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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싱] X같은 ‘인생은 아름다워’ (김태균 감독 Crossing, 2008)

(박재환 2008.6.25.) 지금부터 10년 전인 1998년 12월 20일 오후 8시, KBS 1TV [KBS스페셜]에서는 충격적인 르포 프로그램을 하나 방송했다. 제목은 <<1998년 지금 북한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였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RENK(북한민중긴급행동네트워크)가 여러 경로를 통해 위험하게 촬영한 북한 주민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당시 한국 매체에는 북한이 연이은 수재로 ‘굶어 죽는 사람’이 생기고 있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전하고 있을 때였다. 하지만 당시나 지금이나 북한의 어느 하늘 아래서 실제로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지고 있는지를 속 시원하게 알기란 어려웠다. 그런 시점에 목숨을 건 몇몇 비디오 액티비스트들이 찍어온 영상물은 당시 한국 시청자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방송내용은 북한의 어느 도시의 모습을 통해 당시 북한의 헐벗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초보적인 시장경제가 도입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텃밭에서 가꾼 채소나 집에서 기르던 닭이 낳은 달걀 등을 가지고 나와 초보적인 교환경제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을 휩쓴 수재 탓에 가난과 배고픔에 내몰린 아이들의 비참하기 이를 데 없는 몰골이다. 이들이 바로 ‘꽃제비’이다. 북한 꽃제비 아이들은 더럽고 꾀죄죄했고, 다 헤진 옷과 신발을 걸친 채 진창바닥에 떨어진 음식 찌꺼기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마지막 체면과 양심, 그리고. 동심을 내팽겨 치고 있었다.  그 후 10년.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남북한에 이어진 기적적인 교류는 북한의 드라마틱한 붕괴를 유예시켜왔다. 그 이면에는 여전히 배고픔의 원시적 고통에 빠진 북한주민이 존재하고 있다. 이미 많은 매체들이 어떻게 찍어왔는지 북한의 실상과 압록 강변에서 펼쳐지는 사투를 영상으로 전해주고 있다. 이런 감춰진 모습이 남한의 안방에 전해지는 것은 미디어의 힘과 몇몇 종교단체의 숭고한 사명감이 결합된 것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어쨌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