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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맨 프럼 어스] 지루한 삶, 반복되는 삶, 영원한 삶 (2014년 유니플렉스)
연극 맨 프럼 어스 Man From Earth 공연 2014/11/07 ~ 2015/02/22 유니플렉스 2관 출연: 문종원, 박해수, 여현수, 김재건, 최용민, 이대연, 이원종, 서이숙,손종학, (박재환 2015.1.2) 휴전선 넘어 북한군이 귀순해 왔다면, 임진강 하류에서 표류하던 북한 주민이 구조된다면, 해외공관에 북한 고위직 인사가 망명신청이라도 한다면? 합동심문조라는 것이 꾸려지는 모양이다. 각계 전문가가 모여 그 사람의 말과 행동거지 등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발언의 신빙성을 찾고 진실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위장귀순자, 혹은 가짜 허풍쟁이일수도 있으니. '고문‘으로 못 풀어내는 해답까지 찾아내는 것이 이들 합동심문조의 역할이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존 올드맨이라는 이름의 대학 역사학과 교수이다..
2017.08.18 -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두 여자 이야기 (2014년 샤롯데 씨어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 2014/11/01 ~ 2015/02/08 샤롯데씨어터 출연: 옥주현, 김소현, 윤공주, 차지연, 윤형렬, 카이, 전동석, 민영기, 김준현 (박재환 2014.12.27) 서기 1789년이면 조선왕조의 마지막 황금시기였다고 할 수 있는 정조시대였다. 프랑스에서 이른바 대혁명이 일어나던 해이다. 루이 16세가 그 동안의 적폐를 이겨내지 못하고 마침내 와르르 무너진 해이다. 바스티유 감옥이 함락되었고 그 후 프랑스는 혁명의 열기와 광기로 대혼돈의 시기를 맞이하였다. 1793년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차례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는 드라마틱한 시기이다. 시민사회의 발흥, 민주제도의 확립 등 정치사상적으로 그야말로 혁명적인 변화가 있었던 시기인데, 요즘에는 ‘레미제라블..
2017.08.18 -
[뮤지컬 시카고] 아이비 최정원 2014년 버전 (2014년 디큐브아트센터)
뮤지컬 시카고 공연: 2014/08/02 ~ 2014/09/28 디큐브아트센터 출연: 최정원, 아이비, 이종혁, 성기윤, 전수경, 김경선, 류창우 제작:신시컴퍼니 르네 젤위거, 캐서린 제타-존스, 리처드 기어가 열연한 영화 ‘시카고’은 지난 2003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모두 6개 부문을 휩쓸었다. 그런데 이 ‘시카고’는 미국 범죄의 역사만큼 기원이 있다. 1926년 시카고트리뷴의 기자 모린 달라스 왓킨스는 한 법정공판에서 영감을 얻어 극본을 썼고, 이게 흑백영화로, 뮤지컬로, 영화로 거듭 만들어진 것이다. 뮤지컬은 1975년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브로드웨이에 올랐고, 1996년에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되어 무대로 돌아왔다. 1920년대 무법천지 시카고를 배경으로 농염한 재즈연주와 관능적 ..
2017.08.18 -
[뮤지컬 드라큘라] 불멸의 사랑 (2014년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 2014/07/15 ~ 2014/09/05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출연: 류정한, 김준수, 조정은, 정선아, 양준모, 카이, 조성윤, 이지혜, 박은석, 문태유 작곡: 프랭크 와일드혼 연출:데이비드 스완 음악감독:원미솔 제작:오디컴퍼니,롯데엔터테인먼트,씨제스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신춘수 뮤지컬전용관을 포함하여 대형 공연장에서는 수많은 뮤지컬 작품들이 매일 밤 공연되고 있다. 마치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블록버스터와 인디영화들이 쉼 없이 상영되듯이. 우리나라엔 많은 ‘열혈’ 뮤지컬 팬들이 있기에 뮤지컬은 오늘밤도 무사히 공연되지만 이미 ‘산업으로서의 뮤지컬’은 적신호가 켜진 상태이다. 작품도 있고, 팬도 있고, 저널도 있는데 말이다. 관계자들과 마니아들은 이런 특별한 ‘한국적 상황’을 어느..
2017.08.18 -
[뮤지컬 프리실라] 우리 세상의 ‘다른’ 사람들 (Priscilla, Queen of the Desert 2014년 LG아트센터)
뮤지컬 프리실라 Priscilla, Queen of the Desert 공연: 2014/07/03 ~ 2014/09/28 LG아트센터 출연: 조성하, 고영빈, 김다현, 마이클 리, 이지훈, 이주광, 조권, 김호영, 유승엽 ‘깝’ 조권과 ‘민중택배’ 정성하가 요란스런 복장을 하고 무대에 올랐다. 1994년 호주영화 ‘프리실라’를 뮤지컬로 만든 동명의 작품을 통해서이다. ‘프리실라’는 게이 두 사람과 트랜스젠더 한 사람이 ‘프리실라’라고 이름 붙인 낡은 버스를 타고 호주 이쪽(시드니)에서 저쪽(앨리스 스프링스)으로 수천 킬로미터의 대륙횡단 여정을 떠나며 겪는 이야기를 다룬 ‘로드무비’였다. 트랜스젠더나 드랙퀸을 대하는 세상 사람들의 얄궂은 시선쯤을 아무렇지도 않게, 쿨하게 무시하고 장도에 나섰지만 그들 나름..
2017.08.18 -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의 뮤지컬 (2014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공연: 2014/06/25 ~ 2014/08/03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출연: 서범석, 이건명, 한지상, 정동하, 박민성, 김아선, 최현주, 이혜경, 소냐, 김도형, 홍경수, 서영주, 문성혁, 박미유, 김서현, 김승용, 박규원, 황한나, 황이건, 선한국 1789년, 분노에 가득 찬 프랑스 ‘민중’들의 바스티유감옥 습격으로 시작된 프랑스대혁명의 뒷모습을 그린 영국작가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는 이런 문장으로 시작된다.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이자 의심의 세기였으며,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면서 곧 절망의 겨울이었다. 대문호가 저렇게 상반된 감정을 첫 페이지에 써내려간 것은 그만큼 당시 영국 지식..
2017.08.18 -
[뮤지컬 싱잉인더레인] 아이돌 뮤지컬 (2014 충무아트홀)
뮤지컬 싱잉인더레인 공연: 2014/06/05 ~ 08/03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출연: 제이, 규현, 백현, 방진의, 최수진, 써니, 백주희, 선데이, 이하준, 육현욱 (박재환 2014-06-25) 한석규가 나온 영화 ‘음란서생’은 근엄한 조선시대 사대부 세계에 은밀히 유통된 음란서적을 집필하고 유통시킨 서생의 이야기를 다룬다. 마지막 장면에 이 서생은 새로운 미디어를 개발한다. 책의 각 페이지에 조금씩 다른 그림을 그려 넣어 “차르륵~” 책장을 넘기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를 동영상이라 합시다!” 그런다. 인간의 오감을 만족시키려는 미디어는 그런 식으로 발전한다. 사진이란 신기술이 개발되고, 필름의 진화는 영화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초창기 영화는 대단히 짧았고 소리도 없었다. 물론 흑백..
2017.08.18 -
[뮤지컬 바람의 나라 무휼] 서울예술단 이미지 가무극 (2014년 예술의전당)
뮤지컬 바람의 나라 무휼 공연: 2014/05/11 ~ 05/20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출연: 고영빈, 지오, 최정수, 이시후, 박영수, 조풍래, 고미경 주최: 서울시예술단 1992년 순정만화잡지 를 통해 처음 선보인 만화가 김진의 로맨스 멜로 ‘바람의 나라’는 단행본으로 26권까지 나온 인기 만화이다. 1996년에 지금은 세계적인 게임업체로 성장한 ‘넥슨’에 의해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어서 많은 게이머들을 잠 못 이루게 했었다. 2009년에는 KBS에서 송일국 주연의 드라마로도 만들어졌고. ‘바람의 나라’는 일찍이 2001년에 한차례 뮤지컬로 제작되었다. 이 작품이 서울예술단에 의해 연작시리즈로 기획되면서 2006년, 2007년, 2009년에 잇달아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줄곧 ‘..
2017.08.18 -
[뮤지컬 서편제] 한(恨)의 소리를 찾아서 (2014,유니버설아트센터)
뮤지컬 서편제 공연: 2014/03/20 ~ 05/11 유니버설아트센터 출연: 이자람, 차지연, 장은아, 마이클 리, 송용진, 지오, 서범석, 양준모,탕준상 대본:조광화 작곡:윤일상 연출:이지나 음악감독:김문정 (박재환 2014.4.10)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는 1993년에 개봉되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이란 게 존재하지 않았던 단관개봉 시절의 일이다. 흥행영화라는 것은 한 극장에서 몇 달씩 상영되던 시절이었다. 영화 ‘서편제’는 단성사에서 개봉되어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지금의 천만관객 시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문화충격이었다. 신문에서는 ‘서편제 100만 돌파의 의미’라는 사설이 실릴 정도였고, 고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하여 많은 정치인들이 최고의 영화로 이 영화를 꼽았..
2017.08.18 -
[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은 김광석의 노래
뮤지컬 디셈버 공연: 2013/12/16 ~ 2014/01/29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출연: 박건형, 김준수, 오소연, 김슬기, 고비현, 김보민, 민세희, 민준호, 박보미 대본/연출:장진 제작:NEW 최근 모 케이블TV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광석의 노래를 따라하는 모창시간이 있었다. 모창하는 출연진이나 객석에 앉아있는 패널들은 하나같이 김광석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그리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광석은 지난 1996년에 유명을 달리했다. 김광석에 대한 사랑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 김광석의 노래와 김광석에 대한 애정을 생각한다면 그의 영혼을 담은 대중문화 작품이 이제야 나왔다는 것은 늦어도 한참 늦었다는 느낌이다. 작년과 올해에 걸쳐 김광석의 노래를 앞세운 뮤지컬 작품은 무려 세편이나 된다. 그날들, 디셈버,..
2017.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