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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디지털지문을 남겼다.. (어니시 차건티 감독, Searching, 2018)

  (박재환 2018.09.10)  2014년 유튜브에 올라온 2분 30초 정도 되는 동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인도계 미국인 아니쉬 차간티가 올린 ‘Seeds’라는 작품이다. 한 남자가 여행가방을 싸더니 택시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비행기를 타고, 인력거를 타고, 나룻배를 타고, 고향 인도의 한 시골마을 엄마를 찾아가는 여정이 담겼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의 얼굴은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손에 들린 노란 봉투를 애지중지 보여줄 뿐. 엄마를 만나 봉투 속에 든 사진을 건네준다. 이 영화는 당시 ‘디지털 디바이스 덕후’에게 화제가 되었던 ‘구글 글래스’로 찍은 작품이다. (요즘은 ‘고프로’로 이것보다 더 재밌게, 박진감 있게 찍을 수 있겠지만) 당시 아니쉬 차간티는 ‘구글글래스’의 특성을 잘 살리고, 여행(이동)의 박진감을 고스란히 담았다. 그리고 봉투 속 사진이 전하는 감동도 놓치지 않고 말이다.   그 아니쉬 차간티가 할리우드에서 감독 데뷔를 했다. 요즘 극장가에서 은근히 화제가 되고 있는 <서치>이다.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는 ‘SNS’를 적극 활용한다.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 텀블러까지. 일단 소재 면에서 흥미롭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가족(한국계)의 최근 몇 년의 이야기가 ‘컴퓨터월드>인터넷세계>SNS’를 통해 속성으로 전달된다. 윈도우X 시절, 노턴 바이러스가 다 깔려있던 그 시절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데이빗 킴(존 조)의 사랑하는 아내 파멜라(사라 손)가 암으로 죽고, 이제 15살 된 딸 마고(미셀 라)만을 바라보면 살고 있다. 그런데 밤 새워 스터디한다고 친구 집에 간 딸과의 연락이 끊긴다. 아빠는 서둘러 딸의 행방을 좇기 시작한다. 겨우 몇 군데 전화를 돌려 알아봤지만 행방을 하는 사람이 없다. 경찰에 신고한다. 경찰(데브라 메싱)은 ‘앰버발령’을 내리는 등 실종자 수색에 들어간다. 아버지는 이제 남겨진 딸의 노트북을 통해, 딸이 사용했던 S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