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심각하게’ 토론회를 가졌을 만큼 용어정리/개념정립이 안 된 것이 있다. 바로 ‘일군의 독립영화들에 대한 명칭문제’이다. ‘독립영화’란 것이 ‘충무로 거대자본의 스튜디오에 종속되지 않은 저예산영화’를 일컫는 말이긴 한데 딱 들어맞는 말은 아니다. 수입영화의 경우 예술영화, 인디영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요즘와서는 ‘다양성영화’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인다. 여하튼, 송강호가 나오고 CJ가 만든 영화가 아닌, 지루한 영화, 혹은 감독이 생업(?)을 포기하고 뭔가 주제의식을 전하려 6밀리 카메라로 고생하며 찍은 의식 있는 영화를 일컫는다. 아닐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다! 최근 나온 이런 영화들은 주로 정치적이거나 논쟁 지향적이다. 정지영 감독의 ‘남영동 1985’나, ‘천안함 프로젝트’, 그리고 작년 연말 대선을 즈음하여 ‘MB의 추억’ 이런 게 나왔다. ‘지슬’이란 영화도 있었고. 625 발발 한 달도 안 되어 미군들에 의해 자행된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을 다룬 ‘작은 연못’이란 영화도 있었다. 오늘 ‘청야’라는 영화가 개봉되는데 전형적인 ‘독립영화’이다. 감독이 전적으로 독립운동하듯이 찍었으니 말이다. ‘청야’는 1951년 6·25한국전쟁이 한창일 때 경상남도 거창군의 겨울 산골짜기에서 벌어진 끔찍한 양민학살사건의 이야기를 다룬다. 벌써 “빨갱이영화~”라고 인상 찌푸릴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참으로 비극이다. 그 당시 죽은 사람도 억울한데, 아직도 그런 이미지로 남아있다는 것은 말이다!!! TV다큐 감독, 거창을 품다 차동석(김기방)은 방송사에 괜찮은 아이템을 하나 내놓는다. 거창 양민학살 사건 당시 쉰들러 같은 사람이 있었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찍겠다는 것이다. 차 피디는 치매 걸린 할아버지(명계남)와 그 손녀(안미나)를 데리고 무작정 거창으로 향한다. 거창군청 관계자의 협조와 거창 주민의 도움으로 60여 년 전의 사건에 뛰어든다. 알고 보니 이 노인은 거창양민학살사건 당시 학살에 참여했던 군인이었고, 그 노인의 지갑에 오랫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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