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면 언제나 인파로 가득 차는 부산 자갈치시장과 남포동 '영화의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부산시청이 있다. 그런데 몇 해 전 그 자리에는 '롯데월드'가 터를 닦기 시작했고, 부산시청은 연산동에 새 청사를 짓고 입주했다. 지난 봄, 부산시 신(新)청사에서 <리베라 메>의 영화제작발표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부산영상위원회의 박광수 감독과 많은 영화인들이 자리했다. 물론 안상영 부산시장도 참석하였고, 정치가 출신답게 일장 연설을 늘어놓았다. 안 시장의 연설 요지는 간단했다. "부산을 영화제의 도시에서 영상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리베라 메>가 아파트(비록 철거직전의 건물) 한 채와 종합병원(빈 건물) 하나를 불바다로 만들 동안, 차량 통제는 물론이고 소방차 지원까지 아끼지 않았다. 그 덕분인지 이 영화는 분명 <싸이렌>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규모의 리얼리티'를 살릴 수 있었다. 영화촬영 전이나 영화가 촬영되는 동안 내내 일반 영화팬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최민수가 워낙 카리스마가 넘치는 배우인지라 나머지 배우들이 그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을까. 그리고, 어쩌면, 양윤호 감독마저도 최민수의 입김에 메가폰을 빼앗기지 않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지켜보았다. 그런데, 영화는 <쉬리> 이후 처음으로 '대작영화'에서 찾을 수 있는 만족감을 선사한다. 영화는 파이어액션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작품답게 '불'에 대해서는 관객들이 완벽한 호응을 보일 만큼 잘 다루었다. 천장 닥트를 통해 번져가는 불과, 복도 유리창을 모조리 깨버리는 불길, 엘리베이터를 타고 폭발하듯 위로 치솟는 화염 등은 헐리우드 영화에서 보았던 스펙터클을 제공해준다. 그것도 겨우(?) 40억 원으로 말이다. 영화는 최민수와 차승원의 양자 대결 구도이다. 최민수의 카리스마에 도전하는 차승원의 사이코 연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몇몇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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