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7년개봉영화 (47)
www.kinocine.com 박재환 영화이야기
[2017.12.26] 2003년 이정재, 이범수가 형제로 나온 <오! 브라더스>로 감독 데뷔를 한 김용화 감독은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로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충무로의 흥행불패감독이 된다. <국가대표>는 드라마로서의 완성도와 함께 VFX측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어 대담하게도 한중합작으로 ‘고질라가 야구를 하는’ 영화 <미스터 고>를 만들면서 흥행에 쓴맛을 본다. 허영만의..
1987년 한국史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피울림을 뒤로 한 채 전두환은 대통령이 되었고, 1986년 아시안게임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대학가 데모는 일상화되었고 최루탄 냄새는 넘쳐나지만 장세동의 안기부와 남영동의 대공수사팀은 열심히 빨갱이를 만들고, 사로잡으며 전두환 정권을 공고히 했다. 이제 노태우에게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고, 88서울올림픽만 성공적으로 끝내면 전두환은 위대한 정치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런데.....&..
[2017.12.14] 영화 스타워즈를 즐기는 영화팬의 관심사 중의 하나는 족보 문제다. 레아 공주(캐리 피셔), 즉 레아 오르가나 장군과 루크 스카이워크(마크 해밀)는 남매이고, 그들의 아버지가 다스 베이더였으며, 레아와 한 솔로(해리슨 포드) 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렌이었다. 그럼, ‘깨어난 포스’에서 등장한 레이의 부모는 누구란 말인가. 아마도 스타워즈 8번째 에피소드 ‘마지막 제다이’를 관람하는 사람들의 기대사항은 아마도 이 가계도를..
[2017.12.14] 최근 북한 핵 사태와 관련하여 제기하는 문제 가운데 이런 것이 있다. “북한의 핵 미사일이 어디를 목표로 하는 것이냐”는 것. 사실 이 문제는 전쟁종말 단계에 처한 최종책임자의 자포자기적 심정을 상정한다면 부질없는 질문일 수도 있다. 그런 민족주의적 시각으로 접근하면 문제가 꼬인다. 그리고, 미국의 압도적인 핵 무력 앞에서 실제 김정은이 핵 버튼을 누를 수 있을까하는 심리적인 문제도 있다. 이런 특수한 한반도 상황에..
[2017.12.7] ‘미국의 경우’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TV에서 항상 만나볼 수 있는 영화가 있다. 종교영화 <십계>와 함께 프랭크 캐프라 감독의 <멋진 인생>(It's A Wonderful Life,1946)이란 작품이다. 세모에 어울리는 희생과 사랑이 듬뿍 넘치는 감동의 드라마이다. 근데,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크리스마스에 어울릴 영화가 만들어졌다. 임대형 감독의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라..
[2017.12.5] 일본 대중문화를 소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작품을 대하는 시선과 감정이 다양할뿐더러, 이미 ‘은혼’에 빠져든 수많은 ‘오타쿠’와 열혈 팬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은혼>(銀魂)도 그런 작품 중의 하나이다. 소라치 히데아키의 원작만화가 처음 나온 것은 2004년. <원피스>, <유희왕> 등등 수많은 매니아급 망가가 쏟아져 나오는 일본에서 여전히 연재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은혼..
[2017.11.30] 수사물, 형사극의 장르는 다양하다. 지금은 최첨단 과학장비가 위력을 발휘하는 CSI스타일의 드라마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순전히 ‘감’과 ‘촉’으로 승부하는 탐정이야기가 사랑을 받던 때가 있다. 셜록 홈즈가 일궈놓은 추리소설 영역에서 유명세를 떨친 탐정으로는 아마도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가 창조해낸 ‘에큐르 포와로’(Hercule Poirot)와 미스 마플(Miss Marple)이 있을..
[2017..11.21] 2008년 신문 사회면을 떠들썩하게 만든 희대의 사기꾼 사건이 있었다. 그럴듯한 피라미드 사기에 넘어가서 너도나도 ‘투기’에 뛰어든 조희팔 사건이다. 원래 돈을 끌어 모아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돈을 불리고 일정한 타이밍에 튀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였다. 조희팔은 충남 태안군 마검포항을 통해 중국으로 밀항한다. 피해자는 3만 명을 넘어섰고,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 4조원을 웃돌았다. 자살하는 사람도 속출한다. 이런 사기꾼의..
[리뷰] 부라더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막장드라마가 아니다!” [박재환 2017-11-06] 개봉을 2주일쯤 앞두고 <부라더>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마동석과 이동휘 형제가 펼치는 고향방문을 납득하기까지, 이하늬의 ‘반쯤’ 미친 듯한 연기를 이해하기도 전에 스르르 잠이 들었다. 문득문득 눈을 뜨니, 여전히 안동 종가집의 ‘초상’ 치르는 장면을 보게 되고, 형이란 작자는 가보 찾느라 집을 들쑤시고 있으며, 동생은 무슨 개발..
[리뷰] 침묵 ‘진실, 거짓말, 그리고 CCTV’ [박재환 2017-11-06] 1999년 ‘IMF로 실직한 중산층 가장’ 최민식이 펼치는 치정극 <해피엔드>로 상업영화에 화려한 데뷔를 한 정지우 감독이 18년 만에 다시 최민식과 손잡고 전형적 ’멜로 법정극‘으로 돌아왔다. <침묵>은 2014년 개봉된 중국영화 <침묵의 목격자>라는 오리지널 작품이 있다. 영화는 원작을 충실히 따른다. 돈 많은 기업가(최민식)의..
[리뷰] 올드마린보이, “아버지는 오늘도 바다에 간다” [박재환 2017-11-02] 영화진흥위원회의 역대 흥행기록을 살펴보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373만 관객을 동원하며 89위에 랭크되어있다. 바로 그 밑에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군도>, <범죄와의 전쟁> 등이 있다. 놀라운 기록이다. 물론, 다큐멘터리로서는 역대 최고기록이다. TV에서 한번 소개된 할아버지..
[리뷰] 미스 프레지던트 “한강의 기적, 촛불의 기적” [박재환 2017-10-26]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흉탄’에 맞아 ‘서거’했다. ‘큰 영애’(令愛) 박근혜는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헌재에 의해 탄핵되고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기이하게도 10월 26일에 맞춰 <미스 프레지던트>라는 다큐멘터리가 개봉한다. 제목부터 소개하자면 '미스'는 당연히 '여자'를 의미하며, '보고 ..
[리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수요미식회' [박재환 2017-10-25] 이것은 호러 식인종 이야기가 아니다. “오겡끼데스카~”의 여운이 남는 <러브 레터>에 가까운 학원 로망이다. 삶과 죽음이 있는, 그래서 그 중간에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더하는 영화이다. ‘췌장’은 위장 뒤쪽, 십이지장과 비장 사이에 있는 15센티미터 정도 되는 작은 소화기관이다. 이게 탈이 나면 복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으로 점차 허약해진단다. 애플의 ..
[리뷰] 토르: 라그나로크 “토르와 헐크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박재환 2017-10-24] 이제는 백만 광년 전 이야기같이 들리지만 얇은 ‘만화책’(코믹북)으로 우주적 상상력을 전해주었던 마블이 세계극장가를 완전 장악한지가 10년이 되어 간다. 이른바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최신작은 <토르: 라그나로크>(Thor: Ragnarok)이다. 마블로서는 17번째, ‘토르’를 주인공으로 내..
[박재환 2017-10-20] 리들리 스콧 감독의 불멸의 SF <블레이드 러너>의 속편이 35년 만에 만들어졌다. ‘안드로이드’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가 어떤 존재인지, ‘부엉이’가 왜 등장하고, ‘기억’은 무엇인지 영화의 이해를 돕기 위한 관람가이드를 제공한다. 혹시, 오리지널 <블레이드 러너>(1편)를 본지 오래 되었다면, 원작소설과의 연관성이 궁금하다면, 그리고, 전편과 속편의 연결고리에 대해 궁금하신 ..
[리뷰] 블레이드 러너 2049 '종(種)의 기적' [박재환 2017-10-20] 우주괴물 <에일리언>(오리지널)을 만든 리들리 스콧 감독이 1982년 내놓은 <블레이드 러너>는 개봉당시의 혹평이 전설이 될 만큼 이제는 SF영화의 걸작으로 남아있다. 필립 K. 딕의 원작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 작품이다. 이 소설을 리들리 스콧 감독은..
[리뷰] 남한산성, 1636년의 조선역사에서 배워야할 것 [박재환 2017-10-12] 김훈의 베스트셀러 <남한산성>을 읽고 있으면 분통이 터진다. 임진왜란을 겪고, 정묘호란을 겪었지만 조선의 왕들은, 그리고 도매금으로 신하들과 백성들은 절대적 교훈을 전혀 얻지 못한 셈이다. 세계사적 - 그래 보았자 중국과 일본과의 역학관계가 전부일 테지만- 시각이 우물 안 올챙이였고, 자기 당파에 대한 우월감은 최고 수..
[리뷰] BIFF 개막작 ‘유리정원’ 녹색의 피가 흐르는 사람들 [박재환 2017.10.12] ‘명왕성’, ‘마돈나’ 등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어온 신수원 감독의 신작 <유리정원>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세계적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영화제의 막을 여는 작품으로 선정되었으니 기대를 가질만하다. <유리정원>은 문근영과 김태훈이 주연을 맡았다. <유리정원>은 두..
[리뷰] 킹스맨 골든서클 “더 크게, 더 소란스럽게, 그리고 덜 참신하게” [박재환 2017-10-9] 2015년 개봉되어 612만 관객을 동원한 매튜 본 감독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속편이 만들어졌다. ‘MI5’라는 정상급 정보조직에 ‘제임스 본드’라는 전설적 요원을 가진 영국이 창조해낸 새로운 스파이는 런던의 작은 양복점을 거점으로 세계평화를 위해 맹활약을 펼치는 ‘킹스맨’들이다. 런던의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