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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비밀] 여교수방의 CCTV (Secrets, Objects)

  당신이 현명한 영화제작자라면 영화제작 들어가기 전에 미리 그 영화를 볼 타깃을 연구할 것이다. 이런 시나리오가 있다고 하자. “그러니까 40대 여교수가 있고요. 남편이랑 이혼했는데 그놈의 사회적 시선 때문에 비밀로 하고 있어요. 혼자 산 게 오래되다 보니 남자 생각도 간절하기는 하지만 역시 사회적 시선 때문에.. 그런데 어느 날 자신의 논문 연구를 도와줄 학생이 하나 들어왔는데 갓 스물 살의 멋진 남자라면. 그리고 지금 연구하고 있는 보고서가 ”남녀의 외도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이라니.” 여교수는 알 것 다 알고, 학문적으로 분석할 지위에 까지 올라있는데 현실은 점점 더 젊은 학생에게 끌리니.... 제작자는 난감할 것이다. 이건 유부녀의 불륜도 아니고 이혼녀의 판타지도 아니다. 그렇다고 젠체하는 지식인의 허위의식을 고발하는 사회드라마도 아니다. 여배우는 장서희, 남자배우는 정석원으로 캐스팅되었단다. 배우의 백그라운드에 얽힌 기사거리는 많을 것도 같은데  막상 풀어헤쳐보자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를 영화임에 분명하다. 감독은 누구지? 이영미 감독. 이영미는 또 누구지? 여러모로 보아 영화 흥행하기 참 난감한 영화임에 분명하다. 여교수와 남제자의 은밀한 이야기 영화는 ‘혼외정사에 관한 논문을 준비 중인 마흔 살 사회학과 교수 혜정’의 교수연구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연구를 도와줄 조교를 하나 뽑았는데 21살 학생이다. 얼핏 봐도 호감이 가는 멋진 애이다. 같이 다니면서 연구에 몰입한다. 그런데 연구해야할 과제가 여자의 외도이고, 남녀의 정사이며, 이성간 쾌락이다. 욕망의 불꽃을 꺼버릴 수 없는 여교수는 점점 젊은 남자에게 경도되어간다. 그렇다고 속 시원히 말을 할 수도 없고 속내를 내보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남자는 이미 눈치 챘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저 젊은 남자를 한번 안아봤으면, 저 가슴에 한번 안겨봤으면.. 그런 욕망은 점점 커진다. 남자 (이름이 ‘우상’이다)도 나름대로 비밀이 있다. 여교수를 처음 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