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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 위기탈출 넘버원. 정무적 판단 (김태곤 감독,PROJECT SILENCE,2024)

 이 영화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는 어떤 영화일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아마도 북한의 생체무기 전문가가 캡슐에 숨어서 탈출을 시도하는 액션물인가 생각했다. 이런 ‘정무적 판단’은 크게 잘못되었음을 알게 된다. 영화는 국방부가 청와대의 밀명을 받고 진행하던 ‘프로젝트 사일런스’라는 신형무기를 개발하다가 폐기단계에서 뜻밖의 재난상황과 맞물리게 되고, 차단된 공항대교 위에서 초특급 재난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스릴러이다. 어쨌든, 그 현장에서 ‘탈출’해야 한다. 동물(개)을 상대로 비밀스러운 생체실험을 하는 광경을 보여주는 인트로를 지나 영화는 청와대 국정논의 현장을 보여준다. 청와대 비서실장이 장관과 수석들 앉혀 놓고 긴급상황을 논의 중이다. (대통령은 보이진 않는다!) 해외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납치되었고, 어떻게 할 것인지를 난상토론 중이다. 국방부장관은 ‘당장, 우리 국민을 구해 와야 한다’고 말하고, 청와대 안보실장(김태우)은 머뭇거린다. 이때 안보실장의 오른팔인 행정관(이선균)이 나서서 “아직은 때가 아니다”는 정무적 판단을 내린다. 유력한 대선후보인 안보실장도 내심 선거 끝나기 전까지 이 문제가 불거지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 영화 시작은 이렇게 정치적인 모략과 캐릭터의 스타일을 잠시 보여주며 재난상황으로 직진한다.   기상악화로 시야가 극히 안 좋은 공항대교. 안보실 행정관은 지금 유학 가는 딸을 위해 공항으로 차를 몰고 있다. 그 공항대교 위를 달리는 차와 버스, 트럭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때 정신 나간 유튜버가 ‘라방’을 하다 차가 전복되고 잇달아 연쇄추돌사고로 이어진다. 무려 100중 추돌. 뒤집힌 차량 가운데는 소속불상의 군용차량도 있다. 단순한(?) ‘짙은 안개 속 100중 추돌사고’일 줄 알았던 현장은 곧바로 지옥 같은 상황으로 변한다. 군용차량에는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군사용 실험견이 실려 있었는데 사로로 빗장이 풀리고 ‘무자비한 개’들이 도로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것. ‘ 행정관’은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