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사실 ‘아리랑’의 구슬픈 곡조나 직설적인 가사는 “대~한민국“이 나오기 전까지는 한민족 공통체임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암구호였다. ‘아리랑’은 일제 강점기 나운규에 의해 무성영화로 만들어졌었고, 조정래 작가가 유려한 필체로 원고지 2만 장을 꽉 채워 소설로 엮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조정래 소설을 바탕으로 뮤지컬이 완성되었다. 신시컴퍼니가 내놓은 창작뮤지컬이다. ‘아리랑’이 우리 민족에게 의미하는 바나 신시컴퍼니의 뮤지컬업계 내 위상으로 보자면 이 작품은 분명 우리 대중문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 되어야할 것이다. 1주일간의 프리뷰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지난주부터 뮤지컬 ‘아리랑’이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다. 첫 공연을 앞두고 열린 매체대상 프레스리허설 공개 현장에는 KBS와 지상파채널, 그리고 KTV 등 수많은 매체들이 참석하여 취재에 열을 올렸을 만큼 광복 70주년에 맞춘 이 공연에 쏠린 기대감은 높았다. 신시의 박명성 프로듀서는 조정래 소설의 판권을 구매한 뒤 오랫동안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짐작하다시피 12권에 이르는 장편대하소설을 2~3시간 남짓의 무대작품으로 옮기기에는 대단한 집중력과 대담한 삭제의 기술이 필요하다. 소설에서 보여주는 인간군상을 다 집어넣는다는 것은 KBS대하드라마가 아니면 불가능한 미션이다. 소설에서는 일제 수탈기의 소작농과 머슴이야기에서부터 아나키스트 지식인의 처절한 삶과 투쟁까지 다 담겨있다. 이미 박경리의 ‘토지’ 등을 포함한 이 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통해 일제강압기를 산 민초들의 이야기와 만주벌판을 달리던 독립투사의 이야기, 그리고 민족반역자의 면면에 대해서 한국사람이라면 대체로 잘 알고 있다. 제작진은 원작소설의 큰 줄기와 대표적 인물만을 내세워 당시의 암울한 상황과 갈등구조, 그리고 독립의 열정을 그려내는데 촛점을 맞춘다. 주로 감골댁 가족사 중심으로 인물을 구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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