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에너미] 미국 금주법 시대, 공공의 적 (윌리엄 A.웰먼 감독 Public Enemy 1931)

2019. 9. 5. 07:29미국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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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환 2002-4-9) 얼마 전, 집에 스카이라이프를 설치했다. 케이블TV와 별반 다를 게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사실 엄청나 차이가 있었다. 화질로 따지자면 오래된 비디오테이프로 영화보다가 DVD보는 것처럼 엄청난 화질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소프트웨어에 대한 우려는 있었다. 그 많은 채널을 채워 넣을 컨텐츠에 대한 우려 말이다. 아마, 스카이라이프를 처음 설치하면 한달 간 무료로 이 채널 저 채널 다 볼 수 있길래 심야 성인영화에 관심을 가질만도 할 것이다. 이미 방송위원회로부터 주의를 받을 만큼 성인채널은 도를 넘어서는 지나친 영화를 밤마다 내보고 있다. 그런데, 내가 스카이라이프를 달고 가장 만족스러워한 것은 뜻밖의 영화채널 CS-TCMMGM 두 채널이었다. MGM은 미국의 MGM영화사의 막강한 올드 클래식 무비가 방영되고 있고, TCM은 정말 보기 힘든 영화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TCM이 뭐냐고? '터너 클래식 무비'이다. CNN의 테드 터너가 클래식 영화만을 방영하기 위해 설립한 무비 채널이다. TCM에서 며칠 전 방영된 영화가 바로 <퍼블릭 에너미>이다. (2008/3/6 이제는 TCM채널이 없어졌다. 아쉽다..)

<퍼블릭 에너미>. <민중의 적>, <공공의 적>이란 뜻이다. 설경구의 열연이 돋보였던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을 떠올릴 것이다. <공공의 적>2002년 한국사회의 패륜적 범죄자의 종말을 지켜볼 수 있었던 걸작이었고, <퍼블릭 에머미>는 미국영화사에 족적을 남긴 걸작 중의 걸작이다. 1931년 당시 미국영화산업은 이른바 스튜디오 시대였다. 워너 브러더스 등 몇 개의 영화제작사(스튜디오)가 몇 명의 스타배우, 스타 감독들을 독점적으로 거느리며 몇 개의 특징적인 장르영화를 찍어내어 영화의 황금시기를 구가했다. 제임스 캐그니와 진 할로우라는 당대의 스타를 만들어낸 <퍼블릭 에너미>. 이 영화는 바로 전 해에 만들어진 <Little Caesar>와 함께 이 장르의 걸작 중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이 시대? 바로 금주법 시대를 이야기한다.

톰과 매트는 동네 친구. 어릴 적부터 같이 붙어 다니며 못된 장난을 치던 이들은 조금씩 악의 길로 빠져든다. 소년시절 어른의 꾐에 빠져 좀도둑질을 하게 되고 조금 자라서는 권총 강도질도 저지르게 된다. 그들은 평범한 미국인으로 살아가는 대신 암흑가의 실력자로 부상하게 되는 것이다. 술집 맥주에 대한 제어권을 폭력으로 움켜잡고 그것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경력을 키워나가게 되는 것이다.

1931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전형적인 장르영화의 특성을 지닌다. 톰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면 '악의 씨앗'을 이해할 수도 있다. 엄한 경찰관을 아버지는 톰이 잘못을 저지를 때 가죽으로 엉덩이를 때린다. 그의 형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주경야독하며 착하게 살려고 한다. 대비되는 형과 아우의 인생은 갈수록 벌어져만 간다. 돈과 힘을 쥔 아우는 형에 대해서 도덕적인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그들의 어머니는 형제의 불화에 어쩔 줄 몰라한다.

톰이 돈과 힘을 바탕으로 여자를 차지한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여자란 것은 로맨스의 의미라기보다는 거들먹거릴 수 있는 힘의 상징에 불과하다. 그 유명한 포도 으깨는 장면! 톰은 옆에서 잔소리를 하는 애인의 뺨에 접시에 담긴 포도를 들어 발라버린다!!!

나중에 <대부><스카페이스>(알 파치노가 나왔던..), 그리고 수많은 갱스터 영화에서처럼 악인의 말로는 그들의 방식대로 이루어진다. 형의 충고대로 착하게 살려고 하던 톰은 병원에서 납치되어 담요에 둘둘 말려 죽은 채로 문 앞에 배달된다. 어머니는 그러한 사실을 모른 채 이층 아들 방에서 돌아올 작은 아들의 침대보를 정리하며 콧노래를 부르고, 형은 망연자실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는 미국의 심의 규정(censorship codes)가 엄격하게 적용되기 전에 만들어졌기에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도둑질, 살인, 총격 등 범죄 장면이 재현되니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악당은 죽는다!"라는 헐리우드적 사필귀정을 담고 있다. (박재환 2002/4/9)

 

The Public Enemy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Jump to navigation Jump to search 1931 film by William A. Wellman The Public Enemy (Enemies of the Public in the UK[6]) is a 1931 American all-talking pre-Code gangster film produced and distributed by Warner Bros.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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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Code Hollywood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Jump to navigation Jump to search US cinema before the introduction of the Motion Picture Production Code "Pre-Code" redirects here. For other uses, see Pre-code. Musicals in the pre-Code era took advantage of their 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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