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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지우는 시간] 편집을 부탁해~

한국영화리뷰

by 내이름은★박재환 2021. 6. 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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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21.6.18)밤 KBS 1TV 독립영화관 시간에는 지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호평 받은 두 편의 한국 단편영화를 방송한다. 홍성윤 감독의 <그녀를 지우는 시간>는 작년(24회) 작품상과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윤동기 감독의 <손이 많이 가는 미미>는 2018년(제22회) 단편 관객상을 수상했었다. 참고로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7월 8일 개막한다. 당근, 경기도 부천에서 열린다.

홍성윤 감독의 <그녀를 지우는 시간>은 영화 만드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경험했을 악몽을 담고 있다. 마감 시간을 앞두고 뜻대로 되지 않은 작업과제, 창작자의 고민이 가득 담겨 있다. 특히 겨우 완성한 필름(요즘은 동영상 파일!)을 가지고 편집기 앞에서 사투를 펼치는 이야기이다. ‘어도비 프리미어’를 다뤄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영화는 화사한 햇살과 함께 어리바리한 여자(박수연)와 순정남 스타일의 선배(차서원)가 펼치는 로맨스 풍 영화로 시작된다. 치아교정기를 한 여자와 선배의 결정적 순간에 별안간 공포스러운 ‘그녀’(양다혜)가 등장한다. “으악!” 실제 상황이다. 감독이 힘들게 찍은 ‘로맨스영화’의 편집실 장면이다. 찍어놓은 영상마다 마치 지뢰처럼 화면 곳곳에 그 소복 귀신이 달라붙어있다. 이유는 묻지 마라.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수상작이니! 감독(서현우)은 ‘죽은 영화도 살려낸다’는 전설적 ‘편집왕’(문혜인)에게 영화 편집을 요청한다. 영화는 모니터에 펼쳐진 ‘프리미어’ 창을 주시한다. 편집기사는 능숙하게 ‘프리미어’로 가위질과 화면 덧칠 작업을 이어간다. 옆에서 감독은 “저 장면은 꼭 살려야 합니다.”부터 시작하여, “그렇게 하면 진심이 안 느껴진다”,  “너가 영화예술을 아느냐”로 진화하기 시작한다. 한 평 남짓 편집실에서의 필사의 편집작업 끝에 나오는 영화는 로맨스일까 호러일까. 흥미진진. 상영시간 39분!

 홍성윤 감독은 “비좁고 컴컴한 편집실에 들어가서야 영화가 완성된다는 것을 사람들은 종종 잊거나 외면하곤 한다. 바로 그곳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스스로의 한계를 받아들여야만 만날 수 있는, 사랑스럽지만 끔찍한 악몽 같은 창작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힘든 선택을 하는 순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 영화를 만든 고뇌의 순간을 이야기한다. 여름밤에 볼만한 재밌는 작품이다. ⓒ박재환 2021

 

 

[리뷰&인터뷰] ‘그녀를 지우는 시간’ 홍성윤 감독 “편집을 부탁해~”

오늘밤 KBS 1TV 독립영화관 시간에는 지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호평 받은 두 편의 한국 단편영화를 방송한다. 홍성윤 감독의 는 작년(24회) 작품상과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윤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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