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환.2000) 영화판에 있어서 'Trilogy'(3부작)는 경제학적인 매력이 있다. 개별작품으로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속편이 만들어짐으로써 광적일 정도의 거대한 팬 세력을 거느리게 된다. 이들 인기 작품들은 처음부터 시리즈물로 기획되어 만들어졌다기보다는 얼떨결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그 인기를 배경으로 후속작품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두 번째 작품은 전작의 후광을 입고 그럭저럭 관객몰이에 성공한다. 물론 헐리우드의 습성상 제작자는 그 달콤한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다음 후속물까지 만들어내는 것이다. 물론 이 정도까지 오면 그 동안의 약발이 떨어져서 그만두든지, 아니면 아예 열성 팬을 거느려 롱런 연작 스테디 시리즈로 거듭나게 된다. 이미 <대부>나 <스타워즈>, <에이리언> 같은 영화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트롤로지에서 새끼를 치고 있다. 이제 <스크림>도 3부까지 나오게 되었다. 우즈보로같은 조그마한 마을에 무슨 살인사건이 그렇게도 많고, 무슨 원한이 그렇게도 질긴지 3부까지 만들어졌다. <스크림>뿐만이 아니라, 호러 시리즈에는 몇 가지 정형화된 규칙이 있다. 1부는 원래 오소독스한 맛이 있어 그렇다치고, 2부에서는 보통 전편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혹은 죽은 줄 알았던, 혹은, 죽은 자의 엄마가 복수를 한답시고, 그것도 아니면 어디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쌍둥이 형이라도 나타나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스크림> 전작의 성공에는 헐리우드의 몇 가지 흥행공식이 적용되었다. 전통적인 메이저 영화사의 스타 시스템, 혹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치장한 스펙터클영화와는 달리 아기자기한 스토리에 깜짝 쇼, 그리고 싱싱한 하이틴을 대거 등장시켜 솔솔한 관객몰이를 하였던 것이다. <스크림> 나오기 전에도 이러한 규칙의 호러물은 많이 있었다. 린다 블레어 주연의 <헬 나이트>가 아마 그러한 틴 에이저 호러물의 초기 대표작으로 꼽을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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