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로서의 장국영의 연기세계는 어느 정도 스펙트럼을 가졌을까. <영웅본색>, <천녀유혼> 등 한 시절 한국 영화팬들의 감성을 휘어잡았던 영화들과 함께 왕가위 감독의 <해피 투게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우리나라 영화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는 열 세 살 때 영국으로 유학갔었고, 홍콩으로 돌아와서는 말 많고 탈 많은 홍콩연예계에 눌러앉았다. 그가 별로 인기를 못 얻은 음반들을 내놓던 20대 초반에 몇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장국영의 초창기 영화 중 몇 편이 눈에 띤다. 장국영은 1980년에 <갈채>라는 영화로 청춘우상으로 우뚝 선다. 그런데 그보다 조금 전, 1978년에 <紅樓春上春>과 <구교구골>이란 영화에 나온 걸로 되어 있다. <홍루춘상춘>(Erotic Dreams of Red Chamber)은 중국 걸작고전소설 <홍루몽>의 패러디(?) 작품이다. 장국영은 이 영화에서 가보옥 역을 맡아서는, 감독의 지시에 따른 꼭두각시 인형같은, 연기랄 것도 없는 연기를 하였다고 한다. 물론 이 영화는 구해보기 힘든 ‘희귀본’ 영화이다. 이 작품은 장국영이 인기를 얻고 나서 다시 발굴되어 팔리는 ‘3급편'(절대성인용) 신세가 된다. 어쨌든 스물 둘의 나이에, 기억하기 싫은 작품으로 영화데뷔전을 치른 장국영은 잇달아 <갈채>, <실업생>, <열화청춘> 같은 영화에 출연한다. 이들 영화로 장국영은 확실히 청춘우상으로서의 명성을 얻게된다. 장국영의 초기 작품 <갈채>,<실업생>,<열화청춘> 같은 작품은 뜻밖에도 우리나라에도 비디오로 출시되었었다. 이제는 세월의 무상함과 홍콩영화의 조락을 증명이라도 해주듯이 비디오떨이 가게에서 먼지 뒤집어선 채 주인을 기다릴 것이다. <실업생>은 장국영이 25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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