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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리뷰388

[귀못] 낡은 시골집과 깊은 연못, 그리고 오래된 괴담 (탁세웅 감독) 넷플릭스 같은 OTT 때문에 한국 극장가 풍경이 바뀌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의 칸느영화제 상영 때 작은 소동이 있었지만 넷플릭스는 꾸준히 확장정책을 펼쳤다. 넷플릭스는 2018년 등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선보인데 이어 해마다 자기들 신작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올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온스크린’ 섹션을 통해 넷플릭스 작품뿐만 아니라 디즈니플러스, 티빙, 웨이브 콘텐츠도 ‘프리미어’로 소개되었다. ‘옥자’ 때만해도 넷플릭스에 문을 닫아걸었던 멀티플렉스도 각종 기획전을 통해 넷플릭스 작품을 스크린으로 소개하고 있다. 급하게 된 것은 극장만이 아니다. TV방송사 입장에서도 새로운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전통적 TV뿐만 아니라, OTT와 극장스크린까지 염두에 두고 손을 잡기 시작한 것이다. K.. 2022. 10. 24.
[외계+인] 1부를 재밌게 보는 방법 “그는 그가 아니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그리고 ‘암살’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 성공을 거둔 최동훈 감독의 ‘초’ 기대작 ‘외계+인’(1부)가 개봉된 뒤 관객의 환호성을 받지 못한 것은 예상 밖의 일이다. 초호화 캐스팅과 그동안의 한국영화계가 축적한 CG기술이 충분히 볼만하고, 무엇보다 최동훈 스타일의 상상력이 영화적 재미를 꽉 채웠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머뭇거린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를 찾는 것이 이 영화를 보는 재미일 수도 있다. 영화 ‘외계인’은 고려 말기 1381년과 현재를 오가면, 인간과 외계인이 뒤엉켜 싸우는 구도이다. 그들이 그렇게 바쁘게 오가며 싸우는 것은 단 하나 ‘신검’을 손에 쥐기 위해서이다. 엑스칼리버도, 청명검도 아닌, 그것은 외계에서 온 절대.. 2022. 10. 24.
[하얀 차를 탄 여자] 정려원이 범인인가? (BIFAN2022) ‘이상해도 괜찮아’라는 재미있는 캐치프레이어를 내건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이번 BIFAN에서는 268편의 작품이 소개되었고, 그 중 139편이 OTT인 웨이브를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었다. ‘하얀 차를 탄 여자’(감독:고혜진)도 그중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JTBC 산하 프로덕션인 SLL(스튜디오룰루랄라) 작품이다. 곧 JTBC에서 단막극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요즘 콘텐츠 제작과 유통 방식이 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얀 차를 탄 여자’는 JTBC드라마 [검사내전]의 서자연 작가와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조연출이었던 고혜진 피디가 손을 잡을 작품으로 정려원, 이정은, 장진희 등이 출연한다. 함박눈이 내린 산간마을 작은 병원에 차 한 대가 들어온다. 차에서 내린 것은 피투성.. 2022. 10. 24.
[빨간 마스크 KF94] 마스크 쓰도 내가 예쁘니? (BIFAN2022) 코로나 팬데믹이 2년 이상 지속되다 보니 이런 영화도 만들어졌다. 작년 BIFAN에서는 코로나 역경에 맞선 인간의 숭고한 도전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몇 편 선보였는데 올해는 코로나 상황을 코믹하게 비튼 영화가 등장했다. 코리안판타스틱단편 섹션에 출품된 16분짜리 단편 ‘빨간마스크 KF94’(감독:김민하)이다. 이젠 보건전문가가 아니어도 ‘KF94’가 어떤 것인지 안다. 그리고 한국 사람이라면 ‘빨간마스크 괴담’은 들어봤을 것이다. 1990년대부터 학생들 사이엔 밑도 끝도 없는 괴담이 퍼졌다. 빨간 마스크를 쓴 여자가 다가와서는 “내가 예쁘니?”하고 물어본단다. 예쁘다고 말하면 마스크를 벗고는 ‘찢긴 입’을 보여주며 “너도 똑같이 만들어줄게”한단다. “으악~” ‘홍콩할매 귀신’, ‘(재래식)화장실에 빠진 귀.. 2022. 10. 24.
[오마주] 황윤석 판사, 홍은원 감독, 신수원 감독, 이정은 배우, 그리고 여성의 그림자 신수원 감독의 영화 [오마주]는 ‘여성’영화이다. 1950년대, 1960년대, 그리고 2020년대를 살아가는 한국 여성의 이야기를 꾹꾹 눌러 담고 있다. 예단하지 마라! 가부장적 남성사회에서 억압받는 불행한 여성의 이야기가 아니다. 꿈과 현실에서 방황하는 ‘여성’감독의 분투기이며, 공감기이니. 중년의 지완(이정은)은 영화감독이다. 아들(탕준상)은 엄마가 만든 영화가 재미없다고 말하고, 남편(권해효)은 이제 그만 돈 버는 작품을 만들라고 그런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었지만 ‘재미없고 돈 안 되는’ 영화의 길을 함께 걸어왔던 프로듀서가 그만두겠다고 선언한다. 의기소침해 있을 때 뜻밖의 요청이 들어온다. 영화자료원(영상자료원!)에서 옛날 흑백영화 한 편의 복원을 의뢰한 것이다. 1962년 홍은원 감독의.. 2022. 10. 24.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오늘은 파이(π)데이” 오늘(3월 14일)은 무슨 날일까요? 화이트데이라고 생각한다면 트랜디한 사람이고, 파이데이라고 한다면 조금 아카데믹한 사람이랄까. 원주율 3.1415926......에서 힌트를 얻어 오늘을 파이데이로 축하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한다. 수학자들은 물론이고, 모르긴 해도 초코파이도 곧 뻬뻬로데이 버금가게 판촉드라이브를 걸 것 같다. 어쨌든 파이데이를 맞아 딱 알맞은 영화를 소개한다. 지난 9일 개봉된 박동훈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이다. 주인공이 수학자이다. 그것도, 탈북한 수학자이다. 무려 ‘리만가설’을 증명하는 위대한 수학자이다. 최민식이 주인공을 연기한다. [쉬리](1999)에서 남조선의 썩어빠진 인민들의 작태에 일갈을 가하던 특수 8군단 비밀 특수대 박무영을 연기했던 그 최민식이다! ● 인민.. 2022. 10. 24.
[한산:용의 출현] 1592년의 조선 바다의 파고는 높았다 (김한민 감독,2022) 김한민 감독이 [명량]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이순신 장군의 두 번 째 이야기 [한산:용의 출현]의 흥행추세가 예사롭지 않다. 장군 ‘이순신’의 명성과 감독 ‘김한민’의 능력이 극장가를 제대로 호령하고 있다. 전편 ‘명량’은 “신에겐 아직 열 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라는 온 국민의 심금을 울린 명대사가 있는 1597년의 명량해전을 다뤘다. 이번에 나온 ‘한산:용의 출현’은 그보다 5년 앞선 1592년, 임진왜란 발발 초기의 전황을 다룬다. 당시 조선의 왕은 14대 선조였다. 일본의 야심은 날로 끓어오르고 있었지만 당시 조선은 ‘십만양병설’은 꿈같은 이야기였고, 일본을 다녀온 통신사 일행의 전언보고는 정치적 논란거리로 변질되면서 “괜찮아. 그깟 왜구들이...”라던 시절이었다. 그래도 하늘이 조선을 버리지 않.. 2022. 8. 1.
[외계+인 1부] 이 영화를 재밌게 보는 방법 “그는 그가 아니다!” (최동훈 감독,2022)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그리고 ‘암살’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 성공을 거둔 최동훈 감독의 ‘초’ 기대작 ‘외계+인’(1부)가 개봉된 뒤 관객의 환호성을 받지 못한 것은 예상 밖의 일이다. 초호화 캐스팅과 그동안의 한국영화계가 축적한 CG기술이 충분히 볼만하고, 무엇보다 최동훈 스타일의 상상력이 영화적 재미를 꽉 채웠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머뭇거린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를 찾는 것이 이 영화를 보는 재미일 수도 있다. 영화 ‘외계인’은 고려 말기 1381년과 현재를 오가면, 인간과 외계인이 뒤엉켜 싸우는 구도이다. 그들이 그렇게 바쁘게 오가며 싸우는 것은 단 하나 ‘신검’을 손에 쥐기 위해서이다. 엑스칼리버도, 청명검도 아닌, 그것은 외계에서 온 절대.. 2022. 8. 1.
[헤어질 결심] 漂亮極了! 공교로운 형사와 불쌍한 여자 (박찬욱 감독,2022) ‘깐느 박’ 박찬욱에게 ‘마침내’ 감독상을 안겨준 깐느영화제 수상작 [헤어질 결심]이 개봉되었다. ‘헤어질 결심’은 시네필 박찬욱의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신의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관계에 대한 집착이 완벽하게 구현된 ‘영화적’ 작품이다. 분명 이 영화는 볼 때마다 그 미장센에 매혹되고, 장면과 대사를 곱씹어볼 때마다 감탄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박찬욱이라는 명감독이 조율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앙상블로 더욱 빛을 발한다. 영화는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아름다운 중국여자 서래(탕웨이)의 혐의를 파헤치다가 공교롭게 그 피의자에게 매혹되고 마는 형사 해준(박해일)의 이야기이다. 출중한 수사실력, 그리고 세련된 매너로 ‘최연소 경감’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박해일은 구소산에서 추락사한 남자(유승목)의 .. 2022. 7. 6.
[공기살인] 가습기 살균제가 사람을 죽인다 (조용선 감독,2022) [박재환 2022.04.26] 1994년 한국의 한 생활용품 제조사에서 ‘세계최초’라는 타이틀을 걸고 신제품을 내놓았다. 가습기살균제라는 것이었다. 방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집이 늘어났고, 가습기의 최대 단점은 물곰팡이의 증식이 높다는 것. 이것을 막기 위해 가습기 물통에 ‘살균제’를 넣기만 하면 아주 좋다는 것이 업체 주장이었다. 불티나게 팔리자 업체마다 유사상품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몇 년 사이에 한국에서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봄만 되면 폐질환 환자가 생기기 시작한 것. 폐 조직이 굳어 심각한 호흡장애를 불러일으키는 폐섬유증 환자가 급증한 것이다. 죽는 사람도 생기고. 단지, 그 이유를 모를 뿐이었다. ‘가습기 살균제’때문이라는 사실을. 살균제 성분 ‘폴리헥사메.. 2022. 5. 22.
[긴 하루] 먹고, 마시고, 어떻게든 영화찍기 (조성규 감독,2021) 살다보면 참으로 길고긴 하루를 경험할 때가 있다. 뜻밖의 전화를 받고 허둥지둥 집을 나와 미친 듯이 돌아다니고, 사람을 만나고, 오해하고, 싸우고, 얻어터지고, 울고불고, 끼니를 거르며 뛰어다니다가 밤늦게 집으로 돌아와서 엎어져서는 “이게 무슨 일인감?”하고 말이다. 보통 째깍거리는 시계침을 BMG로 하는 액션스릴러 장르의 영화가 이렇다. 관객들도 영화를 보면 진이 다 빠질 만큼 피곤해진다. 그런데, 조성규 감독이 그리는 ‘긴 하루’는 어떨까. 분명 먹고, 마시고, 돌아다니느라 피곤해질 것이다. 그의 영화를 몇 편 봤다면 말이다. 오늘(30일) 개봉하는 영화 [긴 하루]는 조성규 감독 작품이다. 정확히 몇 번째 연출작인지는 모르겠다. 조성규는 영화제작, 배급, 시나리오, 감독 등 멀티형 영화인이다. 자신.. 2022. 1. 24.
[해피 뉴 이어] “우리의 새해는 지난해보다 따뜻하리라!” 오스트리아의 소설가 비키 바움의 소설을 충실하게 영화로 옮긴 [그랜드 호텔](원제:Grand Hotel)은 1932년 제 5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세모의 ‘그랜드호텔’을 배경으로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한곳에 모여 다양한 인간군상극을 보여준다. 이후 특정한 공간에서 우연이든, 인연이든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 모여 그들의 삶의 모습을 다양하게 풀어가는 방식을 ‘그랜드호텔식 구성’이라고 한다. ‘에어포트’가 될 수도 있고, ‘포세이돈 어드벤처’일 수도 있다. 29일 개봉하는 [해피 뉴 이어]도 그런 작품이다. 사람들은 서울의 가상의 호텔인 ‘엠로스 호텔’로 모여든다. 집에 보일러가 터져 호텔에 숙식하게 된 호텔 대표님을 비롯하여 수많은 호텔 근무자, 그리고 수많은 호텔 투숙객들, 그리고 그.. 2022. 1. 24.
[반칙왕] 미소를 지으며 나를 보낸 그 느낌처럼 (김지운 감독, 웨이브) 최근 개봉된 마블-소니의 히어로무비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이 예상대로 태풍급 흥행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역대 스파이더맨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큰 책임이 따르는 ‘스파이더맨’의 결정적 순간이 떠올랐다. 토비 맥과이어는 ‘거미인간’이 된 후 돈을 벌기 위해 어둠의 경기(레슬링)에 나선다. “3분만 버티면 3천 달러를 주겠다”는 말에 현혹되어 복면을 쓰고 링에 오르는 것이다. 슈퍼히어로의 슬픈 데뷔식이다. 함께 떠오른 영화가 있다. 김지운 감독의 2000년 개봉영화 [반칙왕]이다. 송강호가 쫄쫄이를 입고, 타이거마스크를 쓰고 링에 오른다. 무엇을 위해? 챔피언벨트를 위해? 상금을 위해? 사랑을 위해? ‘큰 힘도 없고, 큰 책임도 없는’ 소시민 송강호의 도전이다. 은행원 임대호(송강호)는 오늘도 콩나물 지하철에 .. 2022. 1. 22.
[소설가 구보의 하루] 걷고 방황하다 길을 찾다 (임현묵 감독) 임현묵 감독의 ‘흑백’ 독립영화 가 오늘(9일) 개봉된다. 문득 박태원 작가의 중편소설 을 읽어본 영화팬이 얼마나 될지 궁금해진다. 소설가 박태원이 을 발표한 것은 1934년이다. 박태원은 한국전쟁 발발 초기 월북하여 북에서 작가 생활을 계속하며 대작 을 집필했다. 여하튼, 은 흥미롭다.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구보씨는 번듯한 직장을 구하라는, 그리고 참한 아가씨 선을 보라는 엄마의 걱정 반 근심 반 잔소리를 뒤로 하고, 집을 나선다. 그리고 하루밤낮을 서울 거리를 돌아다니며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만나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늦은 밤, 혹은 새벽에 집으로 돌아온 구보씨가 깨달은 것은 무엇일까. 임현묵 감독은 일제 강점기 룸펜의 방황기를 2021년 버전으로 바꾼다. 무명소설가 구보는 집을 나서.. 2022. 1. 22.
[유체이탈자] 이 안에 이안 있다! (윤재근 감독,2021) 윤계상 주연의 영화 [유체이탈자]가 지난 24일 개봉이후 꾸준히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윤재근 감독은 [선물](2001)의 스크립터를 시작으로 꽤 오랫동안 충무로 현장을 지켜온 영화인이다. 2011년 [심장이 뛴다]로 감독데뷔를 했지만 두 번째 작품을 내놓기까지는 또 10년을 기다려야했다. 다행스럽게 오랜 시간을 갈고닦은 시나리오가 빛을 발했다. ‘유체이탈자’는 따라잡기 힘든 설정과 받아들이기 어려운 비밀이 산재한 영화이다. ‘유채이탈자’의 주인공은 ‘윤계상’이다. 영화의 시작은 교통사고 현장. 사고의 충격인지 윤계상은 차 옆에 주저앉아 멍한 상태이다. 차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낯설고, 병원에 실려 간 뒤에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 자신의 지갑에 든 출입카드로 찾아간 집. 나는 누구이고 여기는 .. 2022. 1. 22.
[연애 빠진 로맨스] “지금, 뭘 기대하시나요” (정가영 감독) 정가영 감독 작품을 혹시 보셨는지. ‘밤치기’(2017), ‘조인성을 좋아하세요’(2017), ‘하트’(2019) 등 독립영화를 찍었다. 물론 저 영화에 조인성은 나오지 않는다. 감독, 각본에 연기까지 너끈히 해치우는 정가영 감독의 의도는 너무나 분명하여 보기 민망하기도 하다. 정가영 감독의 신작은 ‘연애 빠진 로맨스’이다. 전종서와 손석구가 주연을 맡은 이른바 ‘상업영화’이다. 정 감독은 여기서도 자신의 장기를 펼친다. 영화가 시작되면, 서른 즈음의 남자 ‘박우리’(손석구)가 처한 상황을 보여준다. 잡지사 편집실, 지금 편집장(김재화)이 펑크 난 ‘섹스 컬럼’ 집필을 그에게 떠넘긴다. 문창과 나온 실력을 발휘하라면서. 난감하다. 그 시각 서른으로 달려가고 있는 여자 ‘함자영’(전종서)의 모습이 보인다... 2022. 1. 22.
[도와줘!] 벼랑 끝에서 만난 곽민규-변중희 (김지안 감독) 한해를 결산하는 독립영화 축제인 서울독립영화제2021이 다음 주, (2021년 11월) 25일(목)부터 12월 3일까지 9일간 열린다. 한국 독립영화의 든든한 백(TV스크린) 역할을 하고 있는 KBS [독립영화관]에서는 오늘 밤, 서울독립영화제 특별기획으로 ‘변중희 배우전’을 내보낸다. 변중희 배우는 작년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한국 독립영화계의 스타이다. 변중희 배우가 출연한 , , 등 세 편의 단편영화가 시청자를 찾는다. 이중 (감독 김지안, 2020)은 작년 BIFAN과 미쟝센단편영화제 등에 상영되었고, 7회 카톨릭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상영시간 25분의 단편이다. 곽민규 배우가 연기하는 ‘공시생’ 종수는 지금 극한의 상황에 내몰렸다. 집주인은 방을 빼라고 채근하고, 각종 공과금이 밀려.. 2021. 11. 20.
[독립영화관] 김소형 감독 단편 ‘우리의 낮과 밤’ 오늘(2021.11.5) 밤 KBS 1V [독립영화관]에서는 김소형 감독의 단편 , , 등 세 편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2020년 작품 [우리의 낮과 밤](상영시간:26분)은 김소형 감독이 각본과 함께 직접 연기도 펼친다. 영화는 현실적 연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철(김우겸)은 밤에 출근하여 아침에 퇴근하는 제빵사이고, 지영(김소형)은 아침에 출근하여 저녁에 퇴근하는 피부마사지사이다. 결혼은 언감생심이고 같은 집에 살고, 한 침대에 산다지만 둘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아침 7시에서 8시 사이일 뿐이다. 한 사람은 출근해야하고, 또 한 사람은 밥 먹자마자 잠에 곯아떨어진다. 어쩌다 월차를 맞춰 함께 지내고 싶지만 직장생활에 변수도 많다. 애틋한 연인은 언제 휴가받아 같이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지만 여건이.. 2021. 11. 20.
[BIFF리뷰]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박송열 감독 "우리 삶의 질도 중요하니까" 《탈무드》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단다. “부부가 사이가 좋으면 칼날 같은 침대도 편하고, 사이가 나쁘면 운동장만큼 넓어도 비좁다”는 뭐 그런 내용. ‘조강지처’니 ‘가난한 날의 행복’ 같은 이야기는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취업난에 집값폭등 시절에는 말이다. 지난 주 막을 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제의 위상과 경륜만큼 주어지는 상(賞)이 많다. 특히 ‘한국영화의 오늘_비전’과 ‘뉴 커런츠’ 섹션에 소개되는 한국영화는 항상 주목된다. 올해 상영작 중 박송열 감독의 가 ‘KBS독립영화상’과 '크리틱b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제목부터 흥미롭다. 영화는 박송열 감독과 원향라 부부의 커플 무비이다. 과연 그들의 침대 사이즈를 보자! 젊은 부부가 있다.. 2021. 10. 31.
[십개월의 미래] 카오스, 코스모스, 그리고 모계사회 테헤란벨리의 프로그래머 미래(최성은)에겐 꿈이 있다. ‘하바드 나온 저커버그’는 아니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게임 개발에 청춘을 쏟아 붓고 있다. 남친(서영주)은 요상한 모바일 액세서리(악어 클립)를 만지작거리면서 스마트업 대박을 꿈꾼다. 다들 대한민국의 젊은 청춘들이다. 그런데, 미래는 속이 메슥거려 간밤의 숙취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임신 10주차란다. 이젠 세상은 미래를 중심으로, 미래의 태아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구심력이 아니라, 원심력으로! [십개월의 미래]는 남궁선 감독의 영상원 졸업작품이다. 박정민 배우의 데뷔작이기도 한 (2007)으로 화려하게 ‘단편’ 데뷔한 남궁선 감독은 김수현과 정소민이 출연한 단편 (2009)로 제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비정성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었다. 2012년.. 2021. 10. 31.
[BIFF리뷰] 한 끗 “나쁜 형사, 나쁜 피디, 나쁜 정치가” 지난 주 막을 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70개국에서 출품된 223편의 영화가 소개되었다. 그중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서 소개된 이우동 감독의 은 2019년 (2019)이란 단편으로 주목받았던 이우동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병’은 1990년 시골 작은 병원에서 ‘폐병’ 환자가 피를 토하며 쓰러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에이즈가 무한대 전염의 공포로 여겨지던 시절, 미지의 공포를 다룬 재기발랄한 작품이었다. 이우동 감독은 이 작품으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었다. 영화 은 어두운 밤, 으슥한 골목과 너저분한 건물 옥상에서 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두컴컴한 시장골목을 도협(이우동)과 영미(오윤수)가 걸어가고 있다. 이들은 경찰이다. 영미는 시답잖은 이.. 2021. 10. 31.
[BIFF리뷰] 불도저에 탄 소녀, ‘분노의 중장비 소녀’ (박이웅 감독)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부문에 소개된 (영어제목:The Girl on a Bulldozer)는 박이웅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소녀가 왜 위험한 불도저에 올라탔는지, 불도저를 타고 무엇을 할 것인지 궁금해지는 영화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즉심재판정에 선 혜영(김혜윤)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쪽 팔엔 하얀 팔토시를 입고 있는 혜영은 무려 ‘폭력’ 혐의로 법정에 선 것이다. 판사는 거듭되는 폭력은 용서할 수 없다며 ‘10시간 폭력교정’ 수강과 ‘40시간의 직업훈련’ 행정명령을 내린다. 무슨 일인지 입안에 욕설을 달고 사는 혜영은 모든 것에 대해 불만이다. 중국집(중식당)을 하는 아빠(박혁권)는 무슨 일인지 숨기는 것이 있고, 어린 동생 혜적(박시우)을 챙기는 것은 온전히 누나의 .. 2021. 10. 31.
[F20]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홍은미 감독,2021) KBS가 매년 이맘때가 되면 ‘KBS드라마스페셜’이라는 단막극을 내보낸다. 올해에도 모두 10편의 단막극을 준비했는데, 그 중 눈에 띠는 것이 있다. 70분 편성의 단막극(6편)과 함께 조금은 스페셜한 4편의 ‘TV시네마’를 준비한 것이다. 홍은미 감독의 ‘F20'이 ’TV시네마‘의 첫 주자이다. 내일(6일) 극장에서 먼저 선을 보인다. 홍은미 감독은 작년 드라마스페셜 [모단걸]과 [고백하지 않는 이유]를 연출했던 피디이다. 먼저 제목 ‘F20’에 대해서 알아야할 것 같다. F20'은 KOICD(질병분류정보센터)에서 분류한 특정 질병의 분류기호로 ‘조현병’(Schizophrenia)을 말한다. KOICD에 따르면 ‘조현병성 장애는 대체로 사고 및 지각의 근본적이고 특징적인 왜곡 그리고 부적절하거나 둔감한.. 2021. 10. 31.
[조지아] 소리 없는 아우성 (제이 박 감독)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021.10월) 6일(수) 개막식과 함께 열흘간의 영화축제를 시작한다. KBS 독립영화관에서는 이에 맞춰 오늘 밤 ‘부산국제영화제 특별단편선’을 내보낸다. 작년 선재상을 수상한 ‘조지아’(감독: 제이 박)를 비롯하여 ‘바람 어디서 부는지’(김지혜 감독), ‘‘파출부’(이하은 감독)가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뉴욕 광고회사에서 CF감독,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경력은 쌓은 제이팍 감독의 는 이창동 감독의 와 이수진 감독의 를 합친 놀라운 작품이다. 영화를 보면서 결코 화면을 떠날 수 없는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끼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가 작년 부산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선재상’을 수상한 이유가 있다. ‘조지아’는 디자인 폰트에서 말하는 ‘George体’를 말한다. 물론, ..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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