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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임대맘] “임대단지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합니다” 그 놀이터에서 일어난 일 (Tarot,2024)

 아주 오래 전, 새 학기가 되면 학교에 가정생활기록부인가 뭔가를 써서 제출해야했다. 함께 사는 ‘식구’가 몇 명인지, 집은 몇 평인지(자가인지 전세인지), 가전제품은 뭐가 있는지, 차가 있는지 등등. ‘자가’와 ‘전세’의 개념도 모르는 아이들은 그런 조사가 왜 필요한지도 모르고 꼼꼼히 기입해서 담임 선생님에게 제출했다. 요즘 아이들은 알아서 자기들 레벨을 나누고 끼리끼리 노는 모양이다. 물론 그 중심은 부모의 인품(人品)이 아니라 재산이다. 여기, 그런 ‘레벨중시, 계층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 있다. ‘타로:일곱 장의 이야기’의 네 번째 이야기 <임대맘>이다. 학기 초 학부모 모임이라도 있으면 이혼남이 자기 아이들 기죽지 말라고 임대하는 ‘가짜엄마’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아파트) 임대동에 사는 가족이야기란다.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는 LG유플러스의 STUDIO X+U가 만든 공포미스터리 연작물이다. OTT에서는 볼 수 없고 U+모바일tv로만 만나볼 수 있다. 지난 달 23일(화) 공개된 <임대맘>은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 4번째 이야기이다.   고급브랜드 아파트. ‘가진 집안’의 은샘(김지유)은 한 밤에 어디선가 ‘쿵쿵’거리는 소리에 잠을 잘 수가 없다. 은샘의 엄마(서유리)는 아파트의 다른 엄마들과 만날 때면 항상 영지 엄마(박하선)를 데리고 온다. 다른 엄마들은 그런 박하선의 존재가 불편하다. ‘임대동’에 살면서 항상 레스토랑과 카페, 쇼핑숍에 따라나서는 것이 제 주제로 모르는 사람 같아 보인다. 서유리는 박하선을 그렇게 대하는 것은 사연이 있어서이다. 언젠가 아파트 놀이터에 사나운 개가 갑자기 은샘을 공격할 때 영지(박예린)가 용감하게 나서서 개를 쫓아냈던 것. 서유리는 딸의 생명의 은인이기도 한 이들 모녀를 매몰차게 대할 수 없는 입장이다. 그런데, ‘임대동’에 사는 박하선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던 ‘잘...

[타로- 커플매니저] 결혼은 등급에 따라, 조건에 맞춰, 타로가 시키는 대로 (Tarot- Couple Manager,2024)

 U+모바일tv 오리지널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연출:최병길 극본:경민선)는 7편의 ‘미드폼’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이중  '산타의 방문', '고잉홈', '버려주세요' 등 3개의 에피소드가 한 편의 옴니버스영화로 묶여 지난 달 CGV에서 먼저 공개되었다. U+모바일tv에서는 7월 15일 <산타의 방문>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봉하고 있다. 지난 16일 공개된 두 번째 작품 <커플매니저>를 소개한다.   민찬(김성태)은 오래 사귄 여친 은민(함은정)과 곧 결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결혼은 현실이야”라며 상담이라도 받아보라는 말을 듣고는 별소리를 다하네 하며 한 귀로 흘러 들으려고 했지만 맘이 편치가 않다. 그때 눈에 띈 명함 한 장. 그렇게 찾아간 곳이 정영주의 수상스러운 타로 업소이다. ‘커플매니저’ 정영주는 민찬이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의 나이와 장래성, 호감도를 보면 훨씬 낫다면서 ‘결혼은 등급을 따라가는 법’이라고 말한다. 민찬은 기분이 상했지만 속으로 동요된다. 먼저 취직하고, 먼저 경제적인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괜찮은 직장’에 막 취직한 은민에 대해 불안감이 커진다. 서둘러 식을 올리자는 말에 돌아온 대답이 “전세로 시작하는 것은 좀 그렇잖아?”란다. 민찬이 보기에게는 은민이 회사에서 회식을 하고, 워크샵을 가는 것도 불안하다. 사실 은민도 친구들의 은근한 부추김에 흔들리고 있다. 민찬은 다시 커플매니저를 찾아간다. “등급을 맞춰주겠다. 결국 결혼식장에서 민찬 씨가 은민 씨의 손을 잡고 입장할 것”이란다. 은민은 술자리에서 호감을 품은 입사동기 승현과 함께 산을 갔다가 사고를 당한다. 등급이 역전된다. 휠체어 신세가 된 은민도 그 커플매니저를 찾는다. 커플매니저가 약속한다. “등급을 낮추면 된다.”고.   ‘타로’ 두 번째 이야기는 결혼을 앞둔 커플의 불신을 다룬다. 결혼식이 성사되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다는 것은 우스개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