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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드라곤 피쉬] 이와이 슌지의 생선요리 (이와이 슌지 감독 Fried dragon fish 1993)
(박재환 1999/5/2) 이와이 슌지의 를 본 사람은 이 미지의 감독의 다른 작품이 보고 싶어질 것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야 조금만 노력하면 그의 작품을 다 볼 수 있다. 하다못해 그가 텔레비전 드라마로 찍은 영화까지 볼 수 있다. (놀라워라! 우리나라야 필름 보관 안하기로 유명한 나라지만 그렇게까지 심한 줄은 몰랐다. 필름 이야기가 아니라, 얼마 전에 한 영화잡지를 보다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주 얼마 전에 상영한 필름마저 엉망인 상태로 보관 중이란다. 잘 보존하자!) 는 이와이 슌지가 극영화로 인기를 끌기 전, 텔레비전 드라마 소품을 찍을 시절 작품이다. 일본 후지TV에서는 음식을 소재로 한 연작을 찍도록 했는데, 이와이 감독은 이 중 등 몇 편을 찍었단다. 이 작품은 1993년도 작품..
2019.08.14 -
[개 달리다] X나게 달리다 (최양일 감독 犬、走る DOG RACE ,1998)
(박재환 2000/5/25)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한국계) 영화인 중에 최양일 감독이 있다. 물론, 그는 재일교포이고 일본에서 ‘최양일’보다는 ‘사이 요우이치’로 불리운다. 산케이신문에 난 그의 프로필은 ‘在日朝鮮人 2世’이다. 조총련계 영화사에서 일한 그는 북한 국적을 가졌었고, 94년에 한국 국적을 취득했었다. 98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인디 다큐멘타리 입국금지>(감독:박성미)를 보면, 일본에 사는 그러한 사람들이 한국에 입국하기 위해 겪어야하는 수모 – 일본 관계당국에 의한는 모멸감이라기보다는, 한국 외교기관의 경직성에 초점을 맞추었었다-를 짐작할 수 있다.일본이란 나라에서 조선 반도인의 피가 흐르는 그가 겪었을 이중의 고통은 짐작할만하다. 한국인이라는 굴레는 그의 성장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
2019.08.14 -
[총알 발레] 폭력의 엘리제 (츠카모토 신야 감독 バレット・バレエ, Bullet Ballet 1998)
(박재환 1998/9/23) 츠카모토 신야(塚本晋也)는 해외영화제에서 꽤 인기 있는 감독이다. 그의 신작들은 일본 국내에서보다 해외 영화제에서 먼저 소개되어진다. 그런데 이 사람 생김새는 구로사와 아키라 같이 거구로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조그맣고 조금은 신경질적으로 보이는 우디 앨런 타입이다. 오늘 영화 상영 끝나고(98년 부산영화제 때 이야기임) 누군가 내 앞을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누구지? 이런, 츠카모토 신야 감독이잖아. 언제 왔지? 그래서, 난 후다닥 종이 꺼내어 싸인부터 받아두었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채 불이 켜지기 전에 어둠 속에서 자신을 알아본 한국 팬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는지 싸인을 해 주었다. 무슨 상형문자 같이 생겼다.츠카모토 신야 감독 작품은 철남1>과 동경의 주먹> 두 편을..
2019.08.14 -
[운명의 해] 북경건달 셰페이(謝飛) 감독 本命年 (1989)
이른바 ‘5세대’, ‘6세대’에 속하는 중국영화감독들의 해외영화제 수상작과 그들의 최신작품들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의 단골 메뉴이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되는 운명의 해>는 그동안 서구인의 관점에 의해 필요이상으로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있는 5,6세대 감독군들의 작품과는 달리 중국의 중견감독 시에페이(謝飛)가 1989년도에 내놓았던 작품이다. 참고로 이야기하자면 시에페이 감독은 ‘중국 4세대 감독’군에 속한다. 영화는 오래된 중국 베이징의 남루하고 좁다란 골목길을 걸어가는 한 남자의 뒷모습을 카메라가 거칠게 뒤쫓아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혜천'은 막 감화원에서 출소하여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하지만, 가족으로부터 냉대를 받고는 홀로 골방에서 자신의 새로운 삶을 꾸려가게 된다. 영화는 가끔 플래..
2019.08.13 -
[날개] 전쟁과 청춘이여 (윌리엄 A. 웰먼 감독 Wings 1927) 제 1회 아카데미작품상 수상작
(박재환 2003.2.26.) 미국 LA시간으로 (2003년) 3월 23일(한국시각으로는 3/24 월요일 아침)이면 또 다시 미국 헐리우드발 쇼쇼쇼가 시작된다. 이른바 전지구적 영화축제로 각광받는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이 화려하게 펼쳐진다는 것이다. 변방에서 게거품 물어가며 '미국판 대종상', 자기들만의 동네잔치'라고 평가절하하면서도 여전히 고개를 기웃거리며 "이 상을 뽑아라, 저 놈이 왜 후보에 올랐냐?"하며 훈수 든다. 그리곤 막상 시상식이 끝나면 마치 시사평론가가 되기라도 한듯이, "911테러 이후 미국 사회를 휩쓴 보수주의적 물결이 어쩌구..."하며 심오한 해석까지 내놓을 것이다. 오스카의 역사가 75년이나 되다보니 아카데미협회의 결성과정이나 초창기에 행해졌던 시상식 이야기는 그야말로 전설같이 ..
2019.08.13 -
[아비정전] 날수 없는 청춘 (왕가위 감독 阿飛正傳 Days of Being Wild,1990)
(박재환 2002/10/26)왕가위 아비정전>의 영어제목은 ‘Days of Being Wild’이다. 조금 시적으로 옮기자면 ‘뒷골목의 날들’정도가 어울릴 것 같다. 이 영화는 일본에서는 ‘욕망의 날개’(欲望の翼)로 소개되었다. 왕가위 영화에 대해서만은 우리나라 영화팬은 왕가위의 작명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아비정전>제목만으로는 이 영화가 어떠한 영화인지 전혀 짐작할 수 없다. 중국문학을 배운 사람이거나 루쉰(노신)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혹시 아큐정전>과 관련지어 영화를 감상할지도 모른다. 아비정전>은 확실히 문학적인 영화이다.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만큼 방황하는 젊음의 순간을 그리고 있다. 왕가위 영화답게, 결코 거시적이거나 연대기적이지는 않다. 왕가위는 시간단위, 그것도 ‘분’ 단위..
2019.08.13 -
[위니종정] '아이돌 스타' 장국영 (풍세웅 감독 为你钟情, For Your Heart Only 1985)
(박재환 2003.4.10.) 1985년 장국영이 29살의 나이에 찍은 청춘드라마. 제작자는 황백명. 같이 나온 배우는 이려진(李麗珍), 맹해(孟海), 백안니(柏安尼), 나명주(羅明珠), 왕서기(王書麒) 등이다. 모르겠다고? –; 감독은? 풍세웅(馮世雄) 더 모르겠다고? 제목이 뭐라고? “위니종정!” 아, 장국영이 한(했)다는 그 레스토랑? 적어도 장국영의 열성 팬이라면 ‘위니종정’을 모를 리가 없다. 그런 이름의 ‘노래’가 있고, ‘앨범’이 있고, 홍콩에는 그런 이름의 ‘카페’가 있다. 홍콩을 찾는 장국영 팬이라면 한번쯤은 그 ‘위니종정’을 찾아가서 가게 사진을 찍고, 뭘 시켜먹고 오겠지. 혹시나 우리 ‘꺼거’가 가게를 순시하러 올지도 모르니. 그런데, 사실 장국영이 공동출자했던 이 가게는 몇 년 전 ..
2019.08.13 -
[양과와 소용녀] 장국영 옹정정의 신조협려 (杨过与小龙女 The Little Dragon Maiden 1982)
(박재환 2005/3/31) 오래 전 이 영화에 대한 리뷰를 올린 적이 있는데 최근 원작소설을 다시 읽은 뒤, 영화를 다시 한 번 보고, 리뷰를 다시 쓴다. 홍콩 일간지 명보>>(明報)의 주필이자 사장이며, 사주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김용(金鏞)은 ‘신필'(神筆)로 불린다. 1924년 중국 절강성 출신인 그는 1955년 나이 31살에 ‘서검구은록’을 필두로 왕성하게 무협소설을 써낸다. 이중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는 이른바 ‘사조3부곡’으로 불리며 김용 소설의 백미로 평가받고 있다. 이 소설은 모두 1950년대 말에서 60년대 초에 쓰여졌지만 그 후 김용은 몇 차례 가필, 수정작업을 진행했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신조협려]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작업을 했었고 그 수정본이 ‘김영사’에 ..
2019.08.13 -
[신 최가박당] 허관걸+맥가 vs. 장국영+리지(新最佳拍档 Aces Go Places5, 1989)
(박재환 2002/6/10) (....홍콩 흥행기록 관련내용...) 홍콩 역대 박스오피스 기록을 살펴보면 주성치와 성룡이 출연한 영화가 아니면서도 꽤 인기를 끌어던 프랜차이즈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최가박당>시리즈이다. 1982년 1편을 시작으로 모두 5편이 만들어졌다. 1편 최가박당 (증지위 감독 1982년)2편 최가박당 대현신통 (증지위 감독 1983년)3편 최가박당 여황밀령 (서극 감독 1984 )4편 최가박당 천리구차파 (임영동 감독 1986)5편 신최가박당 (유가량 감독 1989) 영어제목이 ‘Aces Go Places’인 최가박당>(最佳拍档)은 ‘최고의 콤비’, ‘베스트 파트너’라는 뜻이다. 영화에서는 뺀질이 ‘킹콩’ 허관걸(许冠杰)과 조금은 멍청한 ‘대머리’ 맥가(麦嘉)가 ..
2019.08.13 -
[인지구] 장국영, 실패한 자살…. (관금붕 감독 胭脂扣 Rouge,1987)
(박재환 2003/4/24) 홍콩 원제목 ‘胭脂扣’의 한글발음(독음) [연지구]이다. 그런데, 처음 영화가 소개될 때 [인지구]라고 해서 여전히 [인지구]가 되어버렸다. 아마, 기초한자 1800자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그런 듯. (한글워드프로세서에는 胭가 ‘목구멍 연{인}’으로 나온다. 장국영이 (2003.4.1.) 갑작스레 생을 마감한 후 홍콩의 많은 연예인들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그의 장례식 날 홍콩의 웬만한 톱스타들은 다 얼굴을 내비쳤다. 살아생전 장국영이 얼마나 동료의 사랑과 신뢰를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장국영의 사망에 모두들 슬픔에 빠져있을 때, 홍콩 언론들이 가장 관심을 가진 동료 연예인은 ‘매염방’이었다. 매염방과 장국영은 20년 절친이었다. 매염방과 장국영 두 사람..
2019.08.13 -
[연분] 지하철에서 인연 만들기 (황태래 감독 缘份 Behind the Yellow Line, 1984)
(박재환 2003.4.25.) 1984년에 만들어진 이 홍콩영화는 꽤나 중요한 작품이다. 그 유명한 장만옥의 실질적 영화 데뷔작이기 때문이다. (실질적? 장만옥의 프로필을 보면 첫 작품은 왕정 감독의 청와왕자>(개구리왕자)로 1984년 4월 18일에 홍콩에서 개봉되었다. 연분>은 10월에 개봉되었었고 말이다. 물론, 장만옥은 이듬해 개봉된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 1편의 성공 이후 영화배우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미스 홍콩‘ 출신 연예인이었을 뿐이다. 그럼, 장만옥이 당시 한창 인기몰이를 하던 장국영과 출연한 연분>은 어떤 영화인가. 아마도 극중에서 폴(장국영)은 제약회사 신입사원으로 등장하는 모양이다. 청운의 희망을 품고 지하철 티켓을 끊어 출근길에 나선다. 그런데 지하철에서 그는 첫눈에 쏙 ..
2019.08.13 -
[홍루춘상춘] 장국영의 데뷔작, 장국영의 홍루몽 (金鑫 감독,紅樓春上春 The Dream of the Red Chamber,1978)
(박재환 2005/5/16) 중국 청나라 건륭 연간에 지어진 [홍루몽]이라는 소설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서유기, 수호지, 금병매, 서유기 등 이른바 4대 기서에 비해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소설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따로 작품 ‘홍루몽’을 연구하는 ‘홍학'(紅學)이라는 학문이 있을 정도로 굉장한 인기와 사랑을 차지하고 있는 소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0여 년 전부터 몇몇 출판사에서 [홍루몽]이 잇달아 번역출간되었다. [홍루몽]은 그 작가 조설근의 성장배경과 창작 과정에 얽힌 눈물겨운 사연을 들어보면 두 배는 드라마틱해지는 소설이다. 작가 조설근은 어릴 때까지는 떵떵거리던 대가집 출신이었고 어느 순간 중국 황제(옹건제)에 의해 가문이 박살나고 빈궁의 극치의 달리며 소설 집필에 매달리게 된다. 그 때문인지 ..
2019.08.13 -
[도시의 아이들] 홍콩 뒷골목 형제의 우정 (반문걸 감독 人海孤鴻, City Kids 1989)
(박재환 2002.2.7.) 홍콩에서 발행되는 격주간 영화잡지 [전영쌍주간](電影雙周刊)이 지난해 초, 밀레니엄을 맞이하여 ‘밀레니엄 100편 최우수홍콩영화’(世紀 100部 最佳香港片)를 선정한 적이 있다. 영웅본색>-반근팔량>-아비정전>-정무문>-투분노해>가 1위에서 5위를 차지한 가운데, 인해고홍(人海孤鴻)>이란 작품이 30위에 랭크되어 있다. 감독은 이진풍(李晨風). 그리고, 오늘 내가 비디오가게에서 어렵게 찾아낸 영화의 원제도 인해고홍>이다. 국내출시 비디오제목은 도시의 아이들>. 감독은 반문걸이다. 동명이작, 리메이크 작품인 것이다. 30위에 랭크되었던 인해고홍>은 1959년에 만들어진 이소룡 주연의 영화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당산대형>, 맹룡과강>, 용쟁호투>, 그리고 사망유희>의 바로 그 ..
2019.08.13 -
[공각기동대] 창조주에 대한 망가적 상상력 (오시이 마모루(押井守) 감독 攻殼機動隊 Ghost In The Shell,1995)
(박재환 1999.5.23) 매트릭스>를 보고 나면, 블레이드 러너>와 공각기동대>를 말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이 공각기동대는 사실 나에겐 상당히 어려운 영화이다. ‘포스트 사이버펑크 재패니메이션’이라니! ‘공각기동대’(Kokaku kidotai; 영어제목은 Ghost in the Shell(혹은 CELL))는 영화에 등장하는 특수조직이다. 영어제목을 뜯어보면, ‘세포조직 속의 고스트’(유령)이다. 좀 더 상상의 나래를 펴면, 인체조직 속에 주입된 영혼, 시스템 속에 삽입된 명령어. 식으로 어떤 무감각체내에 포함되어지는 컨터롤러인 셈이다. 정확히 공각기동대는 ‘OP’나 ‘MIB’처럼 하나의 특수한 정보조직체이다. 배경은 2029년 일본(쯤)이다. 얼핏 보아도 배경의 대부분은 홍콩과 중국의 광동-절강성 지..
2019.08.13 -
[드래곤 헌터] 김기리와 장광의 애니메이션 (기욤 이베르넬, 아르튀르 크왁 감독 Chasseurs De Dragons, Dragon Hunters, 2007)
(박재환 2003.1.25) 겨울방학에 어린이에게 좋은 선물은 극장에서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전엔 그랬다. 그런데 요즘은 애니메이션이 밤하늘별만큼 수도 없이 많이 쏟아진다. 줄잡아 2~30편의 만화영화들이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개봉날짜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겨울에 좋은 날을 잡지 못하면 여름방학 때까지 밀릴지 모른다. 디즈니나 픽사, 지블리 같은 명가의 작품 말고도 장르도 다양하고, 목소리 연기(성우)도 다채롭다. 그야말로 골라보는 재미가 넘치는 겨울방학임에 분명하다. 이번 주 개봉되는 영화중에 특이한 애니메이션이 한 편 있다. 드래곤 헌터>이다. 드래곤 헌터(Dragon Hunters)는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 (프랑스원제: Chasseurs de dragons) 원래는..
2019.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