. 이들이 에피소드1부터 6까지의 이야기를 채워가는 것이다. 여하튼 이번에 3D로 다시 개봉되는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협>은 1999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다스 베이더, 한 솔로, 루크 스카이워커, 레이어 공주 등 귀에 익은 인물들보다 한 세대 앞선 시대를 다루고 있다. <스타워즈> 영화의 특징은 복잡한 우주시대적 환경, 상황을 멋진 자막 스크롤...

[K-19 위도우메이커] 애국자 게임 (캐스린 비글로 감독 K-19: The Widowmaker 2002)

  (박재환 2003.9.9.) 냉전시대라 함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민주주의 국가 세력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국가세력들 사이에 벌어진 치열한 이데올로기 전쟁 시절을 이야기한다. 이들 두 세력은 '한반도'나 '쿠바' 등에서 열전을 벌일 뻔했고, 수십 년 동안 상대 국가에 엄청난 핵무기를 겨냥한 채 서로의 체제가 훨씬 낫다고 선전해 왔다. 그런 시절에 이런 이야기도 있었다는 것이다. 두 나라는 우주를 향해 로케트를 쏘아 올리며 서로의 과학력을 자랑하는 한편 엄청난 핵미사일을 개발하여 상대를 위협했다. 1961년. 당시 소련 지휘부가 가장 우려했던 것은 모스크바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국의 핵미사일이 자기들 코앞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소련 지도층은 잠수함을 생각해낸다. 흑해의 소련 잠수함이 나토의 감시망을 뚫고 미국 동부 해안까지 진격하여 뉴욕과 워싱턴에 핵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런 단 말인가? 물론, 소련은 자신의 잠수함이 미국 연안에서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다는 사실만 시위하면 목표는 달성한 것이다. 그럼 적어도 핵 억지력에서는 동등해지니 말이다. 소련을 미국을, 미국은 소련을 가장 두려워한 것은 바로 이러한 가공할 핵 위력이었다. 이런 소련의 생각은 리암 닐슨의 핵 잠수함 K-19에 떨어진다. 하지만 이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임무를 띤 잠수함은 테스트 운항 도중에 벌써 치명적인 기계 결함을 드러낸다. 핵으로 중무장한 잠수함이지만 우습게도 밸브나 파이프 연결 등 초보적인 기계 부품에서 결함이 드러난 것이다. *** 소련은 지구 밖으로 유인 우주선을 제일 먼저 쏘아 올리고 가장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을 만큼 군사과학부문 초강대+선진국이다. 하지만 소련제국이 무너지기 전까지 철저히 은폐- 프라우다 같은 신문에서 결코 보도되지 않은 사실은 - 바로 TV브라운관 폭발사고란다. 우주선을 만드는 나라에서 생필품 부족은 둘째 치고 TV브라운관조차 변변찮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후 알려지...

[스타워즈 에피소드1 - 보이지 않는 위협] 신화의 시작 (Star Wars: Episode I The Phantom Menace,1999)

   금세기 마지막 대작영화로, 지난 백여 년간 인류가 성취한 과학기술 - 특히 영상매체분야의 CG에 있어서의- 금자탑으로서, 인간 상상력의 압축판으로 거론되어오던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협(Star Wars: Episode I The Phantom Menace)>의 대한민국 상영 첫날 첫회 분(1999년 6월 26일 00:01분 상영)을 강남역 시티극장에서 보았다. 이미 이 영화에 대한 정보도 충분히 보았고, 이미 불법복제된 VCD를 두번이나 보았고, 이 영화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극단적 영화평도 익히 보았기에 영화를 새삼스레 볼 필요가 있을까 했지만, 그래도 궁금증과 호기심, 그리고, 막연한 기대감은 어찌할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결국 극장으로 달려가서 영화를 보게되었다.   시티극장은 상영 첫날 자정(00:01)부터 총 10회의 상영이 예정되어 있었고, 보름 전부터 예매를 했었다. 하지만 오늘 막상 가서야 3,4회분(새벽 4시와 7시쯤부터 시작 하는 것)은 상영취소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누가 그 시간에 영화보겠는가? 우리나라에서 그 정도의 열성 스타워즈 팬이라면 1회 상영에서 다 소화될 것이다. 입장료는 6,000원이었다. 매표소에 물어보았다. 새벽에 하는 것은 조조 아니냐고? 그러니 '조조'없다고 카운터가 이야기한다. 이런.... 1회분은 다행히(?) 매진이었고, 색다른 광경을 보았다. 다스베이더의 그 흉칙한 헬멧(마치 우리나라 전경들 헬멧 같은)을 서고 온 관객이 있었다. 그리고 영화시작할 때 - 그 유명한 자막 스크롤 될때 환호성을 지르는 관객이 꽤 많았다. 아마, <엑스 파일>이나 <록키 호러 픽쳐 쇼> 이외에 이렇게 영화자체에 사랑과 관심을 표시하는 영화팬이 존재하는 작품은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극히나 드문 일에 속한다. 그럼 영화 보자. ◆ 꿈으로서의 스타워즈   이 영화는 조지 루카스의 장대한 대하 우주서사극 (Sci-Fi 오페라라고도 한다)의 그 첫 출...

[레 미제라블] 역사, 문학, 그리고 영화 (빌 오거스트 감독 Les Miserables 1998)

 (imdb에 따르면) 이 영화는 32번째로 영화화된 ‘레미제라블’이라고 한다. 물론 이보다 훨씬 더 많이 만들어졌으리라 짐작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윤색되어 영화로 만들어진 적이 있다니 말이다. 아주 오래 전에 쟝 가방 (혹은 리노 벤츄라? 여하튼 그 시절의 프랑스 배우가) 나오는 칙칙한 프랑스 영화를 텔레비전에서 본 것도 같고, 10년 전 쯤에 다른 영화를 본 것도 같다. 여하튼, 이처럼 같은 작품이 끊임없이 다시 만들어지는 힘은 어디일까. 그것은 인간의 보편적 감성에 호소하는, 그리고 보이는 것 이상의 많은 것을 독자에게 안겨주는 원작의 힘 때문일 것이다.   이 영화의 원작소설은 프랑스의 대 문호 빅토르 위고(1802-1885)가 오랜 집필 끝에 1862년에 완성한 대하소설이다. 천 여 페이지에 달하는 원작은 분명 읽기에 괴로울지 모른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출판사에서도 완역본이 나와 있다. 물론, 아동용 만화, 동화 등도 있다. 난 아주 어릴 때부터 <레 미제라블>, 혹은 <장발장>으로 나온 아동용 책, 혹은 청소년 축약본을 백 번은 더 읽었을 것이다. 신부님이 촛대마저 내주는 장면과 장발장이 수레에 깔린 사람을 구해주기 위해 힘을 쓰는 장면, 그리고, 자베르를 살려주는 장면은 몇 번씩이나 읽고 또 읽어도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어릴 때는 그 소설의 배경을 잘 몰랐지만, 사실 그 책은 책 두께만큼이나 무겁고, 갑갑한 프랑스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진짜 프랑스의 진짜 국보급 유산이다.   18세기가 되기 전. 유럽 인구의 1/5이 프랑스에 살고 있을 만큼 당시 프랑스는 유럽문화-그리고 어떤 의미에서는 인류 문화-의 중심지였었다. 농업생산량의 증가와 함께 경제수준은 큰 폭으로 발전하한다. 그런데 이러한 물질적 변화(발전)는 분명 어떤 혁명적 씨앗이 되기도 한다. 불행히도 그러한 역사 발전은 조금은 우습게 진행되어간다.  ..... 물론 프랑스혁명을 보는 시각도 낭만적 시각과 민중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