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큐멘터리리뷰

[길 위에서] 부처님 오신날, 비구니를 만난다 (이창재 감독)

by 내이름은★박재환 2017. 8. 18.
반응형

 

오늘(2016.5.14)은 음력으로 사월 초파일, ‘석가탄신일’이다. 요즘은 ‘부처님 오신날’로 부른다. 석가모니는 북인도의 가비라 왕국의 정반왕과 마야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올해가 불기(佛紀)로는 2560년이다. 석가모니는 29세가 되던 해에 출가했고 6년의 고행을 거쳐 보리수 아래에서 큰 깨달음을 얻어 부처(佛陀, Buddha)가 되어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토요일밤 KBS 1TV에서 방송되는 <KBS독립영화관>시간에는 특별히 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독립영화 <길 위에서>를 방송한다.

 

<길 위에서>는 2006년 ‘신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무당을 소재로 한 <사이에서>로 한국다큐멘터리의 새로운 획을 그은 이창재 감독이 7년 만에 다시 내놓은 작품으로 다큐멘터리 특유의 관찰의 미학으로 완성시킨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숨겨진 비구니’의 세계를 찾는다. ‘비구니’(比丘尼)는 출가(出家)하여 불문(佛門)에 들어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여승을 말한다.

 

일 년에 단 두 번만 문이 열리는 곳, 백흥암. 그 곳은 일반인의 출입도, 촬영도 엄격히 통제된 비구니 수행도량이다. <길 위에서>는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출가하여 백흥암에서 수행중인 ‘비구니’들의 생활을 이창재 감독이 카메라에 담아낸다.

 

사연도 많다. 명문대를 나온 미 유학파로 젠(Zen) 센터의 경험으로 출가한 상욱 행자를 비롯하여 어린 시절 절에 버려진 선우 스님, ‘신세대형’ 비구니로 인터넷 검색으로 ‘절’에 왔다는 민재 행자, 37년간 수행의 길을 걸어왔지만, 아직도 그 끝을 알 수 없다는 영운 스님. 그들이 머리를 자를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뭘까. 비구니 수행도량 ‘백흥암’에서 그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이창재 감독은 제작비 투자 유치과정 보다 사찰 섭외와 촬영과정이 더 힘들었다고 말한다. ‘부모 형제와 인연을 끊고 왔는데 왜 감독님과 촬영을 해야 하나요?’라는 비구니 스님들의 촬영 거부 사태, 촬영이 진행되는 300여 일 동안 그는 총 4회에 걸쳐 백흥암에서 ‘추방’되었으며, 마지막 ‘추방’이 결국 크랭크업이 되었다. 오직 비구니만 허락하는 금남의 공간 백흥암, 그 곳에서 300일 동안의 기록으로 담아낸 수려하고 고즈넉한 영상미는 ‘한국적’이며 가장 ‘세계적’인 영상을 써 내려가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KBS 독립영화관 <부처님 오신 날 기획 – 길 위에서>는 오늘밤 12시에 방송된다. (박재환)

 

 

글 : 박재환

728x90
반응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