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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리뷰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오늘은 파이(π)데이”

by 내이름은★박재환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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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월 14일)은 무슨 날일까요? 화이트데이라고 생각한다면 트랜디한 사람이고, 파이데이라고 한다면 조금 아카데믹한 사람이랄까. 원주율 3.1415926......에서 힌트를 얻어 오늘을 파이데이로 축하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한다. 수학자들은 물론이고, 모르긴 해도 초코파이도 곧 뻬뻬로데이 버금가게 판촉드라이브를 걸 것 같다. 어쨌든 파이데이를 맞아 딱 알맞은 영화를 소개한다. 지난 9일 개봉된 박동훈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이다. 주인공이 수학자이다. 그것도, 탈북한 수학자이다. 무려 ‘리만가설’을 증명하는 위대한 수학자이다. 최민식이 주인공을 연기한다. [쉬리](1999)에서 남조선의 썩어빠진 인민들의 작태에 일갈을 가하던 특수 8군단 비밀 특수대 박무영을 연기했던 그 최민식이다!

● 인민군과 사배자가 함께 푸는 아름다운 수학공식

공부 잘 하는 똘똘한 아이들만 뽑아 스카이에 보내기 위해 오늘도 밤낮으로 공부만 하는 자사고 ‘동훈고등학교’. 한지우(김동휘)는 사배자(사회적배려자) 케이스로 이 학교에 진학했지만 도저히 수학 과목을 따라갈 수가 없다. 다른 학생들은 주말이면 대치동에서 특급과외를 받아가며 수학을 파고 들지만 지우에겐 언감생심 꿈도 못 꾸는 현실. 수학선생(박병은)은 은근히 전학을 권한다. 지우는 운명적으로 학교 경비원(최민식)을 만나게 된다. 차갑고 무뚝뚝한 표정에 탈북자 출신이라 ‘인민군’이라 불리는 인물이다. 그런데, 바흐의 음악을 좋아하는 그가 놀라운 수학실력을 갖고 있을 줄이야. 한지우는 그에게서 피타고라스 정리를 시작으로 수학의 참맛을 배우게 된다. 수업료는 딸기우유이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한 번 봐도 밌다. 순전히 한지우의 입장에 선다면 자본주의 사회의 압축판인 자사고에서 엘리트들 사이에서 ‘차별받는 보통학생’이 영혼의 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한 뼘 성장한다는 감동의 드라마이다. 그런데, 영화는 갑자기 국정원과 보위부가 등장하고, 리학성 선생님의 휘황찬란한 일장연설에서 당황하게 된다. 수학공식에는 이데올로기가 없다지만 분명한 것은 수학이 엄청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은 안다. 그것이 무기 만드는데 쓰이든, 좋은 대학 가서 좋은 직장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란 것을. ‘리만 가설’이 뭔지는 몰라도 암호체계의 정수라는 것도 눈치채게 된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두 번째 보게 되면 놓쳤던 사람과 이야기에 주목하게 된다. 리학성의 사연과 탕준상의 분노를 이해하게 되고, 전학문제로 마지막 순간까지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되는 한지우의 입장을.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최민식의 연기는 예상가능하다. 그런데 김동휘와 조윤서가 카리스마에 절대 밀리지 않는 반짝이는 연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얄미운 수학선생 박병은과 ‘자신의 직무에 흔들리는’ 박해준의 연기가 어울려 한 편의 아름다운 수학공식을 완성시킨다. 자기가 좋아서 하는 공부는 어느 순간, 최고의 위치로 끌어올릴 것이다.

수포자에게, 수험생에게, 청춘에게 어울리는 괜찮은 작품이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프렐류드도 오랫동안 귀에 남을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감독:박동훈 ▷출연: 최민식,김동휘,박병은,박해준,조윤서,강말금,탕준상 ▷2022년 3월 9일 개봉/12세관람가 #박재환 KBS미디어 #영화리뷰

 

[리뷰]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오늘은 파이(π)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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