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오래된 이야기지만 어린 딸애에게 발레 <백조의 호수>를 처음 보여주고픈 엄마는 관람 전에 아이에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들러준다. 공연이 시작되고 무대가 백조로 채워지자 아이가 너무너무 궁금해서 엄마에게 큰 소리로 묻는다. “엄마, 그러니까, 저 백조가 나중에 죽는 거야?”라고. 이건, 스포일러에 대한 이야기도, 공연관람 에티켓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다. 그렇게 새로운 공연문화에 한 발을 내딛는 것이다. 만약, 처음 뮤지컬이라는 것을 보는 아이의 느낌은 어떨까. 커다란 극장, 화려한 무대, 땀을 뻘뻘 흘리며 대사하고 노래하는 배우들. 이건 마블 영화도, 크리스마스에 하는 교회 연극도 아니다. 신기하다! 500년 전,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 보자. 셰익스피어 시대로. 썼다하면 ‘런던(!)의 지가’를 높이던 그였지만 슬럼프에 빠지고 글이 안 써진다. 할리우드에서는 그런 그에게 ‘귀네스 팰트로우’를 출연시켜 아름답고 화려한 걸작을 완성시킨다. 영화 <세익스피어 인 러브>이야기이다. 그런, 깜찍함과 기발함으로 가득한 뮤지컬이 지난 달 무대에 올랐다.(그리고 코로나사태로 중단되었다가 어제부터 다시 공연을 재개했다) 뮤지컬 <썸씽 로튼>이다. “무언가 썩은 것 같단다.” 궁금하다! 극작을 맡은 캐리 커크패트릭과 작사/작곡을 맡은 웨인 커크패트릭 형제의 상상력이 빚어낸 <썸씽로튼>은 2015년 미국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고, 작년 내한공연이 있었다.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더니, 올 여름 한국 배우들에 의해 라이센스 초연무대가 시작된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무대극이 주름잡던 16세기 런던. 셰익스피어의 신작 공연에는 언제나 객석이 꽉꽉 차고 사람들은 저마다 세익스피어 극의 대사를 따라 하기에 바쁘다. 반면 닉 바텀과 그의 동생 나이젤 바텀의 공연은 그야말로 바닥신세이다. 닉 바텀은 셰익스피어란 ‘작자’는 이전에 자신의 극단의 별 볼일 없던 배우였다고 큰 소리 치지만 지금 형편은 완전 역전! 바텀 형제는 ‘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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