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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72

[뮤지컬 ‘킹키부츠’ 라이브] 커뮤니티, 정체성, 그리고 변태부츠 “Everybody say yeah!” 뮤지컬 [킹키 부츠](원제:Kinky Boots)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콘텐츠이다. 21세기 들어 영국 노샘프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산업적 변화과정을 담고 있다. 오랫동안 이 지역 사회를 지탱하고 있던 제화공장들이 불경기로 잇달아 문을 닫게 된다. 프라이스 제화공장을 물려받은 젊은 사장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4대 째 동고동락한 노동자들은 하루아침에 해고되고, 공장건물은 사라지고 그 곳에 번듯한 신축아파트거 들어서면 되는가? 그때 찰리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드랙 퀸’이다. 밤무대에서 여장을 하고 높은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추는 인물이다. 문제는 거구(!)의 남자들이 신기에 하이힐의 뒷축이 부실하다는 것. 제화전문가의 눈에 새로운 아이템이 떠오른다. 그들을 위.. 2022. 4. 25.
[팬텀: 더 뮤지컬 라이브]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본다 지난 2년, 공연업계는 코로나로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공연업계는 자구책의 하나로 무대 공연 작품을 영화관용 버전으로 제작 공개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방식은 해외에서 공연문화 확산의 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메인 스트림은 아니었다. 오늘(1일) 개봉하는 ‘팬텀: 더 뮤지컬 라이브’도 그런 경우이다. 이 작품은 올 시즌 샤롯데 씨어터에서 펼쳐진 규현-임선혜 페어의 뮤지컬 [팬덤] 공연을 스크린용으로 만든 버전이다.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가 1910년 쓴 소설 [오페라의 유령]은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졌다. 장국영 주연의 영화 [야반가성]도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뮤지컬이라면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이 가장 유명할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먼저 기획된 작품이 있다. 아서 코핏의 대본과 .. 2022. 1. 22.
[더 프롬] 넷플릭스 뮤지컬, 화려한 설교 1년 전만해도 ‘넷플릭스’의 확장성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모르긴 해도 디즈니플러스가 합류하면 판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그런데,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세상은 훨씬 더 넷플릭스 중심으로 돌아간다. 아카데미도, 한국영화계도, 한국 TV드라마상황도. 여기에 흥미로운 작품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이다. 물론 극장 개봉은 애당초 염두에 두지도 않고,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 작품의 원작이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란 것이다. ‘프롬’은 ‘from'이 아니고, ’prom'이다. 미국 영화에서 흔히 보는 고등학교 졸업파티, 무도회를 말한다. 반(半) 성인이 된 그들은 이제 정장을 입고, 드레스를 근사하게 차려입고, 부모님과 선생님의 축복을 받으며 근사한 세레모니를 거치는 것.. 2020. 12. 2.
[뮤지컬 썸씽로튼] '셰익스피어 시절 뮤지컬이 있었으니..' 조금 오래된 이야기지만 어린 딸애에게 발레 를 처음 보여주고픈 엄마는 관람 전에 아이에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들러준다. 공연이 시작되고 무대가 백조로 채워지자 아이가 너무너무 궁금해서 엄마에게 큰 소리로 묻는다. “엄마, 그러니까, 저 백조가 나중에 죽는 거야?”라고. 이건, 스포일러에 대한 이야기도, 공연관람 에티켓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다. 그렇게 새로운 공연문화에 한 발을 내딛는 것이다. 만약, 처음 뮤지컬이라는 것을 보는 아이의 느낌은 어떨까. 커다란 극장, 화려한 무대, 땀을 뻘뻘 흘리며 대사하고 노래하는 배우들. 이건 마블 영화도, 크리스마스에 하는 교회 연극도 아니다. 신기하다! 500년 전,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 보자. 셰익스피어 시대로. 썼다하면 ‘런던(!)의 지가’를 높이던 그였지.. 2020. 9. 29.
[뮤지컬 킹키부츠] “높은 굽 위에서 내려다 본 세상” 뮤지컬 가 돌아왔다. 미국의 팝스타 신디 로퍼가 작사 작곡을 맡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는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무대를 가진 뒤, 2014년 한국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2년 주기로 한국의 뮤지컬 팬을 찾고 있는 것이다. 블루스퀘어로 돌아온 2020년 시즌 공연에서도 여전히 아찔한 하이힐을 신고 ‘세상의 편견’에 맞서 ‘자신의 정체성’을 내보인다. 는 CJ E&M 공연사업본부가 브로드웨이와 손잡고 만든 작품이다. 와 등을 쓴 하비 파이어스틴의 극본에, 그래미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등을 휩쓴 전설적 팝 아티스트 신디 로퍼가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2012년 연말 트라이아웃 공연을 가진 뒤 곧바로 브로드웨이 데뷔 공연을 성공시킨 ‘킹키부츠’는 토니상을 휩쓸며 격찬을 받았다. 의 내용은 자신의 의지와는 달.. 2020. 9. 29.
[뮤지컬 빅 피쉬] 나의 영웅, 아버지 (2020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신해철의 노래 중에 ‘아버지와 나’라는 불멸의 곡이 있다. 어릴 적엔 올려단 본 ‘그’(아버지)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았다. 그는 젊고 정열이 있었고, 야심에 불타고 있었단다. 아이에겐 아버지란 존재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내 키가 그보다 커진 것을 발견하고서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눈이,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신해철의 그 노래를 듣고, 이 뮤지컬을 보면 감흥이 새로울 듯하다. 지난 연말에 한국 초연무대로 막이 오른 이다. 는 팀 버튼 감독의 영화(2003)로 유명하지만 원작은 따로 있다. 1998년 미국의 다니엘 월러스가 쓴 동명의 소설이다. 월러스의 소설은 판타스틱하다. 나(윌 블룸)와 아버지(에드워드 블룸)의 이야기가 환상동화처럼 펼쳐진다. 에드워드가 어떻게 .. 2020. 1. 10.
[뮤지컬 스위니 토드] 잔혹한 운명의 이발사 (2019년 샤롯데 씨어터) 빅토리아 시대란 1837년부터 1901년까지 64년간의 대영제국을 지배한 ‘영광스러운’ 빅토리아 여왕 치세를 일컫는다. 산업혁명의 엔진을 단 제국 영국은 세계로 식민지를 개척해 나갔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군사 등 모든 면에서 혁명적 경지에 다다랐다. 물론, 그 뒤에는 젠 체하는 보수적인 도덕주의와 함께 허영과 위선, 도시범죄의 어두운 그림자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바로 올리버 트위스트가 구걸하고, 셜록 홈즈와 드라큘라 백작이 숨을 쉬며, 살인마 잭 더 리퍼가 런던 밤거리를 배회하던 시절이었다. 바로 그 곳에 스위니 토드란 이발사도 있었다. 날카로운 면도칼을 들고 복수심에 불타던 한 남자. 스티븐 손드하임의 걸작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2007년 처음 한국무대에 올랐고, 세월이 좀 지나 201.. 2019. 10. 21.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비운의 왕비와 비련의 여인 (2019년 디큐브아트센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 2019/08/24 ~ 2019/11/17 디큐브아트센터 출연: 김소현, 김소향, 장은아, 김연지, 손준호, 박강현, 정택운(빅스 레오), 황민현, 민영기, 김준현, 이한밀 음악감독:김문정 프로듀서:엄홍현 대본: 미하엘 쿤체 작곡:실베스터 르베이, 연출:로버트 요한슨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14살에 프랑스의 루이 16세에게 시집온 여인이다. 숙적이었던 두 나라의 동맹을 위한 정략결혼이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그렇게 이국 땅에 와서 화려한 왕궁 안에서 살다가, 그 왕궁이 보이는 단두대에서 목이 잘려 죽은 비운의 여인이다. 프랑스가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넘어가는 그 역사적 순간에 그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뮤지컬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이다... 2019. 9. 10.
[블루레인 프레스콜] 까라마조프의 형제, 뮤지컬 ‘블루레인’으로 변신 (2019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문학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표드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엡스키’의 고전소설 이 ‘한국’에서, ‘뮤지컬’로 재현된다. 도스토옙스키가 죽기 전까지 매달렸던 소설 는 ‘친부(親父) 살해’를 소재로 한다. 탐욕스럽고 방탕한 아버지가 장남 드미트리와 심하게 싸운 날 밤, 아버지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한다. 장남 드미트리가 체포되어 재판을 받는다. 도스토옙스키를 평생 괴롭힌 신과 악마, 선과 악의 모습을 두꺼운 소설을 통해 무겁게 전해 준다. 너무 방대하고, 너무 난해한 이 원작소설이 어떻게 무대 위에 올려질 수 있을까. 제작사 ‘C101’(씨워너원)은 원작을 새롭게 해석한다. 배경을 1900년대 후반 미국으로 바꾸면서 캐릭터를 줄이고, 무대를 단순화 시키면서 ‘친부살해’의 주제를 명확하게 만들어.. 2019. 8. 16.
[뮤지컬 레드북] “빅토리아시대, 여성시대!” (박재환 2018.3.8) 빅토리아 시대(Victorian Age)는 여왕 빅토리아 1세가 왕관을 쓰고 있던 1832년에서 1901년을 일컫는다. 산업혁명으로 세계 최강의 나라로 세계를 주름잡을 때였다. 여자는? 빅토리아시대는 ‘성 역할’이라는 고정관념이 지배하던 시절이었다. 이른바 ‘복잡한 에티켓’과 ‘철저한 룰’이 사회문화의 틀을 형성했다. 여성에게는 희생정신과 순결을 요구했다. 패션을 보면 풍성한 철제프레임의 크리놀린과 코르셋으로 한껏 죈 잘록한 허리가 여성의 복종을 상징했던 시기였다. 보수적 이데올로기는 피아노의자 다리에까지 양말(커버)을 신기는 폐쇄적 선비(?)사회를 지향했다. 딱 그 시절,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뮤지컬이 만들어졌다. 그것도 한국 창작뮤지컬이다. (연출:오경택)이다. 한국문화.. 2019. 8. 10.
[뮤지컬 엘리자벳] 김준수의 ‘죽음’과 신영숙의 ‘삶’ (박재환 2018.12.24) 일간지 문화담당이었던 최민우 기자가 자신의 취재경력을 바탕으로 2014년 이란 책을 썼다. ‘주례사 비평만이 겨우 지면에 등장하는’ 뮤지컬‘공연평’ 현실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준다. 책의 마지막 장은 ‘김준수는 왜 조승우보다 많이 받을까’라는 도전적인 제목으로 ‘팬덤의 경제학’을 논한다. 김준수 등장 전까지 최고의 대우(개런티)를 받던 조승우를 가볍게 따돌리고 ‘상상도 할 수 없는’ 개런티를 받는 김준수와 그의 출연작품의 상관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최 기자는 납득가능한 풍경이라면서, 아쉬운 것은 김준수가 서는 무대는 언제나 순식간에 매진되면서, 나머지 뮤지컬 팬이 접근할 기회가 줄어든다고 에둘러 평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EMK뮤지컬이 유럽의 ‘VBW’와 라이선스.. 2019. 8. 10.
[뮤지컬 라이온킹] “퍼펫은 살아있다” (2019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박재환 2019.1.28) 디즈니는 1937년, 를 필두로 전설적 장편 애니메이션을 잇달아 내놓으며 지구상 최강의 패밀리콘텐츠 기업이 된다. 1989년 를 발표하면서 디즈니는 기존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작품을 내놓기 시작한다. , 에 이어 1994년 을 내놓았다. 세계적인 흥행기록을 세운 이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에 의해 뮤지컬 버전이 만들어진다. 1997년 첫 공연을 시작한 이래 20년 동안 공연은 계속되고 있다. 스크린에서 꽃피운 상상력은 무대 위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된다. 그것은 아마도 ‘오프라인’ 디즈니랜드 공연기획력의 DNA가 있었기 때문일 듯. 디즈니의 인터내셔널 튜어 팀이 지난 해 한국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대구공연에 이어 지난 9일부터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2019. 8. 10.
[뮤지컬 플래시댄스] “왓 어 필링~” (2019년 세종문화회관) (박재환 2019.1.28) 갑자기 궁금해지는 배우가 있다. 톰 헐스에게 말고 기억나는 작품이 있는가? 의 제니퍼 빌즈의 또 다른 작품은? 너무 완벽하고, 특별했던 작품으로 평생의 대표작이 되어버린 케이스이리라. 제니퍼 빌즈의 1983년도 작품 는 로맨스풍의 댄스무비이다. 피츠버그의 체철공장의 노동자인 알렉스는 낮에는 용접봉을, 밤에는 나이트클럽 플로어댄스로 ‘전문무용가’의 꿈을 키운다. 그의 꿈을 옆에서 응원해주는 사람은 제철소 사장님 아들인 닉. 젊은이의 꿈과 희망과 춤이 팝 명곡의 프레이드와 함께 펼쳐진다. 조지오 모로더의 ‘What a Feeling’ 등 OST 전곡이 히트친 영화 ‘플래시댄스’는 지난 2008년 영국에서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작년 대구뮤지컬페스티벌에서 처음 국내에 선보였던 이 작.. 2019. 8. 10.
[뮤지컬 닥터 지바고“나의 라라” (2018년 샤롯데씨어터) (박재환 2018.4.3) 최근 러시아 소설을 읽어본 적이 있는가? 러시아 영화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를 활자로 접하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읽어야할 게, 봐야할 게 너무 많다보니 광활한 러시아를 배경으로 방대한 스토리가 담긴, 차갑고도 뜨거운 열정의 정서를 느긋하게 받아들이기엔 한계가 있는 모양이다. 는 옛 소련시절, 보리스 레오니도비치 파스테르나크가 1955년 완성한 소설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을 둘러싼 소동이 있었고, 우리나라에선 오마 샤리프의 눈빛과 ‘라라의 테마’로 길이 기억될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닥터 지바고’는 기본적으로 혼란과 격변의 시대에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것도 차르를 무너뜨린 공산혁명의 시대의 불륜드라마인 셈. 이 작품이 뮤지컬로 .. 2019. 8. 10.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그냥, 좋으니까~” (2018년, 블루스퀘어)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Man of La Mancha 공연: 2018/04/12 ~ 2018/06/03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구 삼성전자홀) 출연: 오만석, 홍광호, 윤공주, 최수진, 이훈진, 김호영, 문종원, 김대종, 이창희 (박재환 2018.4.18) 세상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은 ‘해리 포터’가 아니라 ‘돈키호테’란다. 1605년 처음 발간된 스페인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400년 동안 5억 부가 팔렸다고 추산된다. 물론, 오리지널 원작을 얼마나 읽었는지는 궁금하다. 우리나라에 민용태, 박철 교수 등이 역작이라고 할 번역서를 내기도 했다. 워낙 두꺼운 책이고 조금 오래된 스타일이라서 쉬 읽기는 어렵다. 대신, 압축판, 중역본, 영화나 뮤지컬 등 다양한 버전으로 ‘돈키.. 2019. 8. 10.
[뮤지컬 나폴레옹]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의 나폴레옹 (2017. 샤롯데씨어터) [리뷰] 뮤지컬로 만나는 ‘나폴레옹’ [박재환 2017-09-11] 프랑스가 낳은 불세출의 영웅 나폴레옹(Napoleon Bonapart, 1769~1821)은 대단한 영웅이 다들 그러하듯이 다면적인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권력욕에 사로잡힌 독재자에서부터 프랑스의 국격을 드높인 위대한 정치가라는 평가가 그렇다. 프랑스령 코르시카에서 태어난 나폴레옹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 혼란에 싸인 프랑스를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하나로 모은 인물이다. 군사적으로 승승장구하는 그의 캐리어와 함께 조세핀과 펼치는 로맨스는 나폴레옹이라는 인물을 한층 드라마틱하게 만든다. 그런 그의 이야기가 뮤지컬 무대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1994년 처음 캐나다에서 무대에 오른 뒤 영국 웨스트엔드와 독일을 거치고, 2015년 브로.. 2017. 9. 13.
레베카 (EMK, 블루스퀘어,2017) [리뷰] 뮤지컬 레베카, “나의 레베카” [박재환 2017-09-07] 뮤지컬 가 지난 달 10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엘리자벳’, ‘모차르트!’의 미하엘 쿤체(대본/가사)와 실베스터 르베이(작곡)이 만든 뮤지컬 는 2013년 한국에서 초연무대를 가진 뒤 꾸준히 재공연 되고 있다. 이번이 서울에서의 네 번째 시즌공연인 셈이다. 는 1940년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흑백영화로 유명하다.(▶영화리뷰 보기) 영국에서 활동하던 히치콕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만든 첫 번째 영화인데 그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할 만큼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는 1938년 여성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가 쓴 소설이 원작이다.(▶소설리뷰 보기) 그러니까, 소설, 영화에 이어 뮤지컬로 만들어진 셈이다... 2017. 9. 7.
[뮤지컬 판] “CJ문화재단이로소이다~” (2017,CJ아지트 대학로) 뮤지컬 판 공연: 2017/03/24 ~ 04/15 CJ아지트 대학로 출연: 김지철, 유제윤, 김대곤, 김지훈, 최유하, 박란주, 윤진영, 임소라, 최영석 (박재환 2017.3.24) 지난 시절 문화관련 정책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당했을 것으로 사료되는 CJ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작품 하나가 무대에 올랐다. CJ문화재단이 제작지원한 창작뮤지컬 이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CJ아지트 대학로에서는 뮤지컬 의 프레스콜 행사가 열렸다. 이날 전막이 공연되었다. CJ가, 대학로가, 문화계가 하고자 하는 풍자와 해학, 그리고 직설을 다 담아낸 한 ‘판’이었다. 뮤지컬 ‘판’은 2015년 신인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가 크리에이티브마인즈에 선정된 후 전문가 멘토링 등 작품개발 과정을 거쳐 작년 리딩공연으로 발.. 2017. 8. 25.
[뮤지컬 밀사 숨겨진 뜻] 이위종, 무너진 꿈 사라진 조국 (2017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박재환 2017.5.24) 명성황후가 조선의 왕궁 경복궁에서 일본 낭인들에게 무자비하게 살해된 것은 1895년이었다. 이어 조선이 사라지고 대한제국이 들어선 것은 1897년이다. 그러더니 1905년에는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마저 박탈당한다. 고종은 울분을 삭히지 못하고 특단의 대책을 '비밀리에' 세운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를 보내 ‘조선의 절박한 상황’을 열강들에게 직접 호소하기로 한 것이다. 학교 역사시간에 배운 ‘헤이그 밀사사건’이다. 그 때 고종의 밀명을 받은 세 명의 특사는 이상설, 이준, 이위종이다. 바로 그들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서울시뮤지컬단이 지난주부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이다. 는 무대 위에서 한 서양여자가 과거를 .. 2017. 8. 19.
[뮤지컬 맘마미아] "하니하니~ 슈퍼슈퍼" (2016년 샤롯데씨어터)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2016/02/20 ~ 2016/06/04 샤롯데씨어터 출연: 최정원, 신영숙, 김영주, 전수경, 홍지민, 이경미, 박지연, 김금나, 서현 (박재환 2016.3.7) 스웨덴 인기 그룹 아바의 불후의 명곡 22곡을 절묘하게 엮어 만든 뮤지컬 ‘맘마미아’가 다시 한 번 서울 무대에 오른다. 이번엔 최정원-신영숙 도나에, 전수경-김영주 타냐, 이경미-홍지민 로지이다. 소피는? 김금나, 서현(소녀시대), 박지연이다. 지난 달 24일부터 서울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을 시작한 ‘맘마미아’는 불후의 뮤지컬이다. 브로드웨이는 물론이고 이미 지난 10여 년간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올해 공연에는 그간의 빅히트를 이끌었던 배우들과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하여 다시 한 번 극.. 2017. 8. 19.
[뮤지컬 아리랑] 살아야 혀, 견디고 이겨야 혀 (2015년 LG아트센터) 뮤지컬 '아리랑' 공연: 2015년 7월 16일(목) – 9월 5일(토) LG아트센터 출연: 서범석/안재욱(송수익 역), 김우형/카이(양치성 역), 윤공주/임혜영(방수국 역), 김성녀(감골댁), 이소연(차옥비 역), 이창희/김병희 (득보 역) 원작: 조정래 프로듀서: 박명성, 극본연출: 고선웅 작편곡: 김대성 주최: SBS, 신시컴퍼니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박재환 2015.7.22) 사실 '아리랑'의 구슬픈 곡조나 직설적인 가사는 "대~한민국“이 나오기 전까지는 한민족 공통체임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암구호였다. ‘아리랑’은 일제 강점기 나운규에 의해 무성영화로 만들어졌었고, 조정래 작가가 유려한 필체로 원고지 2만 장을.. 2017. 8. 18.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두 여자 이야기 (2014년 샤롯데 씨어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 2014/11/01 ~ 2015/02/08 샤롯데씨어터 출연: 옥주현, 김소현, 윤공주, 차지연, 윤형렬, 카이, 전동석, 민영기, 김준현 (박재환 2014.12.27) 서기 1789년이면 조선왕조의 마지막 황금시기였다고 할 수 있는 정조시대였다. 프랑스에서 이른바 대혁명이 일어나던 해이다. 루이 16세가 그 동안의 적폐를 이겨내지 못하고 마침내 와르르 무너진 해이다. 바스티유 감옥이 함락되었고 그 후 프랑스는 혁명의 열기와 광기로 대혼돈의 시기를 맞이하였다. 1793년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차례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는 드라마틱한 시기이다. 시민사회의 발흥, 민주제도의 확립 등 정치사상적으로 그야말로 혁명적인 변화가 있었던 시기인데, 요즘에는 ‘레미제라블.. 2017. 8. 18.
[뮤지컬 시카고] 아이비 최정원 2014년 버전 (2014년 디큐브아트센터) 뮤지컬 시카고 공연: 2014/08/02 ~ 2014/09/28 디큐브아트센터 출연: 최정원, 아이비, 이종혁, 성기윤, 전수경, 김경선, 류창우 제작:신시컴퍼니 르네 젤위거, 캐서린 제타-존스, 리처드 기어가 열연한 영화 ‘시카고’은 지난 2003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모두 6개 부문을 휩쓸었다. 그런데 이 ‘시카고’는 미국 범죄의 역사만큼 기원이 있다. 1926년 시카고트리뷴의 기자 모린 달라스 왓킨스는 한 법정공판에서 영감을 얻어 극본을 썼고, 이게 흑백영화로, 뮤지컬로, 영화로 거듭 만들어진 것이다. 뮤지컬은 1975년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브로드웨이에 올랐고, 1996년에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되어 무대로 돌아왔다. 1920년대 무법천지 시카고를 배경으로 농염한 재즈연주와 관능적 .. 2017. 8. 18.
[뮤지컬 드라큘라] 불멸의 사랑 (2014년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 2014/07/15 ~ 2014/09/05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출연: 류정한, 김준수, 조정은, 정선아, 양준모, 카이, 조성윤, 이지혜, 박은석, 문태유 작곡: 프랭크 와일드혼 연출:데이비드 스완 음악감독:원미솔 제작:오디컴퍼니,롯데엔터테인먼트,씨제스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신춘수 뮤지컬전용관을 포함하여 대형 공연장에서는 수많은 뮤지컬 작품들이 매일 밤 공연되고 있다. 마치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블록버스터와 인디영화들이 쉼 없이 상영되듯이. 우리나라엔 많은 ‘열혈’ 뮤지컬 팬들이 있기에 뮤지컬은 오늘밤도 무사히 공연되지만 이미 ‘산업으로서의 뮤지컬’은 적신호가 켜진 상태이다. 작품도 있고, 팬도 있고, 저널도 있는데 말이다. 관계자들과 마니아들은 이런 특별한 ‘한국적 상황’을 어느.. 2017.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