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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리뷰

[어떤이의 꿈] 펜타포트 락페와 ‘어떤이의 꿈’ (조성규 감독 Life is but an empty dream, 2015)

by 내이름은★박재환 2017.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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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 가장 즐겁게, ‘제멋에’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손꼽히는 조성규가 지지난 여름에 뚝딱 만든 영화가 오늘(2016.8.27) 밤 KBS독립영화관 시간에 방송된다. 신화의 멤버였던 김동완이 주연을 맡은 영화 <어떤이의 꿈>이다.

영화 <어떤이의 꿈>은 해마다 여름의 한복판에 펼쳐지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배경이다. 영화에서는 2014년의 페스티벌이 나온다. 김동완의 역할은 락페스티벌의 스태프이다. 사연이 있다. 자신의 밴드와 함께 락 페스티벌 헤드 라이너가 되어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5년째 페스티벌에서 행사진행과 인력관리에 헌신하고 있다. 무대에 오르는 꿈을 가진 밴드 보컬. 하지만 매년 혹시나 하고 품었던 무대에 대한 희망은 점점 포기 쪽으로 기운다.

올해에도 공연 성공을 위해 최적의 스태프를 뽑는다. 몇 년째 직장을 구하지 못한 최필립은 영어통역 스태프로, 일본여자 미나는 일본어 통역으로 락 페스티벌에 합류한다. 미나에게도 사연이 있다. 유명 뮤지션이 된 남자친구(한국인!)를 만날 기회를 얻기 위해서이다.

 

 

조성규 감독은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뜨거운 열기와 생생한 현장을 그대로 담아낸다. 다큐는 아니고 페이크 다큐일 뿐이다. 무대 위의 화려한 퍼포먼스는 그다지 기대하지 말라. 대신 무대 뒤의 스태프들의 열정을 미주알고주알 담는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들, 각자의 사연과 꿈을 펼쳐놓는다. 소소한 꿈이자 원대한 꿈이다. 누구나 품었을 희망이며, 좌절했던 경험들이다.

조성규 감독의 작품들을 생각하면 그가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되어 ‘부산영화의 전당’을 배경으로, 해운대를 무대로 하여 영화인의 좌절된 꿈을 그리지 않고, 인천 펜타포트 락페를 택했다는 것은 의외이다. 하지만 그도 나름 음악을 좋아한다지 않은가. 이 영화에는 배우로도 출연한 밴드 ‘오렌지 렌지’를 비롯하여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국내외 뮤지션들의 열정 가득한 무대도 힐끔 보인다. 게다가 육중완도 등장한다!

 

음악/밴드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김동완과 나름의 사연과 열정을 가진 최필립, 후지이 미나, 신지훈의 연기가 너무나 자연스럽다. 조성규 감독의 영화는 극장에서 보면 뭔가 아쉽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는데, 희한하게도 ‘KBS독립영화관’ 시간에 보게 되면 너무나도 가슴에 팍 다가오며 집중하게 된다. 한번 경험해 보시라.

영화 오프닝에는 신해철의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머야’가 엔딩 크레딧에서는 강산에의 깨어나가 나온다. 27일(토) 밤 12시 10분 KBS 1TV방송.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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