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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원의 천사] 엘리자베스 테일러, 그녀가 12살 이었을 때... (National Velvet,1944)

세계의 미녀, 행성 최고의 미녀,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지난 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할리우드 영화역사상 가장 뛰어난 미모를 가진 여배우로 평가받고 있으며 아무리 연예 찌라시에는 관심없어할 사람이라도 결혼을 예닐곱번씩이나 한 여자란 걸 세상이 다 아는 톱스타이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리즈 테일러로 불린다. 나도 어릴 땐 리즈의 영화를 꽤 본 것 같은데 의외로 리뷰올린 것 있나 찾아보니 <내가 마지막 본 파리>란 멜로물 밖에 없더라. 세상에 이럴 수가. 지금 거론되는 리즈 테일러의 작품들은 모두 멜로 드라마이다. 그리고 문학성이 강한 작품들이다. 내가 기억하는 리즈 테일러 대표작은 아카데미 수상작 두 편이 아니다. 바로 <녹원의 천사>란 작품이다. 리즈 테일러 사망보도를 듣자마자 떠오른 작품이 ‘인터내셔널 벨벳’이었다. 그런데 찾아보니, 1944년 리즈 테일러의 작품제목은 <내셔널 벨벳>이었다. 1978년에 만들어진 테이텀 오닐 주연의 리메이크, 아니 속편제목이 <인터내셔널 벨벳>이었다. 어쨌든 한글제목은 두 편다 <녹원의 천사>로 소개되었다. 아마, 이 영화는 아주 오래 전 영화평론가 정영일(정성일 아님!) 아저씨가 살아계실 때 <명화극장>에서 상영되었을 영화이다. 분위기가 말이다. 어제 이 영화를 보았다. 아마도 수십 년만에 다시 보게된 영화같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12살 때 출연한 영화이다. 12살! ‘틴에이저’도 아닌 12살짜리 소녀 엘리자베스 테일러 영화이다!!!!!!   <녹원의 천사>는 192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 정확한 장소는 잉글랜드 서섹스의 시웰스(Sewels)라는 곳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바닷가가 보이는 시골길을 한 소년(미키 루니)이 뚜벅뚜벅 걸어가는 장면을 오랫동안 비춰준다. 그리고는 한 학교 교실을 보여준다. 이젠 방학이니 아이들은 신이 나서 재잘거린다. 학생 중에 브라운씨네 세 자매가 보인다. 큰 언니는 이제 막 손에 메니큐어도 ...

[내가 마지막 본 파리] 남자는 여자를 사랑했다 (The Last Time I Saw Paris,리처드 브룩스 감독,1954)

... 그런 생각을 했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 <약속> 수준이며, <미워도 다시한번>의 잉글리쉬 버전일 뿐이다. 다른 것이 있다면,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나왔고, 원작이 피처제랄드(F. Scott Fitzgerald)라는 소설가라는 것 뿐이다. 뭐, 이렇게 써놓고 봐도 사실 오늘날 한국영화팬에겐 별로 흥미로운 요소는 아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20세기 최고의 미녀라는 소리를 듣던 배우였고, 피쳐제랄드는 <위대한 게츠비>의 작가이기도 하다. 이 영화의 원작은 그의 <Babylon Revisited>이다.   프랑스 공항. 한 남자가 우거지상이 되어 파리에 들어선다. 그의 이름은 챨스 윌스. 멀리 허름한 한 신문사 건물을 그는 감회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이내 한 카페로 들어선다. 반가와하는 주인. "몇 년만이지?" "딸 때문에 돌아왔어..." 그리곤 플래쉬 백으로 이 남자의 과거가 펼쳐진다. 때는 2차 대전의 막바지. 유럽은 이미 승전의 환호성에 빠져있고, 히로시마엔 원폭이 곧 떨어질 그 시기이다. 빠리에 나와 있는 미국 신문사 기자 (미국 군인신문 <<스타 앤 스트라이프>>가 붙은 차를 타고 있었다)인 그는 승전 프레이드에서 한 여자의 키스를 받는다. 단지 그가 미군 군복을 입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말이다. 이름도, 사는 곳도 물어보기 전에 인파속으로 그녀는 사라졌다. 그리고 이 기자는 언제나 가곤하던 이 카페에서 또 한 여자를 보게된다. 그녀의 이름은 메리언. 미국인이었다. 그녀의 집에서 열리는 승전 파티에 초대받은 그는 그곳에서 프레이드 도중 그에게 키스한 그녀를 다시 만난다. 메리언의 여동생 헬렌이었다. 이상한 운명이었지만 결국 챨스는 메리언과 맺어지지 않고 헬렌과 결혼하게 된다.   가난한 신문기자이며 작가를 꿈꾸며 이국땅 빠리에 눌러앉아있던 챨스는 그가 쓴 세 편의 습작이 모두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으면서 점점 자신감과 의욕을 잃게 된다. 게다가 너무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