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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프론트] 불의에 맞서는 정의 (On the Waterfront, 엘리아 카잔 감독,1954)

 1999년에 <세익스피어 인 러브>가 아카데미를 휩쓸 때 조그만 소동이 있었다. 아카데미 협회는 <비바 자파타>,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신사협정> 등 많은 명작을 남긴 거장 엘리아 카잔 감독에게 특별명예상을 수여했는데 조금의 반발이 있었다. 엘리아 카잔은 1950년대 초에 미국을 뒤흔든 매카시 선풍의 피해자이기도 했다. 1930년대 뉴욕에서 좌파 연극활동을 했던 그는 1952년 미국하원의 반미활동위원회에 소환되어 자신의 동료 가운데 공산당원으로 알려진 조직원의 이름을 대야만 했다. 이후 그는 고자질쟁이로 낙인찍혔고 반 세기가 지나 오스카협회에서 화해의 제스쳐를 보냈지만 여전히 그의 과거 행적에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되새겨야했다. 그런, '더러운(?)' 과거전력이 붙어버린 그가 1954년에 내놓은 사회 드라마가 바라 이 영화 <워터프론트>이다.   <워터프론트>는 뉴욕의 부두를 배경으로, 부패와 폭력으로 얼룩진 노조지도부에게 굴복하여 비굴하게 살 것인가, 아니면 용감하게 맞서다가 죽을 것인가 고뇌하는 일당노동자의 고뇌를 리얼하게 담아내었다. 영화가 좀 오래 되었으니, 내용을 소개해야겠다.테리 말로이(말론 브란도)는 부두노조지도자 죠니(리 제이 콥)의 지시로 조이를 불러낸다. 조이는 다음날 부두범죄위원회에서 노조에 불리한 증언을 하기로 되어있었다. 조이는 그날 밤 아파트 옥상에서 떠밀러 죽는다. 프로 권투선수였다가 부둣가에서 죠니의 참모노릇을 하는 형(로드 스타이거) 덕에 그럭저럭 살아가던 테리는 이 부둣가에 무언가 공정하지 못하며 어두운 그림자가 있음을 알게된다. 조이의 여동생 에디(에바 마리 세인트)을 알게되면서 그는 부정과 비리에 맞서게 된다. 그리고 이 부두의 베리 신부(칼 말덴)는 더이상 부정한 죠니의 말에 이끌리지 말고 싸워나가자고 북돋운다. 하지만 죠니는 테리의 형을 죽이고 자신의 지시에 맞서는 부두 노동자에게 일감을 주지않는 등 자신의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