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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림3] 스크림, 스크림, 또다시 스크림 (웨스 크레이븐 감독,2000)

(박재환.2000) 영화판에 있어서 'Trilogy'(3부작)는 경제학적인 매력이 있다. 개별작품으로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속편이 만들어짐으로써 광적일 정도의 거대한 팬 세력을 거느리게 된다. 이들 인기 작품들은 처음부터 시리즈물로 기획되어 만들어졌다기보다는 얼떨결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그 인기를 배경으로 후속작품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두 번째 작품은 전작의 후광을 입고 그럭저럭 관객몰이에 성공한다. 물론 헐리우드의 습성상 제작자는 그 달콤한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다음 후속물까지 만들어내는 것이다. 물론 이 정도까지 오면 그 동안의 약발이 떨어져서 그만두든지, 아니면 아예 열성 팬을 거느려 롱런 연작 스테디 시리즈로 거듭나게 된다. 이미 <대부>나 <스타워즈>, <에이리언> 같은 영화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트롤로지에서 새끼를 치고 있다. 이제 <스크림>도 3부까지 나오게 되었다. 우즈보로같은 조그마한 마을에 무슨 살인사건이 그렇게도 많고, 무슨 원한이 그렇게도 질긴지 3부까지 만들어졌다.  <스크림>뿐만이 아니라, 호러 시리즈에는 몇 가지 정형화된 규칙이 있다. 1부는 원래 오소독스한 맛이 있어 그렇다치고, 2부에서는 보통 전편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혹은 죽은 줄 알았던, 혹은, 죽은 자의 엄마가 복수를 한답시고, 그것도 아니면 어디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쌍둥이 형이라도 나타나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스크림> 전작의 성공에는 헐리우드의 몇 가지 흥행공식이 적용되었다. 전통적인 메이저 영화사의 스타 시스템, 혹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치장한 스펙터클영화와는 달리 아기자기한 스토리에 깜짝 쇼, 그리고 싱싱한 하이틴을 대거 등장시켜 솔솔한 관객몰이를 하였던 것이다. <스크림> 나오기 전에도 이러한 규칙의 호러물은 많이 있었다. 린다 블레어 주연의 <헬 나이트>가 아마 그러한 틴 에이저 호러물의 초기 대표작으로 꼽을만하다.   ...

[스크림2] 또 봐도 무섭냐? (Scream2, 웨스 크레이븐 감독,1997)

(박재환 1998.8.24)  1999년 <스크림3> (미국) 개봉예정! 기다리냐고? 전혀! 미국이란 나라는 참으로 속편을 좋아하구나 하는 사실만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나이트메어 at Woodsboro>이다. 다행히 이 영화는 제작자나 관객들에게 전편에 버금가는 적당한 재미와 고함을 보장한 영화였다. 그러니, 히치코크의 긴장보다는 팝콘 씹어먹기 스타일의 이 영화에 너무 많은 기대는 말기 바란다.   우선 <1편>을 여태 못 본 사람, 혹은 나처럼 <1편>을 봤지만, 무슨 내용인지 기억이 가물거리는 사람을 위해 잠시 플래쉬백하자... 틴에이져 걸(Neve Campbell)이 살인자의 '스토킹'(요즘 이런 말을 알아듣는다. 워낙 험악한 세상이 되어 이런 말이 쓰이게 될 줄이야...)의 대상이 된다. 이미 첫 장면에서 주인공의 친구인 드류 배리모어와 그의 남자친구가 이 살인자에게 죽는다. 동네 타블로이드식 뉴스 리포터인 Courtney Cox는 이 연쇄살인마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는 그 뒷 내용은 워낙 뒤죽박죽 영화같아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엄마가 나오고, 무고자가 나오고, 워낙 영화 좋아하는 살인마가 나오고, 뭐 그런 내용이었다. 그리고, 역시 용감한 여자 주인공이 살인자를 총으로 쏘아 죽이면서 연쇄살인으로 공포에 시달리던 이 마을에 평화가 찾아온다.짠-. 물론 1편 내용은 몰라도 전혀 지장없다. 2편에서 적당히 회상시켜주고, 설명해 주고, 보여주니깐..   2편의 첫 장면은 1편의 살인사건 전말이 영화화 된 <Stab>이란 영화속 영화를 흑인 커플이 보러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자, 우리의 각본가 케빈 윌리엄스는 영화 처음부터 호러영화적 지식을 맘껏 뽐내기 시작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흑인은 공포영화에 안 맞아...." "차라리 산드라 블록 나오는 거 보러 가지" "누가 그딴 걸 7불 50센트나 주고 봐?" "백인 여자 벗은 ...

[스크림] 아이,스크림! (웨스 크레이븐 감독 Scream 1996)

(박재환.1998년)  영화에 대해 좀 알아보려고 검색엔진으로 찾아보았다. ‘스크림’을 입력하니, 결과가 예상 밖으로 ‘아이스크림’만 잔뜩 올라오기에 순간 당황했다. <스크림>은 미국에서 96년 12월 20일 한겨울에 개봉된 영화이다. 감독 웨스 크레이본은 1984년 첫 편 내놓은 나이트메어 시리즈(A Nightmare on Elm Street)로 인기 있는 이 방면의 대가이다. <스크림>은 워낙 인기가 좋아 내년 개봉예정으로 <스크림3>을 준비 중이다.   <<키노>>를 보자. 96년 7월호에 <호러영화특집>이 실렸는데 엽기적인 살인 장면과 세기말적인 시체모습, 충격적인 영상으로 가득 찬 호러영화특집기사에는 정식으로는 결코 한국에서는 개봉될 수 없는 엄청난 영화들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영화들이 한국의 극성팬들 사이에 이미 광범위하게 유포되었고, 철모르는 순진한 영화팬들이 어떡하면 목록 속 작품을 구해 볼 수 있을까 모험을 유도하고 있다.    이 ‘스크림’이 한국관객-적어도 알음알음으로 불법복제비디오를 찾는 매니아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이 영화는 미국 고등학교 애들이 나와 유치한 키스를 하고, 등 뒤에서 칼 들고 길길이 뛰는 연쇄 살인마가 있고, 우리의 위대하신 히치콕의 걸작 <사이코> 이래로 그 어느 감독도 피해 갈 수 없는 광신적 집착이 영화 내내 관객과 호흡을 같이 하는 하이틴 호러물이다. 이 영화가 캘리포니아의 산타로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촬영하기로 되었었는데 그 학교 이사진들이 시나리오 보고는 기겁을 하여 거부하는 바람에 다른 장소에서 촬영되었다고 그런다.     <스크림>은 영화적 센스와 호러적 지식이 있으면 호러의 재미를 더 만끽할 수 있다. 영화내내 주절이 호러영화가 나온다. 칼 들고.. <할로윈>에서 살인마가 말하기를...<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