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환 2003.12.29)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에서 레오의 어머니의 체중은 500파운드(226킬로)이다. 남편의 자살에 충격을 받고 집안에서 먹기만 한 결과이다. 병원에 갈 때는 기중기에 실려 나온다. 이런 웃지 못할 상황은 실제 해외 뉴스시간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른바 과체중을 넘어 초비만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은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하기가 어렵다. 인권의 문제를 떠나서 현실적인 차별대우를 받기도 한다. 항공사들은 이런 사람에게 좌석 두개의 항공운임을 물기도 한다. 우리나라같이 희한한 나라에서는 이런 명확한 '뚱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무척 '뚱보스럽다'고 생각하여 필요 이상의 돈과 시간을 퍼부으며 몸매 관리를 하고 있다. 홍콩에서도 몇년 전에 다이어트 열풍이 불었다. 그런 사회적인 분위기에 맞춰 두기봉+위가휘 감독이 <수신남녀>(瘦身男女 )라는 뚱보 코미디를 만들었다. '瘦'는 '수척하다'는 의미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뚱보 유덕화와 뚱녀 정수문은 체중이 300파운드(136Kg)가 넘는다. 일본에 사는 미니(정수문)는 한때는 날씬했다. 남자 친구가 미국으로 음악공부를 하러 떠난 사이 외로움을 먹는 것으로 해소한다. 그러더니 어느새 아무도 감당 못할 뚱녀가 되어버렸다.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된 남자친구 쿠로가와는 일본 순회공연을 옛 애인을 찾아 돌아다니지만, 미니는 감히 나설 수가 없다. 매번 연주회의 앞자리에 앉지만, 싸인을 해 줄때 쿠로가와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 . 실망, 실의, 좌절... 미니는 목을 매어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 몸무게 때문에 줄이 끊어질 정도이다. 한편 일본에서 식칼 영업사원인 뚱보 유덕화는 단지 같은 홍콩사람이라는 이유로 뚱녀를 보살피게 된다. 지금의 몸매로 보아 도저히 믿지 못할 일이지만 미니의 옛날 사진을 보고는 측은한 생각을 갖게 된다. 그래서 쿠로가와 앞에 다시 나설 수 있도록 미니에게 다이어트를 하도록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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