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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보단 3D] 드디어 3D까지... (3D肉蒲團之極樂寶鑑, 2011)

  3D肉蒲團之極樂寶鑑, 3-D Sex And Zen: Extreme Ecstasy 17세기 중국 문인이 쓴 음란소설 <육포단> ,<옥보단>의 이야기는 중국 명말 청초 연간에 살았던 문학가 이어(李渔)의 소설 <肉蒲團>(육포단)을 저본으로 하고 있다. 지금의 강소성에서 태어난 남경에서 살았던 이어는 문학가이며 문단의 명사였다고 한다. 그가 왜 이런 소설을 썼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어두운 과거가 있는지도. 여하튼 이 사람은 게(螃蟹)요리를 그렇게도 좋아했단다. 식탁에 이게 없으면 밥을 못 먹을 정도라서 별명이 ‘蟹仙’이었단다. 이 ‘게’ 좋아하는 이어가 남긴 많은 문학작품 중에 후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이 바로 소설 <육포단>이다. 이어는 봄, 여름, 가을, 겨울 편 등 매 계절마다 5회씩 모두 20회분의 소설 <육포단>을 지었다. 중국에서는 이를 장회체(章回体)소설이라고 한다. 세상에 나오자마자 즉시 금서로 취급되었지만 대중의 기호가 어디 그런가. 나라에서 금할수록 더욱 은밀하게, 광범위하게 유포될 수 밖에. 이웃나라 일본에까지 전해진다. (가장 오래된 <육포단>서적은 1705년 일본판으로 현재 동경대학에 소장되어 있단다) 이어의 <육포단>은 서생 미앙생(未央生)의 육체적 방랑기를 다룬 음란서적이다. 아니 육신 해탈의 자서전인가? 여하튼 그렇다.  ● 미앙생, 첫눈에 옥향에 반하다 영화가 시작되면 주인공 미앙생이 단짝 친구의 상견례에 따라간다. 함께 ‘놀던’ 친구사이지만 친구가 이젠 한량 생활을 끝내고 결혼을 하려하는 것이다. 미앙생은 친구가 애처롭다. “더 놀 수 있는데 왜 매이려하니…”하며. 그런데 친구 상견례 자리에 따라갔다가 여자-옥향-를 보는 순간 생각이 확 바뀐다. 친구고 뭐고 없다. 결국 미앙생은 옥향과 혼례를 올린다. 그런데 플레이보이인줄 알았던 미앙생은.. 부실했다. 좌절감과 자괴감에 빠진 미앙생은 친구 상관신을 따라 영왕의 비밀 궁전으로 가게 ...

[옥보단2 옥녀심경] 서기, 이려진, 그리고 왕정 스타일의 색정영화

  지난 달(2011년 4월) 홍콩에서 개봉된 <옥보단 3D>가 워낙 화제가 되고 있기에(누구에게?) 오리지널을 소개한다. <옥보단>1편은 오래 전에 리뷰 했었고 그 속편들을 소개한다. 관심 있는 성인들은 찾아보시길. 1991년 홍콩에서 개봉된 <옥보단>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맥당걸 감독의 <옥보단 투정보감>(玉蒲團之偷情寶鑑)은 2천만 홍콩달러라는 엄청난 흥행수익을 올렸다. 당시 홍콩 영화계의 흥행배우는 주성치나 성룡이었다. 그런 슈퍼 개런티의 배우가 나온 대작영화도 4천만 홍콩달러가 최고기록이었으니 <옥보단>의 흥행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짐작이 간다. <옥보단>1편은 영화의 저본이 되는 <미앙생>의 이야기를 충실히 따른다. 1편의 대성공에 힘입어 당시 홍콩영화계의 마이더스 왕정(王晶) 감독이 속편 제작에 뛰어든다. 왕정 감독은 수많은 흥행작품을 내놓은 홍콩 영화계의 달인이며 또한 ‘쓰레기영화의 대명사’였다. 그런 그가 서기와 이려진을 캐스팅하여 만든 영화가 바로 <옥보단2 옥녀심경>(玉蒲團II玉女心經)이다. 우선 이려진이란 여배우부터 소개한다. 이려진(李麗珍)은 1983년에 <개심귀>(開心鬼)라는 영화로 데뷔했다. 목매달아 자살한 청나라 서생이 귀신이 되어 현대에 되살아나서 벌이는 소동극이다. 고지삼(高志森)이 감독한 이 작품은 제작자이자 귀신으로 나온 황백명(黃百鳴)을 홍콩영화의 재간둥이 실력자로 만들었다. 당시 <귀타귀>나 강시, 영환도사 시리즈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영화로 꽤 성공한 코미디였다. 이 영화에서 이려진은 청순, 깔끔, 귀여움으로 많은 남성 팬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이 여배우는 그후 수많은 ‘그렇고그런’ 홍콩영화에 출연하지만 영화인생이 잘 안 풀린다. 그러더니 결국은 왕정 감독의 ‘이런’ 영화출연까지 제의받게 된 것이다. ‘이런 영화’라 함은 홍콩심의등급에서 3급편(3級片)에 해당하는 영화이다. 이런 등급은 ‘폭력과다’나 ‘선...

[옥보단] 그것만(!) 부기나이트 (맥당걸 감독, 1989)

(박재환.1999) 서기가 나온 ‘옥보단’ 영화는 96년에 제작된 <玉蒲團二之玉女心經>이란 영화이다. 참, <옥보단>이라고 하는데, 한자어는 [옥포단]이다.  감독은 맥당걸이다. 아마, 홍콩 느와르에서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형 맥당웅과 함께 내놓은 <성항기병>이란 놀라운 작품을 알 것이다. <성항기병>은 오우삼이나 서극의 영화가 나오기 전에 나온 깜짝 놀랄만한 홍콩 느와르의 전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영화이다. 총, 살인, 협객, 의협, 의리, 폼, 죽음… 이런 거 말이다. 그런 사람들이 성항기병 속편만 내놓더니 놀랍게도 1991년에 이 <옥보단> 1편을 내놓았다. 영어제목은 <性과 禪>(Sex and Zen)이다.   <옥보단>은 그 후 몇 편 더 만들어졌다. 1편의 원제목은 <옥보단지투정보감>이며, 2편은 <玉蒲團二之玉女心經(96)>, 3편은< 玉蒲團三之官人我要(98)>이다. 그리고 이 영화의 여주인공 엽자미(葉子楣)는 <옥보단> 말고 또 다른 이런 계열의 영화 <聊齋艶譚(요재염담)>시리즈에 나왔다. 물론 이들 영화는 각각 두서너 편 밖에 안 되지만, 아류작, 싸구려 패러디 영화는 우리나라 <젖소부인> 아류작만큼이나 많이 쏟아지고, 홍콩 영화사업의 비참한 현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비디오가게 가 보아도 [옥보단] 이름 단 게 몇 개 된다. 까치출판사에서 <미앙생>이란 책이 번역되어 나왔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옥포단’이란 제목으로 나온 게 아니라 ‘미앙생’으로 나왔을 것이다. 물론, 좀 아는 사람은 중국고대 음서라면 <소녀경>(小女經이 아니라 素女經임), 그리고 중국문학을 좀 하면 <금병매>의 특징으로서의 포르노그래피적 요소를 들먹일 수도 있다.    반반하게 생긴 주인공 미앙생은 온 종일 그 일(!)에만 전념한다. 그러다가 옥향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