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박수소리] “당신의 목소리가 보여” (이길보라 감독 Glittering Hands, 2014)

2017. 8. 18. 23:25다큐멘터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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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15.12.22일) 밤 12시 35분, KBS 1TV << KBS독립영화관>>시간에는 ‘반짝이는 박수소리’가 방송된다. “짝짝”도 아니고 “반짝”인단다. 아마도 “반짝반짝 작은 별~”하고 노래를 불러보면 자신도 모르게 손이 ‘반짝이는’ 율동을 떠올릴 것이다. 청각장애인에게는 박수소리는 안 들리지만 그 율동에서 박수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모양이다.

 

‘반짝이는 박수소리’에 등장하는 남녀주인공은 모두 청각장애인이다. 소년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고 소녀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단다. 하지만 장애인이 축구선수로 대승하기는 힘들고, 선생님이 될 수 없었단다. 그래서 소년은 미싱 공장에 들어갔다. 그 남자와 여자는 운명적으로 만나 결혼을 했고 아들과 딸을 낳았다. 다행히 둘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아이였다. 그 아이들이 자라서 그들의 아빠, 엄마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 바로 이 영화 ‘반짝이는 박수소리’이다.

 

이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아빠, 엄마의 모습은 항상 웃는 모습이다. 그들은 행복하다. 축구선수가 아니어도, 선생님이 못 되었어도 말이다. 아이들이 자랄 때 엄마의 수화만 보았기에 아이도 수화로 옹알이를 했단다. 유치원에 들어가서 말을 할 때까지 아이도 청각장애인일까 걱정했었단다. 그 아이들이 자신의 길을 가며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아빠와 엄마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나, 강요된 감동이 아니라 우리 곁에서 소소하게 함께 행복해 하는 사람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아마 영화를 보고 나면 세상이 조금은 반짝일지 모른다.

 

아빠 이상국 씨, 엄마 길경희 씨, 그리고 그들의 딸 이길보라 감독의 다큐멘터리 ‘반짝이는 박수소리’는 오늘 밤 12시 35분에 KBS 1TV ‘KBS독립영화관’시간에 방송된다.

 

 

아빠 엄마의 결혼식 비디오. 주례사를 수화로 통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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