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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취협=방랑의 결투] 호금전+정패패 (大醉俠 ,호금전 감독,1966)

(박재환 2003.7.18)  2001년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에서 호금전 회고전이 있었다. 그때 상영된 작품은 <용문객잔>, <협녀>, <충렬도>, <산중전기>, <천하제일> 등 모두 5편이었다. 순전히 중국영화사적 측면, 혹은 무협영화의 관점에서 보자면 호금전 영화 회고전의 대표작품은 당연히 <대취협>이 되어야 했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대취협>은 제외되었었다. 그러다가 홍콩에서 <대취협>의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이 진행되었고 이번 2003년 피팬에서 '쇼브러더스 홍콩영화전성기 특별전'에 장철 영화와 함께 '특별히' 호금전 영화 <대취협>이 추가되었다. 호금전 영화들을 보게 되면 그의 대표작은 <협녀>가 아니라 <대취협>이라는 주장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가장 호금전다운 영화이며, 가장 무협영화다운 완성품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1931년 북경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미술을 배웠던 호금전은 1949년에 홍콩으로 건너와서 무대 디자인 등 미술스탭 일을 하였고, 쇼브러더스에 입사한 후 이런저런 영화에서 성격배우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감독으로 전향하여 중국영화사에 큰 획을 긋게 되는 것이다. 그가 1966년에 내놓은 <대취협>은 여러모로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영화사가, 혹은 영화비평가들은 그의 영화가 중국화, 중국역사, 경극 등 중국적 전통문화 혹은 소재를 서양의 영화기술, 테크닉에 활용시켜 동서양 문화의 오묘한 조화와 감동을 이끌어내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그의 영화에 나타나는 배우들의 액션 시퀀스는 우아한 경극에 비유되기도 한다. 그리고 결투 장면에서는 '정'과 '동'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명상의 시간을 던져주기도 한다.    영화 <대취협>의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강호를 횡행하며 악행을 일삼는 일당들이 양강총독의 아들 장보청(張步靑)을 인질로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