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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3D로 보여주마. 우리의 **장면을... (Natalie, 2010)
주말에 영화를 보러 갔다. 조조 타임에. 를. 다들 젊은 커플이거나 욕구불만의 중년 여성들이 오순도순 영화 보러 온 것 같은데, 이 아저씨 외따로 앉아 3D안경 쓰고 이 영화를 보려니 꽤나 민망도 하고 스릴도 넘친다. 어쩌겠는가. 3D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이니 말이다. 나탈리는 그런 영화이다. 남자 하나가 여자 하나를 어떻게 알게 되고 베드 위에서 함께 한다. 그걸 감독은 3D카메라 들이대고 실감나게 화면 잡으려고 노력한다. 여배우는 이 영화에 목숨 건 것 같이 아낌없이 다 보여준다. 또 다른 여배우는 그 여배우 못지않게 관객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기 위해 열심히 ‘몸짓’에 괴성을 내지른다. 관객은 영화시작하자마자 화면 가득 펼쳐지는 살색 향연에, 손을 뻗으면 잡힐 듯한 실감 영상에 “아, 아바타가 ..
2019.08.12 -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 아메리카 인디언의 비극
요즘 서부영화를 탐닉하고 있다. 존 웨인이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쏘아대는 정의의 총질은 아니다. 할리우드에서 만든 서부 영화를 통해 미국이라는 나라의 탄생/건국신화를 살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길게 보면 1492년 콜럼버스부터, 독립전쟁, 남북전쟁, 그리고 보안관과 악당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 나라의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건 내가 직접 책으로 낼 생각이고^^)미국 서부영화를 보다보면 인디언을 만나게 된다. 지금은 서부영화 자체가 ‘거의’ 만들어지지 않으니 인디언을 만나보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한때는 서부영화가 굉장한 인기를 누렸었다. 수많은 장르의 서부영화가 나왔다. 그런 영화에 등장하는 인디언의 모습은 어땠을까. 용감하고, 인간적이며,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가졌을까. 절대 아니다. 지난 백..
2019.08.12 -
[강변호텔 ] 추레한 시인, 스산함 풍경, 애잔한 감독 (홍상수 감독 No.23 Hotel by the River, 2018)
(박재환 2019.4.10)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이 지난 달 말 개봉되었다. 1996년 이래 23년 만에 선보이는 23번째 장편영화이다. 홍 감독은 2009년 옴니버스 영화 의 단편 을 찍은 적이 있다. 그러니까 이번이 24번째 연출작이다. 그리고 은 김민희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이래 6번 째 함께 한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철저한 사(私)영화이다. 그가 경험한 세상을, 그가 바라보는 시각으로, 그가 좋아하는 연기자를 데리고, 그의 방식으로(신속하게) 찍고, (해외영화제를 통해) 화려하게 공개하고, 정작 국내에서는 조용하게 “또 한편 만들었습니다”라며 흔적만 남긴다. 이번 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홍상수 스타일의 홍상수영화’이다. 기주봉은 시인이다. 두 아들이 어릴 때 ..
2019.08.12 -
[캐리] 날 욕 보이지 마! 다쳐!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Carrie 1976)
(박재환 2003.2.28.) 저예산독립영화로 시작하여 메이저 스튜디어의 A급 흥행감독으로 성공한 브라이언 드 파머 감독은 꽤나 복잡한 위상을 갖고 있다. 알프레드 히치콕과 나란히 병렬되어 불리는가 하면, 쿠엔틴 타란티노의 대부 소리를 들어도 될 만큼 특정영화 장르에서 신의 솜씨를 보여준다. 캐리>는 그가 1976년 내놓은 걸작 호러물이다. 감독은 50일 동안 180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이 영화를 만들어 미국에서만 3,3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오늘날에도 호러물 대표작 리스트의 상위에 캐리>를 올려놓고 있다. 캐리>는 스티븐 킹의 첫 번 째 소설로 더 유명하다. 학교에서 왕따 당하는 소녀 '캐리 화이트'는 집에서조차 위안을 받지 못할망정 광신도인 어머니에게서 시대착오적인 순결을 강요받고 있다. 브라이언..
2019.08.12 -
전방위 예술작가, 한메이린(韓美林)을 만나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660587
2019.08.12 -
“라면, 어디까지 먹어봤니?” 대한민국 라면박람회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662104
2019.08.12 -
대한민국 라면박람회, “북한라면도 꼬불꼬불 생겼을까”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659508
2019.08.12 -
서울국제도서전, ‘책의 확장’을 논하라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667143
2019.08.12 -
[밤의 괴물] 스미노 요루의 이지메 탐구
밤의 괴물 よるのばけもの 스미노 요루 저/양윤옥 역 | 소미미디어(박재환 2018.6.27) 일본작가 스미노 요루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다소 충격적인 제목의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소개되며 관심을 받았다. 그의 두 번째 소설 에 이어 신간이 번역 출간된다. 이다. 제목만으로 사람을 궁금하게 하고, 영화사들이 관심 갖게 만드는데 재주가 있는 듯 하다. 은 의외로 무겁고, 심각한 사회문제를 담고 있다. 소설을 읽어나가면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짐작하고,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소설은 일본의 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년 앗치는 그 나이 소년들과 별 다를 게 없는 평범한 학생이다. 어떻게? 핸드폰에 빠져있고, 유튜브를 좋아하고,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평범한 삶? ..
2019.08.12 -
[멀티플렉스 레볼루션] CGV극장전 (조성진 지음)
MULTIPLEX REVOLUTION 멀티플렉스 레볼루션 영화산업을 확장시킨 숨겨진 힘 조성진 저 | ER북스(박재환 2018.6.28) 올해 초 개봉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에서는 여자주인공이 혼자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자신이 주거하는 집의 아래층에 위치한 허름한 극장에 매일 혼자 앉아 자신만의 영화세상에 푹 빠져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자신만의 기억보따리 속의 영화관/극장에 대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가장 괴이했던 ‘극장추억’은 군대 있을 때, 전남 함평에서의 기억이다. 당시 읍내에 작은 극장이 하나 있었다. 평일에는 영화를 상영하지 않았고 주말에만(명절에만 였던가?) 영화를 상영했다. 상상이 갈 것이다. 스크린엔 ‘비가 내렸고’, 의..
2019.08.12 -
“영롱한 보석, 공감의 작품” 니키 드 생팔 단독전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002687
2019.08.12 -
[그녀의 전설] 김태용 단편 (김태용 감독 Where Mermaids Go, 2015)
(박재환 2018.7.10) 최근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 준 영화 의 민규동 감독의 이름을 들으면, 또 다른 이름이 떠오른다. 민규동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동기인 김태용 감독과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를 함께 찍으면서 충무로의 무서운 신인감독으로 주목받았었다. 그후 김태용 감독은 를 찍었고, ‘만추’의 탕웨이와 결혼까지 한다. 그런데, 김태용 감독의 신작을 극장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다. 이런저런 단편을 찍고 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말이다. 그의 작품을 TV에서 만날 수가 있다. 오늘밤 KBS 에서 방송되는 ‘그녀의 전설’이다. 물론 탕웨이가 나오는 작품이 아니다. 은 27분짜리 단편이다. 제주도가 배경이다. 해녀들이 푸른 바다에서 자맥질을 하며 미역이랑 성게를 따고 있다. 그..
2019.08.12 -
18.7.30 “놀이가 예술, 전시가 피서!” 루나파크展 : The Design Island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016728
2019.08.12 -
[슈가랜드 익스프레스] 레이징 슈가랜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The Sugarland Express 1974)
(박재환 1999.5.30.) (이 리뷰는 1999년에 쓴 글입니다) 영화라는 영상매체가 발명된 이후, 헐리우드영화가 존재하는 한, 가장 '영화같은' 영화, 가장 '영화다운' 영화를 만든 사람은 단연 스티븐 스필버그일 것이다..... 스필버그를 좋아한다거나 그의 영화를 즐겨 찾아보는 사람은 그의 초창기 작품을 꽤나 좋아한다. 물론 그가 극영화를 하기 전에 만든 텔레비전용 영화를 볼 수 없다는 것은 좀 안타까운 일이다. 아주 오래 전 아마 KBS명화극장에서 텔레비전용 영화를 한편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아마 제목이 공포의 갤러리> 뭐 그런 호러 쪽이었을 것 같다. 그리고 각 방송국에서 아주 가끔 가다 한두 번 방영한 적이 있는 영화가 있으니 역시 텔레비전용 영화로 만들어졌던 격돌>(DUEL)이다. 공포의 갤..
2019.08.12 -
[클락웍 오렌지] 시계태엽 오렌지? (스탠리 큐브릭 감독 A Clockwork Orange,1971)
(박재환 1999.3.14.) 지난 (1999년 3월) 7일 스탠리 큐브릭의 사망소식을 전해 듣고 조금은 우울했다….. 그의 작품은 우리나라에 의외로 많이 비디오로 출시되었었다. 그리고 비디오로 출시되지 않은 몇 작품들을 비디오로 구해보고 나서는 더욱더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가 영화계에 뛰어들고 내놓은 작품은 모두 13편이다.(장편극영화 중심) 이들 작품은 모두 하나같이 어떤 의미에서든 모두 굉장한 반향을 불려 일으키는 작품들이었다. 이후, 그는 미국의 영화제작 시스템(제작자의 입김에 의해, 출연 스타들의 유명세에 의해, 감독의 의지와는 달리 각본이 뜯어고쳐지고, 연출이 제한을 받는 그러한 의미에서의 제작시스템)에 적잖게 실망하고는 영국으로 가버린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영국에 머무르며 영국에서 영화..
2019.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