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라벨이 락체인 게시물 표시

[양산백과 축영대] 저 낭자, 남장했어요~ (梁山伯與祝英台,1963)

 지금 소개하려는 영화는 1963년에 만들어진 홍콩 쇼 브러더스의 영화 <양산백과 축영대>(梁山伯與祝英台)이다. ‘양산백’(량산보)이라는 도령과 ‘축영대’(주잉타이)라는 ‘낭자’의 이룰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양산백-축영대’, 이른바 ‘양축’ 커플은 중화권에서는 우리나라의 ‘이몽룡-성춘향’ 커플만큼이나 널리 알려진 캐릭터라서 여러 차례 영화와 TV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등으로 만들어졌다. 서극 감독에 의해 <양축>이라는 애니메이션도 있고, 일본작가의 ‘망가’도 있다. 이 영화를 오늘 갑자기 소개하는 것은 KBS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때문이다.  <성균관 스캔들>은 정은궐의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극화한 것이다. 이 소설은 조선시대, 한 가난한 양반집 규수가 어찌하다보니 남장을 하고 ‘여자에겐’ 금단의 학당인 성균관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소동과 유생들의 알콩달콩의 연애담을 그리고 있다. 낭자 김윤희의 정체(여자라는 것)를 모르는 도령 이선준은 (동성인줄로만 오해하면서도) 점점 끌리는 것을 어찌할 줄 몰라 하는 것이 이 소설의 묘미이다. 그런데 <양산백과 축영대>도 유사한 설정을 하고 있다. 여자가 남장을 하고 학당에 들어가고, 같은 클래스메이트인 줄만 알고 3년을 보내고 나서야 그 동안의 정이 사랑이었음을 알게 되고, 결국은 비극으로 끝나는 드라마이다.  축 낭자, 서당에 들다  축영대(주잉타이) 낭자는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다. 부모에게 매달려 좋은 학당에 보내달라고 조르지만..“어디 감히 여자가...”라는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앓아누울 지경. 이 때 한 의사가 진맥을 하고는 “이 낭자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소원대로 학당에 보내는 것뿐이오. 남장을 해서라도...” 아버지는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들통 나면 어떡하냐고 말한다. 그러자 이 의원은 “절대 들통 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며 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