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놀이] 결혼과 육아, 전쟁과 ‘소꿉놀이’ (김수빈 감독 Welcome to playhouse, 2014)

2017. 8. 19. 21:51다큐멘터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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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1일(토) 밤 11시 35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독립영화관> 시간에는 2016년 2월 극장에서 반짝 개봉되었던 김수빈 감독의 ‘결혼-육아 시뮬레이션’ 다큐멘터리 ‘소꿉놀이’가 방송된다. 

철딱서니 없는 인생을 살아온 무남독녀 외동딸 수빈. 스물셋 어느 날, 엄마에게 털어놓는다. “엄마,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나 사랑해? 수빈이 임신했어.” 남자친구, 아니 남편의 이름은 하강웅. 전직 뮤지컬 배우다. 결혼과 출산이 이어진다. 그리고, 진짜 결혼 생활이 시작된다. 시댁살이에 육아까지. 게다가 남편 강웅은 아내 수빈과 딸 노아를 두고 일본으로 요리 유학을 떠나겠단다. 가상결혼, 육아예능,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끝판왕이다. 

영상을 만들고, 글을 쓰고, 번역을 하고, 그림을 그리는 김수빈은 엄마, 부인, 며느리로 불리지만 꿈을 잃지 않은 ‘여자 사람’이다. 단편영화 <화해>, <웰컴 투 플레이 하우스>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왔으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킹키부츠, 에비큐 Q, 드림걸즈, 시카고 내한, 원스 내한 등의 작품에 참여하였다. 이른 결혼으로 인해 벌써부터 엄마, 며느리, 부인이자 가장으로서 허덕이며 살고 있지만, 아직 꿈을 잃지 않았다. 장래 희망은 재미있고 행복한 이야기들을 잔뜩 만들어 전 세계인들과 “하하호호”하며 사는 것이란다.

 

결혼과 출산, 꿈을 포기해야 하는 가혹한 현실 속 대한민국의 청년 세대에게 판타스틱한 용기를 리얼하게 전해주는 <소꿉놀이>는 어쩌면, 지금 이 땅의 20대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인생 매뉴얼인 셈. 보다가 깜짝 놀랄 <소꿉놀이>는 11일(토) 밤 11시 3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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