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리뷰(420)
-
[러시 아워2] 성룡, 크리스 터커, & 장쯔이
지금의 성룡은 개런티 2,000만 달러의 국제적인 스타가 되었지만 그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눈물이 절로 날 정도이다. 성룡의 집안이 워낙 가난하여 그가 병원에서 태어났을 때 그의 아버지는 병원비가 없다며 그를 병원에 그냥 두고 오려 했다. 아버지의 친구가 입원비를 대신 내어주어 성룡은 퇴원할 수 있었고, 가족들은 그 돈을 갚느라 2년동안 두부만 먹어야 했다고 성룡은 최근 회상했다. 계속되는 가난 때문에 결국 그의 아버지는 성룡이 7살되던해에 경극학원에 보낸다. 성룡은 첫 3일동안은 배불리 먹을 수 있어 너무 좋았지만 그날 이후 그의 고달픈 연기 생활이 시작된다. 성룡은 매일 얻어맞으면서 스파르타식으로 경극과 무술, 노래, 기예등을 배웠다. 지금도 그때 일을 기억하면서 "다른 사람을 때리는 것은 아주 나..
2019.09.17 -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 규칙은 지켜라
.................... 이 영화 의 불편부당한 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몇 가지 주관적인 경험담이 모여야만 그런대로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하고 받아들여질 것이다. 이 영화의 내용은 이러하다. 용감한 해병대 샤무엘 잭슨 대령에게 특수임무가 떨어진다. 예멘의 미국대사관이 극렬시위대에 둘러싸여 상당한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명령에 의해 함정에서 헬기로 대사관 옥상에 도착한다. 수백 명의 시위대가 대사관에 돌을 던지고, 여기저기서 위협사격을 가하고 있다. 군중심리에 의해 이들 시위대의 행동은 점차 과격해지고, 미국 대사는 황급히 이곳을 철수하기로 하고, 성조기를 뚤뚤 말아 헬기를 타고 가 도망가버린다. (대사관 건물은 미국 땅이다. 이건 어느나라, 어느 상황에서도 똑같다. ..
2019.09.17 -
[글래디에이터] 차원이 다른 스파르타쿠스 (리들리 스콧 감독,2000)
(박재환 2000.5.22.) 올해의 타이타닉>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스케일이 큰 영화이다. 또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만들었을 스파르타쿠스>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여지없이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래디에이터>일 뿐이다. 이 영화는 밀레니엄을 맞이하여 헐리우드가 그동안 축적된 디지털 특수기술과 아날로그 스펙터클을 적당히 배합하여 만든 로마 대서사극이다. 벤허>나 쿼바디스> 혹은 클레오파트라>에서 느꼈던 그 장대한 스케일과 웅장함은 극장내 관객들을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기에 충분하다. 이 영화는 영화 시작 10분 동안 숲 하나 -그렇다고 우리나라 수목원 정도의 규모가 아니다. 실제 산 하나를 깡끄리 태워버린다. 이 장면은 영국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산을 벌채하려는 영국 산림관..
2019.09.14 -
[이티] 20년의 기억 "이.티. 폰 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E.T. the Extra-Terrestrial 1982)
(박재환 2002.2) 이티>가 재개봉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듣고는 비디오 가게로 달려가서 이티>를 빌려보았다.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인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비디오의 화질과 음질은 DVD시대를 사는 나로서는 마치 카사블랑카>를 다시 보는 것 같았다. 이젠 이 화면에 더 선명한 칼라가 덧칠 되고, 이 음향에 디지털 리마스터링된 새로운 소리가 더해져 관객을 찾겠지. 그 생각을 하면서 이티>의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이티>는 미국에서는 82년 6월 11일 개봉되었고, 우리나라에서 84년에야 겨우 개봉되었다. 지금이야 누구나 외화를 수입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20개 영화사만이 한해 몇 편씩의 한정된 외화를 수입할 수 있었다.(쿼터제) 이티>는 당연히 그들 영화사 사이에 경쟁이 붙었고 수..
2019.09.12 -
[닥터 스트레인지] 지구는 작지 않다. 스크린이 좁을 뿐 (스콧 데릭슨 감독 Doctor Strange, 2016)
(박재환 2016.10.26) DC코믹스가 이렇게 대전에서 고전을 펼칠 줄이야, 마블이 이렇게 잘 나갈 줄이야 그 누가 알았으리오. 미국 코믹북 시장의 두 거인이 만화책을 뛰어넘어 초대형 극장스크린에 슈퍼 히어로 전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마블’은 그다지 익숙지 않은 만화책 영웅까지 꾸준히 발굴해 내고 있다. 최신 소환자는 ‘닥터 스트레인지’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이 슈퍼히어로의 이름을 알고 있었던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마블매니아는 빼고!) 스탠리 큐블릭의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는 알았어도 말이다. 1963년 마블의 아티스트(만화가) 스티브 디코가 마블의 왕, 스탠 리에게 다섯 장 분량의 ‘닥터 스트레인지’ 이야기를 건넨다. 그 때 탄생한 ‘스티븐 스트레인지’는 잘 난 체하는 신경외과의사..
2019.09.10 -
[매트 헌터] 인베이전 U.S.A. = 미국 침공 (조셉 지토 감독 Invasion U.S.A. 1985)
(박재환 2003.11.17.) 이런 영화도 있었습니다. 슈왈츠네거나 실베스터 스탤론 같은 메이저급 액션 스타 말고, 장 끌로드 밴담이나 돌프 룬더그렌 같은 이른바 리얼 액션 스타가 출연하는 영화가 인기를 끌기 전인 1980년대 중반 경에 척 노리스라는 배우가 있었습니다. 아니? 왠 듀나체? 어쨌든 척 노리스는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하며 태권도를 익혔고, 일본 공수도 등등을 더 배워, 이소룡 영화에서 악역을 맡기도 한 진짜 리얼 액션 배우이다. 당시 스탤론의 람보>씨리즈가 인기를 끈 후, 척 노리스는 코드 오브 사일런스>나 미싱 인 액션>같은 영화에 출연하며 이런 종류의 영화 팬에게 각광을 받았다. (나는 두 영화 모두 극장에서 보았었다!) 아마, 당시 가정용 VCR보급이 대중화되면서, 아니면 ‘다방’같은..
2019.09.09 -
[K-19 위도우메이커] 애국자 게임 (캐스린 비글로 감독 K-19: The Widowmaker 2002)
(박재환 2003.9.9.) 냉전시대라 함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민주주의 국가 세력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국가세력들 사이에 벌어진 치열한 이데올로기 전쟁 시절을 이야기한다. 이들 두 세력은 '한반도'나 '쿠바' 등에서 열전을 벌일 뻔했고, 수십 년 동안 상대 국가에 엄청난 핵무기를 겨냥한 채 서로의 체제가 훨씬 낫다고 선전해 왔다. 그런 시절에 이런 이야기도 있었다는 것이다. 두 나라는 우주를 향해 로케트를 쏘아 올리며 서로의 과학력을 자랑하는 한편 엄청난 핵미사일을 개발하여 상대를 위협했다. 1961년. 당시 소련 지휘부가 가장 우려했던 것은 모스크바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국의 핵미사일이 자기들 코앞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소련 지도층은 잠수함을 생각..
2019.09.07 -
[워킹 데드] 보리스 칼로프의 복수 (마이클 커티즈 감독 Walking Dead 1936)
(박재환 2002.10.21.) 마이클 커티즈 감독이라면 카사블랑카>의 명감독 아닌가? 이 사람은 한 세대 전인 1912년부터 흑백무성영화를 만들어왔다. 그가 만든 영화 중에 워킹 데드>(36년)라는 흑백영화가 있다. 지난 주 스카이라이프 TCM채널에서 이 영화를 방영했다. 'Walking Dead'가 유명한 이유는 마이클 커티즈 감독 작품 때문이라기 보다는 주인공이 보리스 칼로프(보리스 카를포프 Boris Karloff)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보리스 칼오프(보리스 칼로프)는 미이라>, 프랑켄슈타인> 같은 컬트 급 호러물의 주인공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화인이다. '워킹 데드'에서 칼오프는 예의 무표정한 얼굴 연기로 무시무시한 운명의 주인공 역할을 해낸다. 영화가 시작되면 긴장감이 흐르는 재판정을 ..
2019.09.06 -
[환상특급/ 트왈라이트 존] 3차원의 세계로... (존 랜디스,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밀러, 조 단테 감독 Twilight Zone: The Movie, 1983)
(박재환 2002.8.7.) '트왈라이트 존'의 뜻은 사전에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twilight zone 1 생태 약광층(弱光層) (빛이 도달하는 바다 속의 가장 깊은 층))2 중간 지대[상태]; 경계 불분명 지역3 (도시의) 슬럼화되고 있는 지역 이 말이 문학적으로 쓰일 때는 '아직 사람이 가보지 못한 새로운 땅, 해가 막 솟아 오를 찰라..' 이 정도의 뜻이 있다고 한다. 여하튼, 미지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다. 트왈라이트 존>은 미국 TV의 황금시기였던 1950년대 말에 시리즈로 처음 방송되었었다. 1959년에서 63년까지 방송된 이 시리즈는 '로드 스털링'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직접 대본에, 제작에, 해설까지 맡았던 기념비적인 TV 미니시리즈이다. 그런 유서 깊은 작품을 헐리우드의 마이더스 스티븐..
2019.09.05 -
[웨스트월드] 놀이동산에서 벌어진 로보트의 반란 (마이클 크라이튼 감독 Westworld 1973)
(박재환 2002.4.11.) 미국의 인기 글쟁이는 단지 출판사의 보배로 그치는 것은 아니다. 헐리우드가 서로 모셔가려는 머니메이커이기도 하다. 스티븐 킹만큼이나 영화사 사장에게 큰소리 치고 그 만큼 큰 돈 벌어주는 작품을 쓰는 작가가 바로 마이클 크라이튼이다. 그는 나이 겨우 14살에 뉴욕타임즈에 기행문을 썼을 만큼 타고 난 글솜씨를 가졌다. 그가 쓴 소설은 당연히 베스트셀러이고, 그것을 원작으로한 영화와 TV드라마는 언제나 인기를 끌었다. 어떤 소설? 어떤 영화 ? 쥬라기공원>! ! 물론 감독 잘못(?) 만나 원작의 재미를 망쳐놓은 것들도 다소 있다. 열 세번째 전사>, 스피어> 같은 것. 그의 작품 목록에는 트위스트>나 콩고>,폭로> 같은 것도 있으니 그의 관심 영역의 폭넓음과 전문성에 감탄하게 된..
2019.09.05 -
[퍼블릭 에너미] 미국 금주법 시대, 공공의 적 (윌리엄 A.웰먼 감독 Public Enemy 1931)
(박재환 2002-4-9) 얼마 전, 집에 스카이라이프를 설치했다....................가장 만족스러워한 것은 뜻밖의 영화채널 CS-TCM와 MGM 두 채널이었다. MGM은 미국의 MGM영화사의 막강한 올드 클래식 무비가 방영되고 있고, TCM은 정말 보기 힘든 영화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TCM이 뭐냐고? '터너 클래식 무비'이다. CNN의 테드 터너가 클래식 영화만을 방영하기 위해 설립한 무비 채널이다. TCM에서 며칠 전 방영된 영화가 바로 퍼블릭 에너미>이다. (2008/3/6 이제는 TCM채널이 없어졌다. 아쉽다..)퍼블릭 에너미>. 민중의 적>, 공공의 적>이란 뜻이다. 설경구의 열연이 돋보였던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을 떠올릴 것이다. 공공의 적>은 2002년 한국사회의 패륜적 ..
2019.09.05 -
[도라!도라!도라!] 애국자 게임 (리쳐드 플레이셔, 후카사쿠 긴지 감독 Tora! Tora! Tora! 1970)
(박재환 2001.6.24.) 최근 디즈니가 타이타닉>만큼 큰돈을 벌어보겠다며 엄청난 판돈을 걸고 만든 진주만>이 개봉되었다. 블록버스터에 일가견이 있는 마이클 베이 감독이 그동안 헐리우드가 축적한 CG기술을 총동원하여 보여주었던 40분간의 진주만 폭격 장면은 정말 장관이었다. 하지만, 진주만>은 허술한 내레이션에, 지루한 드라마 전개, 그리고, 애매모호한 주제 등으로 인해 비평가들의 집중 포격을 받아 헐리우드 껍데기 영화의 전형으로 취급받았다. 그리고, 진주만>에 대한 비난 속에 '도라 도라 도라>를 다시 보라'고 하는 점잖은 충고도 끼어 있었다. 그래? 도라 도라 도라>는 명작인가 보지?아마도, 나 정도의 연령층이라면 대부분이 한번쯤은 도라 도라 도라>를 TV를 통해서 보았을 것이다. 최근에는 방영된..
2019.09.05 -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 정치초년병, 혁명을 일으키다 (프랭크 카프라 감독 Mr. Smith Goes to Washington 1939)
(박재환 1999.3.29.) ** 이 리뷰는 1999년 3월 29일에 작성한 것입니다. 헐~ 그 때는 이런 글도 썼네요. --; 국민을 위한다는 게 뭔지 생각해 볼 겸 다시 올립니다. ** 그래 야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세상을 뒤바꿔 보려는 포부를 가질 만 하다. 그것은 ‘권력’과 ‘부패’로 상징되는 정치와, ‘부’와 ‘탐욕’으로 남는 재벌회장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내가 직접 국회에 진출해 보았다. "국회에 가면 말야. 내가 말야. 스크린쿼터제도 손도 보고, 한국영화진흥법안도 만들고, 검열제도나 극장법 등도 고치고. 연예인들 비디오 팔아먹는 놈들 잡히면 궁형에 처하고.. 어쩌구저쩌구 " 그런데, 막상 가보니 그렇지 않다. "저... 선배의원님. 회의 같은 거 안 해요? 여기선?" "어이 박 의원...
2019.09.04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화려한 날은 가고... (엘리아 카잔 감독 A Streetcar Named Desire 1951)
(박재환 2003.2.28.) 내가 처음 본 연극은 대학 연극반이 공연했던 테네시 윌리엄스 원작의 유리 동물원>이었다. 1945년 불황의 그늘이 두텁게 드리워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싸구려아파트를 배경으로, 이루지 못하는 꿈을 안고 가혹한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잔인하게 그려내었던 작품이다. 현대 미국문학, 그 중에서 특히 희곡에 있어 찬란한 업적을 남긴 테네시 윌리엄스는 작품 발표와 동시에 영화 쪽에서도 각광을 받았다. 그의 작품 중 뜨거운 양철 지붕위의 고양이>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영화로도 격찬을 받았다. 그럼,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대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1947년에 처음 무대에서 공연되었고 곧바로 엘리아 카잔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다. 연약한 남부여인 블랑쉬 역..
2019.09.04 -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클리어 앤드 데인저러스' 에이전시 (토니 스코트 감독 1998)
(박재환 2002.12.4.) 올해(2002년) '국군의 날'이 지난 지 얼마 안 되어 대한민국 국회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한 육군소장이 "여기에 다 있습니다."라며 '블랙북'이란 걸 손에 쥐고 흔들었다. 이 사람은 대북(對北) 통신감청정보를 총괄하고 있는 국군 '****부대장'이었고 그가 보여준 서류는 대외적으로 결코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군사기밀이었단다. (저기 서해안 휴전선 바로 밑에서 북한군의 무선통신을 받아 적는 부대란다) 국감장은 순간 아수라장이 되었다. 국방부장관과 안기부장을 지냈던 민주당 천용택 의원은 노발대발하며 정보부대책임자의 자질을 공박했다. 그러면서 나온 말이 "국방장관을 지낸 나도 그런 부대가 존재하는 줄은 몰랐다. 비밀을 생명으로 하는 비밀 정보부대가 ..
2019.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