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기행] 가족의 굴레 (김대환 감독,2015)

2017. 8. 19. 21:49한국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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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환) 이번주 KBS ‘독립영화관’ 시간에는 '설기획' 특집으로 김대환 감독의 2015년 작품 <철원기행>이 방송된다. 방송시간은 토요일에서 일요일 넘어가는 밤 12시 35분이다.

영화 ‘철원기행’은 평생을 강원도 철원의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한 아버지가 정년퇴임을 하는 날, 각자 떨어져 살던 어머니와 두 아들 그리고 며느리가 한 자리에 모인다. 초라하기만 한 퇴임식에 이어 순조롭지 않은 중국집에서의 저녁식사 자리까지 오랜만에 모인 가족의 풍경은 그리 화목해보이지 않는다. 연거푸 술잔만 들이키던 아버지는 뜬금없이 이혼하겠다고 폭탄선언한다.

폭설이 내린 철원에서 2박 3일간 예기치 않은 동거를 하게 된 가족. 말수가 적고 고집이 센 아버지와 감정을 숨기지 않는 독설가 어머니, 의뭉스러운 큰 아들과 다정하지만 조급한 며느리, 철없는 막내아들까지 각자 너무 다른 가족들은 겨울의 끝에서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우리 사이, 녹아야 할 마음들이 있다.

 

김대환 감독은 “평소에 가족관계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왜 우리는 가족이 되었을까? 왜 가족끼리는 특별한 걸까? 가족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라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철원기행>을 만들게 되었다고. 어떠한 특별한 설정과 자극적인 사건 없이 평범한 사람들, 현실적인 가족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펼친다. 김 감독은 아머니는 강원도 철원에서, 아버지는 춘천에서 근무를 하셨단다. 자신의 가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가족의 이야기’를 펼친다.

 

눈은 쌓이고 철원을 떠나는 버스는 이틀째 끊긴다. 가족은 2박 3일간 서로를 오해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설에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가족’영화이다. 문창길, 이영란, 김민혁, 이상희, 허재원 등이 출연한다. (박재환 201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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