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세상이 스크린 위로 펼쳐졌다. 더 화려하게, 더 현실감 있게, 더 웃기게. 수많은 게임들이 영화가 되었고, 그 바통은 이제 <마인크래프트>가 이어받는다. 스웨덴의 개발자 마르쿠스 페르손이 만든 이 블록의 세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가치를 알아보고 모장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전 세계 유저의 창의력을 끌어모았다. 정육면체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유저는 땅을 파고, 성을 쌓고, 좀비를 물리치며 자신만의 왕국을 만든다. 그렇게 자유롭고 무한한 탐험이 영화라는 프레임에 들어섰다. 워너브러더스와 레전더리, 그리고 모장이 손잡고 만든 <마인크래프트 무비>에는 잭 블랙과 제이슨 모모아가 출연한다. 두 사람은 엠마 마이어스, 다니엘 브룩스, 세바스찬 한센과 함께 블록 세상으로 빨려 들어간다. 관객 역시 그 포털을 통과해야 이 유치하고도 황당한 게임의 매력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잭 블랙이 연기한 스티브가 어릴 적 들어가지 못했던 뒷산 탄광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장면이다. 그곳에서 발견한 파란 큐브는 그를 마법 같은 오버월드로 데려가고, 스티브는 삽과 곡괭이를 들고 자신만의 낙원을 짓기 시작한다. 하지만 또 다른 포털이 열리고, 이번엔 ‘네더’라는 지옥으로 떨어진다. 그곳에서 황금에 집착하는 피글린 지배자 멀고샤에게 잡히며 창발적 모험은 끝이 난다. 그러는 동안 현실에서는 제이슨 모모아가 연기한 왕년의 비디오게임 챔피언 가렛이 큐브를 손에 넣고, '오버월드'에 빨려 들어간다. 이제 이 두 남자의 정신없는 여정이 펼쳐진다.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게임만큼이나 혼란스럽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자랑한다. 개봉 전까지는 불안이 컸다. <미키17>의 실패 여파 속에, 워너브러더스는 예고편부터 자신 없어 보였다. 그러나 개봉 후 결과는 놀라웠다. 관객들은 정교한 스토리보다는 잭 블랙과 제이슨 모모아의 몸 개그, 그리고 '치킨조키'가 벌이는 황당한 액션에 더 크게 반응했다. 이는 누구도 예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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