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수밭]의 장예모 감독이 어느 날 [영웅]이라는 무협영화를 들고 나왔을 때, 그리고 [패왕별희]의 진개가 감독이 [무극]이란 판타지 영화를 만들었을 때 한국 관객들은 그 기이한 ‘중국적 허풍과 허장성세’에 고개를 갸웃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후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이른바 초특급 대작영화들을 두고 중국전문가들은 ‘중국인 특유의 과장미’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워낙 넓은 땅덩어리에서 너무 많은 인구가 너무 드라마틱한 왕조변화를 겪다보니 웬만한 과장이나 허풍은 그럴러니 하는 문학적 수용의식 구조를 갖춘 것인지 모른다. 그런 중국이기에 가능한 예술공연 형태가 최근 중국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소림사 사찰로 유명한 중국 하남성의 등봉(登封,덩펑)시에서 행해지는 공연 하나를 소개한다.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