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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만우절 다음날 만나는 단편영화 (김동명 감독 2016)

한국영화리뷰

by 내이름은★박재환 2017. 8. 1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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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독립영화관을 시청하기가 아주 조금 더 편해졌다. 화요일 야밤에 방송되던 <KBS 독립영화관>이 이번 주부터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25분으로 방송시간이 변경되었다. 보기 힘든 ‘독립영화’를 그나마 조금은 더 보기 쉬운 시간대로 옮긴 것이다.

 

오늘(2016.4.2) 12시 25분에는 김동명 감독의 <거짓말>이 방송된다. 2014년 가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 작년 10월 극장에서 개봉되었던 작품이다. 만우절에 최대한 맞춰 지상파TV에 방송되는 셈이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미남 배우 알랑 드롱이 출연한 영화 <태양은 가득히>(60)는 지독한 거짓말쟁이 범죄자의 이야기이다. 그의 극중 이름은 톰 리플레이였다. 1999년에 맷 데이먼 주연의 헐리우드 리메이크 작품의 제목은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1999)이다. ‘리플리 증후군’은 자신의 ‘알량한’ 현실을 부정하면서 마음속으로 꿈꾸는 ‘화려하고도 완벽한’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일종의 인격 장애이다. <거짓말>의 주인공도 그러하다.

 

주인공 아영(김꽃비)은 멋지게 차려 입고 부동산에 가서 고급 아파트를 구경하고, 값비싼 물건을 진짜 살 것처럼 생색내며 백화점 쇼핑을 한다. 동료들에게 곧 결혼할 부자 남자친구가 있다고 자랑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영에게 온 가난하지만 순정적인 남자 태호를 만나게 되고, 허점이 점차 드러나기 시작한다. 아영은 자신이 만든 허영의 감옥에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을까?

 

<거짓말>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대명컬처웨이브상을 받았고, 2016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참. 김동명 감독은 여자이다.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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