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는 적어도 중년 남성들에게 삶의 활기를 되살리는 공익성격의 프로그램이다. 그 동안 수많은 ‘회춘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은 남자의 도전은? 합창단일 수도 있고, 전투기를 몰아보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작년에 방송된 것 중 흥미로운 것의 하나는 ‘영화배우가 되어보는 것’이었다. 10월 3일부터 2주 연속으로 방송된 <<남자와 초심>> 코너에 포함된 것이었다. 개그맨 이경규, 가수 김태원 등 남격 멤버들이 초심으로 돌아가서 웃고 울리는 것이었다. 지금은 ‘불미스런 일’로 방송에서 빠진 김성민은 초심 편에서 재미있는 역할을 맡는다. 촬영 중인 한 독립영화의 단역배우로 출연하는 것이다. ‘봉창’ 김성민은 <두사부일체>의 세 번째 작품 <상사부일체>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여전히 영화배우보다는 탤런트, 그리고 그것보다는 <남격> 멤버로 더 기억된다. 그가 독립/인디 영화에 출연한 것은 자신의 초심을 자극하는 신선한 도전이었을 것이다. 물론 여기서 그는 특유의 예능감을 마구 발산했다. 당시 김성민이 출연한 영화는 <인베이전 오브 에일리언 비키니>였다. (<남자의 자격> 방송당시, 그리고 영화제작 당시 방송에서 노출된 제목이다.) 귀가 솔깃해지는 제목이다. 우선 독립영화라니. 일본침략군에 맞서는 독립군을 다룬 영화를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영화에 대한 열정하나로 뭉쳐 ‘초’저예산으로 영화를 만드는 일단의 무리를 말한다. 돈(예산)으로 따지자면 그렇다는 말이고 일반적으로 독립영화라면 자본(충무로가 되었든 금융자본이 되었든)의 간섭이나 방해 없이 영화감독 자신이 만들고 싶은 주제를 자신만의 미학으로 완성하는 영화를 말한다. 이런 영화는 열정과 재미로 만들지만, 일단 완성시켜놓고도 개봉관 잡기도 어렵다. 보통은 영화제를 통해 극소수의 관객에게만 잠시 소개된다. 이...
극장에서 본 영화, TV/OTT/비디오/DVD 등등 모든 영화를 리뷰하는 박재환 영화리뷰 사이트. 북 리뷰와 공연전시 리뷰는 덤입니다. 박재환리뷰사이트의 오리지널 아지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