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의 <마이 웨이>가 오늘 개봉된다. 지난 주 기자시사회를 통해 엄청난 전쟁 씬을 선보이며 이 영화에 대한 기대심을 한껏 높여놓았다. 순제작비만 280억 원이 투입되었으니 역대 한국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 영화로 기록된다. 영화는 손기정의 베를린 마라톤 이야기로 시작하여, 수많은 전쟁을 거치면서 생사의 순간을 같이한 조선인과 일본인의 기구한 역정을 담고 있다. 강제규가 이루어 놓은 또 한 번의 기적 같은 영화를 살펴보자. (스포일러 경고: 자세한 내용이 포함되었으니 영화를 보신 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일장기 휘날리며 영화는 일제강점기의 서울이다. 일제치하에 신음하던 조선인민들은 저 멀리 베를린에서 들려온 손기정 선수의 마라톤 제패 순간과 일장기 말소사건을 다 알고 있다. 조선 사람은 적어도 일본사람들보다 더 튼튼한 다리와 이기고 말겠다는 정신력을 가진 것이다. 그런 시절에 서울(경성)의 한 일본인 호화저택에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일본인의 청지기(천호진)의 아들 김준식은 나름 동네의 소문난 뜀박질 선수이다. 그런데 막 일본에서 건너온 ‘도련님’ 하세가와 타츠오는 동경에서 날리던 달리기 선수이다. 둘은 첫 만남부터 경쟁의식을 느끼고 시합을 펼친다. 준식과 하세가와가 경성시내를 마구잡이로 달려가면서 이 영화는 향후 수년에 걸쳐 한반도와 중국대륙과 유럽 전선을 뛰어갈 두 남자의 운명을 숨 가쁘게 담기 시작한다. 준식은 경성시내를 질주하는 인력거꾼으로, 하세가와는 일본의 영광을 빛낼 마라톤 선수로 성장한다. 그리고 세계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대표를 뽑는 대회가 열린다. 조선인 준식과 일본인 하세가와가 열전을 펼치더니 결국 준식이 승리한다. 하지만 일본의 영광을 기대하는 주최 측의 농간으로 준식은 폭동주도자로 체포되고 우승의 영광은 하세가와의 차지가 된다. 재판에 넘겨진 준식은 황군으로 징집된다. 조선인 김준식은 마라토너의 꿈을 멀리하고 이제 일장기를 휘날리며 중국대륙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과의 전투를 펼친다. 오성홍기 휘날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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