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개봉영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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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라투] 드라큘라는 오늘 밤 잠들지 않는다
세계영화사나 호러영화 사이트에 클래식 걸작으로 공인된 독일 F.W.무르나우 감독의 무성영화 (1922)가 100년이 더 되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되었다. 으로 북유럽 중세신화를 스크린에 재현한 로버스 에거스 감독은 이번에는 ‘트란실바니아 카르파티아 산맥의 고성’에 은둔한 뱀파이어 백작을 깨워 독일로 데려온다. 그렇다! 이 영화의 오리지널의 오리지널은 브롬 스토커의 소설 (1897)이다. ‘노스페라투’는 브롬 스토커의 소설 속 등장인물의 이름을 바꾸는 것으로 전설을 시작했다. 드라큘라 백작은 올록 백작으로, 그를 찾아가는 변호사 조나산 하커는 토마스 후터로, 후터의 연인 미나는 엘렌이 된다. 그리고 반 헬싱 박사는 폰 프란츠 박사로 등장한다. 영화의 시작은 소녀 엘렌이 초자연적 존재와 감응하면서 시..
2025.04.28 -
[말할 수 없는 비밀] 쇼팽의 남자, 비밀의 여자 (서유민 감독, 도경수 원진아 주연)
2008년 한국에서 개봉된 대만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원제:不能說的秘密)은 대만영화의 존재감과 주걸륜(周杰倫,Jay Chou)의 천재적 음악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주걸륜은 이 영화에서 주연과 함께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물론, 피아노 연주도 직접 했다. 그는 3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모차르트’였다. 대만판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예술고등학교로 전학 온 상륜(주걸륜)이 캠퍼스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연주소리에 이끌려 연습실에 들어갔다가 그곳에서 한 여학생(샤오위)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미스터리한 인연, 운명의 사랑을 담고 있다. 그 여학생은 누구이며, 그 피아노 연주곡은 무엇일까. 관객들은 치기어린 피아노 배틀과 그림 같은 대만(신베이의 딴수이) 풍광, 그리고 주걸륜-계륜미의 매력에 흠뻑 빠져 ..
2025.01.18 -
[총을 든 스님] 부탄에는 총이 없다 (파오 초이닝 도르지 감독)
우선 ‘부탄’이라는 나라. 북쪽으로는 중국(티벳자치구)과, 남쪽으로는 인도와 접하고 있는 남아시아의 입헌군주제 국가이다. 면적은 38,394 km²로 서울 강남구 정도 크기이고 인구는 75만 명이다. 왕정국가였던 이 나라에서 국왕폐하가 어느 날 갑자기 민주적 선거를 치르겠다고 선포한다. 독실한 불교국가에서의 흥미로운 체제변화의 순간이다. 그것만 알면 이 영화가 더 재밌다. 물론, 이 작은 나라도 영화라는 것을 만든다는 것이 흥미롭다. 영화가 시작되면 조금 뜻밖의 정보를 전해준다. 2006년, 국왕은 TV, 인터넷에 이어 또 하나의 선물인 선거제도를 국민에게 안겨주겠다고 선포한다.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게 뭐람? 가상현실이란 말인가 아니면 행복을 빙자한 세속적 타락의 출발점이 될 것인가..
2025.01.11 -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영화는 청불이지만, 박지현은 동화입니다.”
“뭐라고? 카메라 앞에서 밥 먹는 걸로 돈을 번다고? 내가 카메라 앞에서 벌거벗고 돈 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그렇다. 10년 전에는 저런 반응이 나왔음직하다.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카메라 뒤에서 밥을 먹어도, 밥을 먹으며 옷을 벗어도 다 돈이 된다. 그럴 재주가 있다면. 그러니, 안정적인 직장 찾는다고 머리 싸매고 공부할 필요 없이 핫한 아이템을 찾고, 그 재주를 이용하면 된다. 여기 그런 영화가 있다. 8일 개봉하는 라는 제목부터 노벨문학상감인 영화이다. 동화작가가 아름답고, 순수하고, 풋풋할 필요는 없다. ‘히든 페이스’ 박지현이 그 길로 나선다. 귀여운 음란마귀가 되어 어둠의 세상으로~~ 단비(박지현)에겐 꿈이 있다. 동화작가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죽은 아버지의 ..
202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