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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 온] “아버지의 시대는 다 지나갔어요” (성룡 류호존, 감독:래리 양)

  언제적 성룡인가. ‘성룡’의 충실한 팬이라면 ‘취권’ 전부터, ‘프로젝트A’ 이후 오랫동안 그를 사랑해 왔으리라. 명절엔 항상 성룡과 함께 웃고 떠들었던 추억이 단지 류승완 감독에게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아마 홍콩이 중국으로 ‘영예롭게 넘어가던’ 그 즈음부터 성룡 영화는 한국에서 왕년의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성룡은 레전드 액션스타 아닌가. 이렇게 떠나보낼 순 없을 것이다. 그 옛날의 영광을 추억 속에 묻고 있는 쓸쓸한 영화 한편이 곧 개봉된다. 성룡 주연의 <라이드 온>이다. 중국어 원제목은 <용마정신>(龍馬精神)이다. 그 옛날의 날고,뛰고,구르던 성룡을 떠올리며... 필름은 돌아간다!  루오(성룡)는 왕년엔 정말 잘 나갔던 전설의 스턴트맨이었다. 오랜 세월동안, 영화관객들을 아찔하게 만들었던 극강의 액션 신을 함께 했던 단짝인 말, ‘레드 헤어‘와 함께 지금도 영화판 을 맴돌고 있다. 그의 소일거리, 밥벌이는 우스꽝스런 광대 차림을 하고 말과 함께 세트장 근처에서 관광객과 사진을 찍어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 말도 압류되어 곧 경매에 넘어갈 처지이다. 어쩔 수 없이 루오는 오래 전 떠난 딸 바오(류호존)에게 도움을 청한다. 바오는 변호사인 남친 미키(곽기린)와 함께 루오의 초라한 삶을 마주하게 된다. 나이 들고, 온 몸이 성한 데 없는 아버지는 여전히 액션을 좋아하고, 위험한 스턴트를 마다하지 않는다. 아버지는 여전히 아날로그 스타일의 위험천만한 액션에 노구(老軀)를 내던지는 것이다.   영화 <라이드 온>은 세 가지 이야기를 전해주려 한다. 관계가 소원해진 아버지와 딸, 평생을 함께한 스턴트맨과 그의 애마(愛馬), 그리고 스턴트맨의 직업정신이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죽도록 고생하는 아버지가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숙명은 오롯이 아버지의 몫이 되어버리고 가족들은 그런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고, 미워하고, 싫어하게 된다. 아이가 ...

[뱅가드] “날아다니던 성룡, 이번엔 계단으로!” 急先锋 * Vanguard *

   ‘재키 찬’이라는 영어이름이 자연스럽던 홍콩 코믹액션배우 성룡은 1954년생이다. 올해 예순 여섯의 노익장이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자연스럽게 ‘청룽’이라고 불리더니 사생활 문제, 친중 행보 등이 뉴스에 오르내리며 ‘취권’에서 ‘폴리스스토리’ 등의 작품을 아직도 기억하는 팬에게는 아쉬움을 넘어 배신감을 느끼게 한다. 어쩌겠는가 세월의 강은 액션배우의 육신과 함께 다른 요소도 앗아간 모양이다. 12월 30일 개봉예정인 영화 <뱅가드>(원제:急先鋒)는 성룡 주연의 최신작이다. 원래 올해 초 개봉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고 지난 9월 중국에서 개봉되었다. 저조한 흥행성적을 올린 이유는 코로나 탓만은 아니었다. 그게 더 서글프다.  영화가 시작하면 미국에서 활동 중인 기업 수장이 백주대로에 범죄조직들에 납치된다. 이들 경호업무를 맡고 있는 사설경호업체 ‘뱅가드’는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구출작업을 펼친다. 임무를 완수하였지만 판은 커진다. 악당들은 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보호활동을 펼치는 VIP고객의 딸을 납치하려고 한다. 성룡이 이끄는 뱅가드는 이제 아프리카로 날아가고, 다시 두바이로, 종횡무진 지구를 누비며 범죄조직을 격파하고 지구평화를 수호한다. 성룡은 사설경호업체 뱅가드(중국명칭은 ‘급선봉’)의 수장이다. 아이돌 콘서트 경호, 공연장 질서유지 차원의 가드가 아니다. 각국 경찰, 보안조직과 직통 교류하는 글로벌경호업체이다. 미국과 중국이 'G2'체제가 되면서 중국도 이제 자신들의 정의수호 영역을 전 지구로 확대시키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 셈이다. 중국 최고흥행기록을 세운 오경의 [전랑2]에서는 중국공안이 아프리카에서 테러리스트를 분쇄한다. 여기서는 두바이 항구에 정박한 미군 항공모함에 대한 테러를 분쇄해 준다! 대.단.하.다. 문제는 성룡 따거(대형)가 그 옛날의 붕붕 날던 성룡이 아니란 것이다. 언젠가부터 트레이드마크가 된 중산복 스타일, 혹은 양복을 입고, 차분한 안경을 쓰고, 액션보다는 전화 지시를 내...

[차이나 스트라이크 포스] 확실한 당계례 액션! (당계례 감독 雷霆戰警 China Strike Force 2000)

(박재환 2002/9/20) 홍콩영화의 몰락에 대해서는 너무 자주 이야기해서 다시 거론하는 게 미안할 따름. 그래서 긍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차이나 스트라이크 포스>를 리뷰해 한다.    성룡이 <러시아워> 같은 미국자본의 영화에 출연하기 전에 미국에서 빅 히트를 친 그의 액션물은 <홍번구>(96년개봉 3,200만 달러), <폴리스 스토리4>(97년 개봉 1,400만 달러)이다. 이 영화의 공통점은 바로 당계례(Stanley Tong)감독의 작품이라는 것. 아시아에서 20년 이상 흥행성을 인정받아온 성룡의 아크로바틱한 몸놀림을 미국시장에서도 수용될 수 있게 승화시킨 것에는 당계례 감독의 공도 클 것이다. 당계례 감독은 스턴트맨으로서 홍콩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하는 액션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당 감독은 성룡 영화가 미국에서 성공한 후에는 미국 디즈니의 코미디물 <미스터 마구>를 감독하기도 했고, 미국에서 꽤 인기를 얻은 홍금보 주연의 TV시리즈 <마샬 로>(동양특급 로 형사)를 몇 편 연출했다.  당계례 감독의 연출스타일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차이나 스트라이크 포스>이다. 중국어 제목은 <뇌정전경>. 영어나 중국어나 파워풀한 인상이 오지 않는가? 미국의 SWAT처럼, 특수임무를 맡은 중국 공안, 특전경찰대 이야기이다. 곽부성, 왕력굉, 임심여, 진패 등 홍콩-대만의 스타들과 후지와라 노리카 같은 일본 톱스타가 출연하지만 배경은 홍콩이나 대만, 미국의 차이나타운이 아니다. 중국본토이다. 곽부성과 왕력굉은 중국 경찰. 그들은 위험한 임무를 도맡아하는 터프한 놈들이다. 이들에게 새로운 임무가 맡겨졌으니 바로 중국의 대규모 마약밀매단을 소탕하는 것이다. 중국의 마약범죄가 장난이 아닌 요즘 그것을 다룬 영화이니 관심이 간다.  한바탕 실전을 방불케 하는 인질구출작전 훈련을 끝낸 곽부성과 왕력굉(왕리훙) 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