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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마약 전과자 장만옥의 모정블루스 (올리비에 아싸야스 감독 Clean, 2004)

 올해(2004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장만옥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유럽영화 <클린>이 곧 한국에서 개봉된다. 장만옥의 전 남편이었던 올리비에 아싸야스 감독 작품이다. 장만옥은 올리비에 아싸야스 감독의 <이마 베프>(1996)에 출연하였고 두 사람은 이 영화가 계기가 되어 급속도로 사이가 가까워졌고 결혼에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장만옥은 홍콩과 프랑스를 오가며 사랑과 영화, 인생을 즐기다가 작년 갑작스레 이혼했다. 최근 와서 장만옥의 이혼 사유가 이러저러했다는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사람의 일을 누가 알리오. 영화 [클린]은 두 사람이 이혼한 후 만든 영화이니 더욱 관심이 간다.   올리비에 아싸야스 감독은 동방문화에 심취했던 인물이다. 프랑스의 유명 영화잡지 [까이에 뒤 시네마]에서 기자 및 평론가로 활동할 당시엔 ‘호금전論’ 같은, 지금도 읽히는 깊이 있는 홍콩영화 예찬론도 썼고, 후효현 감독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을 정도이다. 그가 만든 영화는 곧잘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공개되었고 부산영화제를 통해 국내영화팬을 만나기까지 하였다. <화양연화>의 한국개봉 때에는 장만옥을 따라 서울을 찾기도 했었다. 그의 영화는 <이마 베프>처럼 난해하고, 대중적이진 않았다. 영화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순 있지만 쉽게 받아들이긴 힘든 예술파 감독인 셈이다. 그가 전 아내 장만옥을 캐스팅하여 영화를 만들었다.  내용은 이제 영화판 이야기가 아니라 록커의 뒷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왕년의 유명 록가수 리 하우저(제임스 존스톤)는 에밀리(장만옥)와 결혼 후 예전만큼 잘나가질 못한다. 음반관계자나 공연관계자들은 이게 모두 에밀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에밀리는 자신의 남편의 음악을 높이 평가하지만 세상이 그를 알아주질 못해서인지 신경질적이다. 둘은 마약에 탐닉한다. 캐나다 공연을 앞두고 어느 날 둘이 대판 싸운 후 에밀리가 숙소를 나와 버린다. 다음날 리가 마약복용 후 심장마비로 죽은 채 발견된다. 에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