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리뷰(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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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중한 여자] 오해와 맥락의 웹드라마 (윤성호, 전효정, 박현진 감독,2014)
오늘(2016.7.16) 밤 KBS 독립영화관 시간에는 웹드라마 두 편이 방송된다. (김태희 감독, 리지 주연)과 이다. 이 중 를 소개한다.최근 1~2년 사이에 쏟아진 웹 드라마 중 재미있기로 손꼽히는 작품 중 하나가 천우희 주연의 이다. 이 작품은 박희본 주연의 가 웹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성공한 뒤 만들어진 후속편이다. 윤성호, 전효정, 박현진, 백승빈 등 재기발랄한 독립영화감독이 나눠 에피소드 연출을 맡고, 이런저런 작품을 통해 얼굴이 알려진 배우들이 출연하여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여성잡지 에디터인 여자주인공 천우희의 일과 사랑과 우정과 뭐 그런 통속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10분 남짓 에피소드 5편으로 구성되었다. 모두 ‘***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라는 소 타이틀을 달고 있다. ‘절친의 ..
2017.08.19 -
[디렉터스 컷] 영화는 감독의 것 (박준범 감독 Director's CUT, 2014)
매주 토요일 심야에 방송되는 시간에는 평소 만나보기 힘든 독립영화, 단편영화, 아트영화, 다양성영화 등 그런 종류, 혹은 장르, 성향의 영화가 방송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나 충무로 주류영화에 조금 지쳤다면 ‘독립영화관’을 챙겨보시는 것이 절대 나쁜 일은 아니다. 특히 오늘(2016.7.9) 방송되는 ‘디렉터스 컷’ 같은 경우는 정말 만나보기 어려운 영화이니 말이다.9일(토) 밤에 방송되는 은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립영화감독 박준범 감독의 2014년도 작품 ‘디렉터스 컷’이다. 영화는 영화를 찍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것도 지역(부산)에서 독립영화를 찍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다. 배 고프고, 힘들 것이라는 예감이 바로 든다. 스태프와의 현장에서의 갈등, 제작피디와의 예술적 갈등 등이 펼쳐질 것이다. ..
2017.08.19 -
[자유의 언덕] 홍상수 16번째 작품 (홍상수 감독 HILL OF FREEDOM, 2014)
칸영화제기간도 아닌데 갑자기 홍상수 감독이 영화뉴스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리고, (2016년 6월 25일) 토요일 밤 12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KBS독립영화관’ 시간에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편성되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물론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아니다. 그 전작 이다. 2014년에 개봉된 영화이다. ‘독립영화관’ 관계자는 참으로 공교롭게 편성된 것이란다. ‘독립영화관’ 라인업은 보통 한 달 전쯤에 편성이 확정되니 말이다. 홍상수 감독의 16번째 장편연출작 은 67분짜리 영화이다. 홍상수영화답게 별다른 이야기는 아니다. 그냥 남자가 나오고, 여자가 나오고, 또 남자가 나오고, 술도 마시고, 끝없이 이야기하고, 넋두리 푸는 그런 영화이다. 물론, 이번엔 여관이나..
2017.08.19 -
[선지자의 밤] 휴거와 천년왕국 (김성무 감독 The Night of the Prophet, 2014)
(2016년 6월) 18일(토) 밤 12시 10분, KBS 1TV 시간에는 2014년 만들어진 김성무 감독의 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종교영화, 혹은 사회고발영화가 방송된다.은 해마다, 주기적으로 사회문제가 되는, TV고발 프로그램에서 여러 차례 방송된 ‘일부 광신교들의 종말론인 휴거’에 대해서 다룬다. 주님은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고, 회개하고,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만을 천년왕국으로 이끌어주실 것이라는 신심의 이야기이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자들의 절박한 심정, 그 여린 마음의 사람들에게는 그 어떠한 설득이나 여유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많은 케이스를 통해 익히 보아왔다. 영화 은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이다.민여주(이미소)는 “다시 일어서는” 희망의 전화 상담원이다. 하루 종일 전화기를 붙잡고 절망에 빠..
2017.08.18 -
[사과] 문소리 연애와 결혼 그리고 이혼 (강이관 감독 Sa-Kwa, 2005)
(박재환) (2016년 6월) 11일(토) 밤 12시 10분, KBS 1TV 시간에는 강이관 감독의 가 방송된다. 원래 이 작품은 2004년에 완성했던 작품인데, 2008년에야 극장개봉이 이뤄졌다. 그리고, 내일 밤 KBS독립영화관 시간에 시청자를 찾는다.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소중한 독립영화이다.연애와 결혼, 그리고 이혼영화는 결혼적령기에 충분히 접어든 여인의 연애담, 혹은 이혼담이다. 괜찮은 회사에 다니는 괜찮은 여자 현정(문소리)은 오래된 남친 민석(이선균)과 떠난 제주도에서 “우리 헤어지자”는 준비되지 못한 결별을 통보받는다. 그리고 오랫동안 현정을 지켜보던 상훈(김태우)의 청혼을 받고 결혼한다. 그리고 또 다시 녹록하지 않은 현실. 민석이 다시 등장할 만큼 파경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다.사랑..
2017.08.18 -
[미드나잇 썬] 더 작은 신의 아이들 (강지숙 감독 Midnight Sun, 2014)
오늘(2016.5.28) 밤 12시 10분, KBS 1TV 시간에는 지난주에 이어 ‘우리이웃의 단편영화2’로 잔잔하지만 울림이 큰 독립영화 세 편이 방송된다. (송혜림,2015), (강지숙 감독,2014), (심혜정 감독,2015)이다. 이중 을 소개한다.은 청각장애인 남매의 이야기이다. 대한민국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청소년이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지 이 영화를 짧지만 깊은 여운을 안겨준다. 오빠 병우(김리후)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2년째 매장 청소를 하고, 점장 지시로 화장실 청소도 도맡아 하고 있다. 다른 아이들은 3개월이며 차례로 패티를 뒤집고, 직급이 올라가고, 임금이 오르지만 말이다. 매장의 점주는 ‘장애인고용정책’에 따라 일을 시키지만 병우를 못 미더워한다. 역시 청각장애를 갖고..
2017.08.18 -
[12번째 보조사제] 단편 ‘검은 사제들’(장재현 감독 12th Assistant Deacon, 2014)
오늘(2016.5.7) 밤 12시 40분 KBS 1TV [KBS독립영화관] 시간에는 지난 주에 이어 전주국제영화제 기획전을 마련했다. 작년과 재작년 전주에서 상영되어 호평 받은 한국 단편 세편이 준비되었다. (감독: 곽새미/박용재),(감독 임철), 그리고 (감독 장재현)이다. 이중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 감독상을 수상한 를 소개한다. 장재현 감독의 는 작년 연말 개봉되어 544만 관객을 동원한 김윤석, 강동원 주연의 영화 의 원본이 되는 단편영화이다. 장재현 감독은 구마의식을 치르는 신부이야기를 통해 악령과의 사투, 그리고 부제(사제를 따르는 보조사제)의 구원을 다룬다. 원래 단편으로 작품을 완성한 후, 운 좋게 장편으로 만들 수 있었고, 그것도 강동원이라는 핫 아이콘을 캐스팅하여 흥..
2017.08.18 -
[해피버스데이] “온라인쇼핑 조심하세요”
오늘(2016.4.9) 밤 12시 2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시간에는 SF 단편영화 두 편이 방송된다. 지난 2012년에 개봉 되었던 옴니버스 3부작 의 마지막 편인 임필성 감독의 와 최항용 감독의 (2014)이다.는 김지운, 임필성 감독이 만든 세기말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옴니버스 SF물로 사이보그의 미래를 그린 과 음식낭비가 가져오는 좀비천지 , 그리고 황당한 지구 종말론을 그린 로 구성되었다.는 임필성 감독의 풍부한 만화적 상상력이 발휘된 작품이다. 초등학생 박민서(진지희)는 당구광인 아빠의 8번 당구공을 부셔버린 후 뒷수습에 허둥댄다. 민서는 삼촌방 컴퓨터로 정체불명의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하여 당구공을 주문한다. 그리고 2년 뒤, 지구는 초비상이다. TV뉴스에서는 시시각각 지구로 돌진해 오..
2017.08.18 -
[거짓말] 만우절 다음날 만나는 단편영화 (김동명 감독 2016)
KBS 독립영화관을 시청하기가 아주 조금 더 편해졌다. 화요일 야밤에 방송되던 이 이번 주부터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25분으로 방송시간이 변경되었다. 보기 힘든 ‘독립영화’를 그나마 조금은 더 보기 쉬운 시간대로 옮긴 것이다.오늘(2016.4.2) 12시 25분에는 김동명 감독의 이 방송된다. 2014년 가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 작년 10월 극장에서 개봉되었던 작품이다. 만우절에 최대한 맞춰 지상파TV에 방송되는 셈이다.프랑스의 전설적인 미남 배우 알랑 드롱이 출연한 영화 (60)는 지독한 거짓말쟁이 범죄자의 이야기이다. 그의 극중 이름은 톰 리플레이였다. 1999년에 맷 데이먼 주연의 헐리우드 리메이크 작품의 제목은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19..
2017.08.18 -
[경의선] 기관사와 박사 (박흥식 감독,2012)
오늘(29일) 밤 12시 35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KBS독립영화관’ 시간에는 박흥식 감독의 2012년 작품 ‘경의선’이 방송된다. 올 여름 개봉되었던 ‘협녀’를 연출한 박흥식 감독과는 동명이인이다. ‘경의선’에는 김강우와 손태영이 출연한다. 손태영의 첫 영화 주연작이다.‘KBS독립영화관’에서 보내주는 영화답게, 한밤에 방송되는 영화답게, 그리고 세모에 내보내는 영화답게 진한 여운을 안겨준다. ‘경의선’은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달리는 기차이다. 물론 분단 이후 그 기차는 임진강역, 그리고 가끔 도라산역까지만 운행한다.영화 ‘경의선’에서는 극한의 상황에 내몰려 감정이 하얗게 산화해버린 듯한 남자와 여자가 등장한다.먼저, 여자. 손태영이 연기하는 여주인공은 독일에서 박사학위까지 딴 여자이다. 지금은..
2017.08.18 -
[디셈버] “여자친구 있어?” (박정훈 감독 December, 2012)
오늘,(2015년) 12월 15일 밤, KBS 1TV 독립영화관 시간에는 박정훈 감독의 독립영화 ‘디셈버’가 방송된다. 2013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했던 작품이다. 이 영화는 풋풋한 사랑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굉장한 집중력과 치밀한 밀당의 전략을 갖고 훈수를 두며 봐야할 영화이다.감독은 의도적으로 1년의 이야기를 ‘달(月)의 시간대’로 풀어나간다. 1월에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걸어간다. 기타를 들고 가는 남자. 여자의 첫 마디는 “여자 친구 있어?”이다. 없다는 남자의 대답에 “손 붙잡고 걸을래?”란다. 둘의 풋풋한 대화가 이어진다. 남자는 “그 노래 부르기 위해 5개월을 (기타)연습했어”란다. 그러더니, “우리 과자이름 대기 할래?” 남자는 자신이 이전에 편의점에서 ..
2017.08.18 -
[구해줘!] ‘기러기’ 아빠의 청춘 (김의석 감독 Midnight Express, 2011)
오늘(2015.10.13일) 밤 12시 35분, 야심한 시간이지만 KBS 1TV에서는 어김없이 ‘KBS독립영화관’이 잠못 이루는 독립영화 매니아를 위해 정말 찾아보기 힘든 ‘한국 독립 단편’ 영화 네 편을 들고 찾아온다. 오늘 이 시간에는 김의석 감독의 ‘구해줘’(2011), 이경섭 감독의 ‘축지법과 비행술’(2013), 한지혜 감독의 ‘해독제는 없다’(2013), 김종훈 감독의 ‘놈의 제삿날’(2013년)이 방송된다. 오늘 ‘KBS독립영화관’은 부제를 따로 달았다. ‘재기발랄 단편선’이다. 과연 재기가 발랄한 작품들일까? 밤늦게 잠도 안 자고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김의석 감독의 ‘구해줘’는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에서 상영된 작품이다. 주인공은 영화와 TV드라마에서 인간미 넘..
2017.08.18 -
[모험] 문창과와 고미과 어디가 나을까 (배종대 감독 Adventure, 2011)
오늘(2015.9.28) 밤 12시 35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KBS독립영화관’ 시간에 방송될 단편영화 두 편은 어쩌면 시청자의 마음을 무겁게 억누를지 모를 영화들이다. 미혼모의 갓난아기 유기를 둘러싼 ‘심야배송’(이승주 감독,2013)과 대학새내기의 상경기를 담은 ‘모험’(배종대, 2011) 두 편이 방송된다. ‘심야배송’은 너무 가슴 아파 통과, 대신 ‘모험’을 소개한다.‘모험’은 배종대 감독이 2011년 발표한 단편이다. 서영(한예리)은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 녹록치 않은 서울생활을 7년째 이어가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니 화장실 세면대 물이 나오지 않는다. 고향(함양) 어머니가 보내신 택배를 받는다. 다니는 직장은 작은 병원. 정식 간호사가 아니어서 온갖 허드렛일은 다해..
2017.08.18 -
[맛있는 인생] 조성규의 멋있는 인생 (조성규 감독 Second Half, 2010)
충무로, 아니 대한민국 영화판에 조성규라는 특이한 사람이 있다. 직함은 소극장 스폰지하우스 대표이자, 영화사 스폰지이엔티 대표이며, 배급사 조제의 대표이다. 영화를 만들고, 수입하고, 자기 극장에 내거는 일괄공정의 완성자인 셈이다. 그렇다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입하거나 원래 잘나가는 한류스타 캐스팅하여 ‘CJ급’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아니다. 이른바 ‘작은영화’ 옹호론자이다. 듣보잡영화‘만을 줄기차게 수입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여길 만하다. 하지만 아는 사람에겐 매니아용, 오타쿠영화를 수입하는 빛과 같은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짐 자무쉬, 기타노 다케시, 빔 벤더스, 프랑스와 오종, 페드로 알모도바르,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 작품이 그를 통해 수입되어 국내영화 팬의 목마름을 축여줬다. 물론 그가 수입한 영화..
2017.08.18 -
[9월이 지나면] “지연은 나카야마 미호에게 고마워해야 해~” (고형동 감독 When September Ends, 2013)
어제(18일) 밤 KBS 1TV 독립영화관 시간에는 ‘2015 여름특별단편선’으로 윤가은 감독의 ‘콩나물’(2013), 정한진 감독의 ‘잘 먹고 잘 사는 법’(2013), 우문기 감독의 ‘서울유람’(2012), 그리고 고형동 감독의 ‘9월이 지나면’(2013) 등 네 편의 단편이 방송되었다. 고형동 감독의 ‘9월이 지나면’은 대학교 건축과 학생들이 공모전 설계도 제출을 앞두고 벌어지는 소동을 중심으로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담고 있는 드라마이다. 여자주인공 역으로는 영화 ‘인간중독’, ‘간신]과 TV드라마 ‘상류사회’로 이제는 유명한 임지연이 맡았다. 건축과 학생들은 공모전에 맞춰 제각기 열심히 설계도를 그린다. 그런데 선영의 설계도가 사라진 것이다. 선영은 지연(임지연)을 의심..
2017.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