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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사나이] 신념의 인간 (프레드 진네만 감독 A Man for All Seasons 1966)

   1500년대 당시 영국 땅을 다스리던 헨리 8세는 앤 볼린이라는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진작부터 마음에도 없는 아내와 이혼을 강행한다. 그 과정에서 로마 카톨릭과의 관계를 끊고, 이에 반대하는 수많은 신하들의 목을 쳐버린다. 이때의 이야기는 <천일의 앤>에서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그런데 당시 목이 날아간 신하 중에 토마스 모어라는 정치가=법률가가 있었다. 그 사람을 중심인물로 다룬 영화가 바로 <사계절의 사나이>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67년에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그럼, 영화의 이해나 박재환 리뷰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토마스 무어에 대한 ‘백과사전’식 설명부터 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런던의 법률가 존 모어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 캔터베리 대주교(大主敎) 존 모턴을 섬기고, 나중에 옥스퍼드대학에 입학 했으나, 아버지의 요구로 중퇴하여 법률가가 되려고 링컨 법학원에 입학하였다. 대학 재학 중에 대륙의 르네상스 문화운동의 영향을 받아.. 1515년에는 통상(通商)문제로 네덜란드에 건너가, 외교교섭에 수완을 발휘하였다. 이상적 국가상(國家像)을 그린 명저 《유토피아》………..탁월한 수완과 식견으로 헨리 8세의 신임을 얻어 1529년에는 대법관(大法官)에 임명되었으나, 왕의 이혼에 끝내 동의하지 않고 1532년 관직에서 물러났다. 1534년 반역죄로 런던탑에 갇혔다가, 1535년에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1935년, 로마 교황은 그에게 ‘성인(聖人)’의 칭호를 주었다. 헨리 8세는 ‘앤’을 차지하기 위해 이혼을 결심했고, 자신의 결혼문제, 나아가 정치적 견해, 종교적 신념에 맞서는 모든 반대파들을 숙청할 준비가 되어 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단 한사람, 토마스 모어 경에 대해서만은 만감이 교차한다. 토마스 모어가 자신의 뜻에 따라만 준다면 모든 영국이 자기를 따를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마스 모어는 원리원칙을 내세운다. 자신의 이혼을 위해 카톨...

[블랙 썬데이] 대량살상 테러영화 (존 프랑켄하이머 감독 Black Sunday 1977)

(박재환 2001.9.14.) 엽기살인마 한니발 렉터를 주인공으로한 일련의 베스트셀러 소설 <양들의 침묵>, <한니발>의 작가 토마스 해리스의 첫 번 째 작품은 테러리스트의 거대한 음모를 그린 <블랙 썬데이>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이 폭탄을 잔뜩 실은 대형비행선을 슈퍼볼 결승전이 열리는 뉴올린즈의 거대한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8만 여 관객을 향해 돌진한다. 물론, 관객 중에는 미합중국 대통령도 포함되어 있고 말이다. 이 소설은 곧바로 영화로 옮겨졌다. 감독은 존 프랑켄하이머. <죠스>에서 백상어 사냥에 혈안이 되었던 로버트 쇼가 테러리스트를 뒤쫓는 이스라엘 요원으로 등장한다.   물론, CG로 만들어낸 <타이타닉>을 보았고, 또 CNN을 통해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센터가 허망하게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본 사람으로서는 1977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의 특수효과에 대해선 대단히 실망하게 될 것이다. 무려 8만 명이 운집한 거대한 스타디움에 초대형 비행선이 들이받는 장면을 영상에 담으려면 두 가지 방법 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로 찍든지, 아니면 미니어처로 만들든지. 아마도, 이 영화는 실제 경기장면과 비행선 장면 등을 적절히 짜집기한 듯하다. <쉬리>의 마지막 축구장 경기장면처럼 일종의 도둑촬영인 셈이다.    1977년 작품임을 염두에 두고 액션장면을 제외하고 드라마를 보자면. 테러리스트는 도덕적으로 굉장히 brutal하고 vandalism한 족속들이지만 그들의 신념은 확고하다. 때로는 그들의 민족, 종교에 대한 광신적 태도가 3자의 입장에서 일견 동정을 갖게 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이다. 이 영화에서 테러리스트는 '검은 9월‘(Black September) 일당으로 나온다. '검은 9월'은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기간에 이스라엘 선수촌을 급습하여 11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사건으로 유명하다. (이 이야기는 작년 미국에서 <One Day in S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