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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키드' 캐스팅발표 기자간담회 (2013.9.2 웨스틴조선호텔)
초록마녀 엘파바는 누가? 뮤지컬 ‘위키드’ 작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팀이 내한하여 한국에서 기념비적인 공연을 가진 뮤지컬 ‘위키드’가 올 11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는 한국 최고의 뮤지컬 가수들이 총출동하여 ‘한국어 버전’으로 공연된다. 지난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위키드’ 제작발표회장은 과연 초록마녀 ‘엘파바’ 역에 누가 캐스팅되었고 그와 함께 하얀 마녀 ‘글린다’는 누가 맡을지가 뮤지컬 팬들에게 있어서는 최대 관심사였다. 한국공연이 처음 논의될 때부터, 그리고 관객들의 캐스팅 조사에서 ‘엘파바’는 옥주현이, ‘글린다’는 정선아로 선호도가 기울었다. 이날 발표된 캐스팅 결과도 그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나는 엘파바 역에는 ‘아이다’ 이후 최근..
2013.09.04 -
[숨바꼭질] 우리 집에 누군가 숨어있다
올 여름 극장가엔 기대작들이 어김없이 대거 쏟아졌는데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이 대박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허정’이라는 신인감독의 ‘숨바꼭질’이다. 영화의 충격은 올 여름 최고이다. 공포유발심과 작품만족도에서 말이다. 일산의 아파트에 사는 성수(손현주)는 평범한 가장이다. 신도시의 충분히 넓은 아파트와 아내, 딸, 아들. 외제차를 갖고 있으며 커피숍 사장이이니 상위급 중산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난스레 깔끔한 행동을 하는 그에게는 남모를 정신적 고통-죄의식이 있다. 사라진 형 때문인 듯하다. 한편 인천의 허름한 아파트에서는 끔찍한 살인이 벌어진다. 재개발 직전의 서민아파트에 거주민인 한 여자가 괴한의 침입에 잔혹하게 살해된다. 고급아파트와 슬럼화가 진행된 서민아파트의 주민 사이에 무슨 연관..
2013.09.02 -
[뮤지컬 평] ‘스칼렛 핌퍼넬’ 잉글리쉬 로맨티스트
18세기 말 프랑스는 온통 혁명의 물결로 들끓었다. 루이 16세와 마리 앙뚜와네트가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고 나서도 프랑스는 한동안 혼란의 연속이었다. 수백 년간 지속된 ‘앙상 레짐’을 일거에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은 법. 참혹한 피의 혁명 시기가 이어진다. 왕족/귀족은 무조건 나쁘고 시민의 정의는 항상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순간이다. 그런 역사는 역사책에서만 보는 법은 아니다. 만화책 ‘베르사유의 장미’에서도 볼 수 있고 뮤지컬에서도 볼 수 있다. 이 시기를 다룬 뮤지컬 작품에는 ‘스칼렛 핌퍼넬’, ‘두 도시 이야기’ ‘몬테크리스토’, 레미제라블‘ 등이 있다. ‘스칼렛 핌퍼넬’은 나머지 작품에 비해선 비교적 덜 알려진 작품이지만 나름 유명세를 누리는 작품이다. 프랑스 대혁명이 발발하고 루이 16..
2013.08.29 -
[나우 유 씨미] 쇼~타임!
(순수한) 어린이가 (세상의 이치를 안다고 할) 어른이 되는 순간은 두 가지 케이스일 것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산타가 아니라 부모님이 준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과 프로 레슬링이란 것이 순전히 쇼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 말이다. 그런데 어른이 다 되어서도 혼란에 빠지는 것이 있다면 마술이다. 눈앞에서 직접 본 ‘쇼’이지만 도대체 믿을 수가 없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환상 쇼에 대해 나름대로 논리적인 분석, 물리학적인 추론을 펼치지만 마술사의 노하우와 상황적 분위기에 휩쓸려 마냥 판타스틱한 세상에 빠져들고 마는 것이다. 최근 그런 환상적인 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영화 한 편이 개봉되었다. 라는 할리우드 작품이다. “마술사인 내가 이제 마술을 선사할 것이고, 이제 여러분은 아무 것도 없는 여기에 토끼가 나타나..
2013.08.26 -
뮤지컬 '애비뉴Q' 미디어 콜 (2013.8.21. 잠실 롯데씨어터)
발칙한 퍼펫이 온다! 뮤지컬 애비뉴Q 토니상 최고작품상, 극본상, 음악상에 빛나는 브로드웨이 히트뮤지컬 (Avenue Q)가 마침내 한국 무대에 오른다. 는 브로드웨이의 악동 콤비 로버트 로페즈와 제프 막스 콤비가 탄생시킨 퍼펫(인형) 출연 뮤지컬로 최근 10년간 가장 센세이션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성인용 퍼펫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제 서울 잠실 샤롯데 씨어터에서는 공연 팀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콜 행사를 가졌다. 이날 연출 겸 안무를 맡은 네이슨 M. 라이트가 무대에 올라 제목부터 도전적인 "It Sucks to Be Me"(엿 같은 내 인생)을 필두로 모두 네 곡의 하이라이트 씬을 연출하며 ‘애비뉴Q’만의 독특한 세상을 한국 뮤지컬 팬에게 선보였다. 2003년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처음 공..
2013.08.22 -
[설국열차]리뷰. 종말의 세상에서 만나는 시작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 (2000)가 개봉되었을 때 평론가들은 당황했다. 이 미니멀함은 무엇이며 감독이 의도하는 바가 뭔지를 이해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참신한 신인감독의 차기작을 기대한다는 식으로 애매모호한 평을 남겼다. 영화주간지 >은 곧바로 “그동안 우리(평론/저널)가 잘못 보았던 영화‘였다면 이 영화에 대한 재평가를 했다. 봉준호가 대단한 감독이 될 것임을 한발 늦게 인정한 것이다. 이후 봉준호 감독은 , ,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훌쩍 성정해버렸다. 봉준호 감독이 이번 여름에 를 내놓았다. 그가 7~8년 전 홍대 만화가게에서 한달음에 읽었다는 프랑스만화 를 마침내 영화로 완성한 것이다. 한국영화로는 최고제작비인 4000만 달러(430억원)가 투입되었고, 한국배우들보다 외국배우가 더 많이 ..
2013.07.29 -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방한 ‘설국열차’ 기자회견 (2013.7.29 여의도 콘래드호텔)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의 매력에 빠질 ‘설국열차’ 4천만 달러, 420억 원이라는 한국영화로서는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 의 개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주 송강호와 고아성 등 국내 출연진만이 달랑 참석한 기자시사회가 아쉬웠던지 오늘은 ‘외국 스타급 배우’ 크리스 에반스와 틸다 스윈튼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한 차례 더 열렸다. 오늘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IFC몰 내 콘래드호텔에서는 ‘설국열차’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크리스 에반스와 틸다 스윈튼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함께 송강호, 고아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설국열차’는 지구온난화의 후유증으로 빙하기가 다시 도래하여 지구가 온통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얼만 안 남은 생존 인류를 태우고 끝없..
2013.07.29 -
[뫼비우스] 김기덕식 공유와 소통 (Moebius 2013)
지난 금요일(2013.7.26), 서울 동대문구 홍릉로에 위치한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는 특별한 시사회가 하나 열렸다. 작품을 내놓을 때마다 논쟁을 일으키는 문제적 영화감독 김기덕의 신작 ‘뫼비우스’의 ‘찬반’시사회였다. 이미 이 영화는 곧 열릴 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상태이다. 지난 6월 첫 ‘등급심의’에서 ‘제한상영’ 판정을 받았고 감독은 1분 40초 분량을 잘라내어 다시 심의를 넣었다고 한다. 김기덕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대한 ‘제한상영’ 판정에 화가 나서인지 영화관계자들에게 직접 물어보고자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그래서 이 날 평론가, 영화감독, 영화기자들 하여 100여 명이 영화진흥위원회에 모여 그 영화를 ‘일단’ 보고, 찬반투표를 펼쳤던 것이다. 아마도 ‘뫼비우..
2013.07.29 -
영화 '설국열차' 기자시사회 (2013.7.22. 왕십리CGV)
‘설국열차’에 탈 준비 됐나요? 한국영화로서는 역대 최대 제작비인 4000만 달러가 들어간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지난 22일 기자시사회를 갖고 그 거대한 베일을 걷었다. ,,를 거치며 한국을 대표하는 명감독 반열에 우뚝 선 봉준호 감독이 송강호, 고아성과 함께 크리스 에반스,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등 세계 정상급 연기파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완성한 ‘설국열차’는 단 한 차례의 기자시사회를 통해 이미 화제의 중심에 우뚝 섰다. 봉준호 감독이 2004년 겨울날 홍대 앞 만화가게에서 처음 만났던 프랑스 만화 ‘설국열차’가 마침내 완성되어 영화팬을 기다리는 것이다. 지난 22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기자시사회에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봉준호 감독은 가슴 뛰는 제작 뒷..
2013.07.24 -
[퍼시픽 림] 철이 영희 크로스~
올 여름도 어김없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대거 극장가에 몰려와서 자기네들끼리 치열한 육박전을 펼친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또한 그런 블록버스터 백병전의 한 축이다. 델 토로 감독은 멕시코 출신으로 일찍이 같은 영화를 통해 판타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영화감독이다. 재능 있는 감독에게는 기회를 주는 할리우드는 그를 모셔다가 ,, 같은 판타지를 맡겼다. 그의 신작 의 제작비는 무려 1억 8천만 달러! 스필버그도 아니고, 캐머런도 아니면서 이런 천문학적 버젯의 영화를 떠안다니. 영화에 대한 기대나 감독에 대한 신뢰가 대단했던 모양이다.외계 괴물 vs. 초거대 로봇태평양 심해의 갈라진 틈 사이에 놀라운 생물체가 은거하고 있었다. 이곳은 우주로 열린 포털이며 호시탐탐 지구정복을 꿈꾸는 우주괴물 ‘카이..
2013.07.11 -
뮤지컬 '헤이, 자나!' 프레스콜 (2013.7.10 코엑스 아티움)
헤이, 자나! 금지된 사랑, 하지만 운명적 사랑 흥미로운 뮤지컬 한편이 막을 올렸다. 2003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무대에 오른 ‘헤이, 자나!’(원제:Zanna, Don't!)이다. 비오엠코리아가 제작한 ‘헤이 자나!’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탄탄한 스토리에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안무가 더해진 즐겁고 흥겨운 뮤지컬이다. 어제(2013.7.10)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이 뮤지컬의 대표적 뮤직 넘버 7곡이 선보였다. 작품의 배경은 정확한 시대는 드러나지 않는 현대의 미국 한 도시. 하트빌 대학교(원작에서는 고등학교). 이곳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과는 전혀 다른 마법 같은 곳이다. 동성끼리의 연애가 일반적이며 이성애자에 대해서는 거의 공포심을 느끼게 되는 ..
2013.07.11 -
[론 레인저] 조니 뎁 스타일~
미국에서는 한 동안, 아주 오랜 기간 서부극(웨스턴)이 대세 중의 대세로 인기를 끌었다. 드넓은 황야를 가로지르는 기병대의 나팔소리와 안장도 없이 말을 탄 인디언들의 괴성, 고독을 잘근잘근 씹으며 정의를 지키는 보안관, 누구보다도 빨리 총을 뽑아야하는 사연 많은 술주정뱅이 총잡이, 게다가 회색 옷과 푸른 옷으로 나뉘어 싸우는 남북전쟁 이야기까지. 서부극은 아주 짧은 미국의 역사시기를 빛낸 수많은 영웅을 내놓으며 미국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다. 존 포드 감독에 존 웨인, 알란 라드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에 이르기까지. 하지만 어느 순간 서부극은 주류에서 밀려났다. 물론 해마다 한 두 편의 서부극은 만들어지지만 그 옛날의 영광을 안겨주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카우보이 vs. 에일리언’ 등 SF퓨전까지 나오는 시대..
2013.07.04 -
[월드 워 Z] 좀비퇴치 대백과사전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주간지 >에서는 해마다 세계 각국, 권역별 경제상황을 전망하는 '세계경제대전망'이라는 보고서(책)를 내놓는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번역 출간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재선 이후의 미국경제의 흐름은?”, “시진핑 시대의 중국경제는?”, “아베노믹스의 일본은?”, “브릭스 계속 잘 되나?” 식으로 각 나라의 정치경제적 상황을 분석하고 1년 농사를 전망하는 것이다. 영화 의 원작이 된 맥스 브룩스의 소설 를 보노라면 이코노미스트의 '세계 대예측 2014년'판을 보는 듯하다. 전 지구적 재앙에 대해 유엔 소속의 한 베테랑 조사연구원이 좀비가 창궐한 각지를 돌면서 정부관계자와 군인, 의료관계자 등을 인터뷰하며 다양한 좀비 피해양상과 그 대처방안을 서술한 책이기 때문이다. 이런 보고서의 ..
2013.07.02 -
투개월 김예림 솔로데뷔앨범 쇼케이스 (2013.6.18. IFC몰 M펍)
투개월 김예림, 솔로 데뷔 "올 라잇!" 전 국민을 열광시킨 케이블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슈스케) 시즌3에서 최종 TOP3에 올랐던 '투개월'의 멤버 김예림이 솔로 데뷔앨범을 발표했다. 슈스케 출연 당시 도대윤과 함께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예림은 슈스케에서 연을 맺은 윤종신이 대표로 있는 '미스틱89'에 둥지를 틀고 데뷔를 준비해왔다. 데뷔앨범 타이틀곡 '올 라잇'(All Right)은 윤종신을 비롯해 조정치, 하림 등 소속사 선배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완성되었다.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에 있는 M펍에서 열린 김예림의 첫 미니앨범 'A Voice' 발표기념 쇼 케이스 현장에는 많은 기자들이 몰려 김예림의 솔로 데뷔에 쏠린 관심을 증명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프리랜서 아나운서 박지..
2013.06.18 -
[맨 오브 스틸] 슈퍼맨의 다른 이름
한국의 영화산업이 엄청나게 성장했다는 것은 깐느에서 상을 받았다는 사실에서 보다는 관객들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거부감 없이 동시간적으로 자연스레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영화가 변방에 머물던 시절에는 ‘스타워즈’ 시리즈도 ‘슈퍼맨’ 시리즈도 사실 한국영화팬에게는 직수입되어 열광하던 핫 아이템은 아니었다. 한국영화 자체의 기술적 발달과 취향의 다변화 덕분에 ‘디 워’는 안 봐도 ‘트랜스포머’는 몰려가서 보고, 배트맨과 아이언맨의 출생의 비밀(?)까지 줄줄 꿰는 블로거들이 넘쳐나게 된 것이다. 그런 2013년에 슈퍼맨이 돌아온 것이다. 예전엔 속옷에 겉에 입는 기이한 남자라는 개그가 더 기억에 남던 그 우주영웅 말이다.크립톤 행성과 지구이제 웬만한 지구인들은 슈퍼맨의 고향에 대해 잘 알고 ..
2013.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