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대우자동차에서 만든 승용차 ‘르망’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자동차 경주대회 ‘르망24’(24 heures du Mans, The 24 Hours of Le Mans)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1923년 시작되어 해마다 6월에 프랑스 르망이라는 동네에서 열리는 이 자동차경주는 자동차의 내구성을 견주는 시합이다. 자동차는 24시간동안 쉬지 않고 르망의 라 샤르트 경주장을 돈다. 오랫동안 자동차제조업체의 명예와 실력을 다투는 경기로 자리 잡았다. 4일 개봉된 영화 <포드 v. 페라리>(제임스 맨골드 감독 Ford v Ferrari 2019)는 바로 이 르망24 자동차경주를 다룬다. 1967년 실제경기가 소재이다. 그렇다보니 영화는 시종 부릉부릉 시동음과 질주하는 속도감을 자랑한다. 포드, 페라리에 도전하다 영화는 1960년대 미국 자동차제조업체 포드의 딜레마에서 시작한다. 20세기 들어서면서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한 헨리 포드는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한 조립공정 시스템으로 미국에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바다 건너 유럽에서는 많은 자동차회사들이 ‘가내수공업 스타일’로 명품자동차를 만들고 있었다. 그중 페라리는 우아한 디자인과 속도의 상징으로 각광받았다. 특히 속도면에서는 해마다 ‘르망’ 경주를 휩쓸면서 지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헨리 포드의 손자, 헨리 포드 주니어는 ‘페라리’를 인수하기로 작정한다. 하지만, 콧대 높은 이탈리아의 페라리 회장 엔초 페라리는 경멸스럽다며 거절한다. 이에 충격 받은 포드 회장님은 대단한 결정을 내린다. “돈이 얼마나 들든지 상관없다. 최고의 드라이버와 최고의 기술자로 르망에서 페라리의 콧대를 납작하게 할 차를 만들어라!”라는 것. 그래서 선택된 인물이 켄 마일스(크리스쳔 베일)와 캐롤 셀비(맷 데이먼)이다. 그렇게, 돈과 기술과 자존심으로 완성된 자동차가 트랙 위에서 자웅을 겨루게 된다. 런닝타임 152분의 이 영화에서 후반 30분은 ‘르망24’ 경기를 다룬다. (굉장한 음향시스템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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