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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영원으로] 군인,개같이 죽다 (From Here to Eternity 프레드 진네만 감독,1953)

(박재환 2003.3.12)  영화의 배경은 1941년 여름부터 얼마 동안이다. 정확히는 이등병 프로이스(Robert E. Lee "Prew" Prewitt: 몽고메리 크리프트)가 하와이 진주만의 스코필드 막사로 전속되어와서는 일본의 진주만폭격이 될 때까지의 이야기이다. 아마도 영화 <진주만>을 본 사람이라면 그 날 그 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것이다. 일본의 전투기들은 수만 마일을 몰래 날아와서는 천하태평인 미국 해군기지를 초토화시켜버린다. 그 날 이후 미국은 분연히 일어서 태평양 전쟁에 나선다. 그럼, 그 날 그 곳, 그 미군부대에는 어떤 군인들이 있었을까. 유럽에는 나찌 히틀러에 의해 유럽천지가 포연에 싸이고, 아시아아는 일본 제국주의 때문에 신음하던 그 때가 아닌가. 하지만 하와이의 미국인은-정확히는 하와이 주둔 미군은 최고의 안락함을 누리고 있었다.   아마, 군대 갔다온 사람은 바로 느끼겠지만 (물론,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른다!) 군대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편하기만 하면 어떤 부조리가 생기는지 알 것이다. 그 남는 시간에 쓸데없이 고참이 하급자를 못 살게 군다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부정적 군대가 정직하게 그려진다. 이등병 '프루'는 왕년의 영내 챔프. 하지만 복싱을 하다 상대의 눈을 멀게한 후 두 번 다시 글러브를 끼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왕년의 주먹왕을 부른 부대 지휘관인 홈스 대위는 그에게 권투를 하라고 강압한다. 시합에 나가 우승을 하면 자기 부대 점수가 올라가고 자신은 승진할 것이니 말이다. (군대에는 그런 면이 있다! 사격 잘한다고 휴가 보내주고, 전투화 잘 닦았다고 특박 보내주고, 모포 잘 개어놓았다고 상 주는 게 평화시의 군대모습이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자신에게 굳은 맹세를 한 프루에게 돌아오는 것은 군대 내에서 이루어지는 합법적 얼차례와 군기잡기의 연속이다. (어떤 식으로 한 영혼을 갉아먹는지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가장 비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