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830)
-
[니모를 찾아서] 아들 찾아 삼억 리 (앤드류 스탠튼 감독 Finding Nemo ,2003)
(박재환 2003.8.1) 오스트레일리아 북부해안 산호초 지역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의 깊은 바닷 속. 산호초동네에 ‘크라운피쉬’ 어종의 물고기 가족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사고로 엄마 물고기는 죽고 유복자 니모만이 아빠의 보호 속에 자란다. 아빠 물고기는 푸른 바다 속이 전혀 안전하지 않음을 잘 알고 있기에 천방지축으로 뛰어(–;)노는 니모가 보통 불안한 것이 아니다. 어느 날 학교에 보내놓았더니 애들이랑 담력 테스트한답시고 나섰다가 보트를 타고 온 스쿠버다이버에게 생포당하고 만다. 이날부터 아빠 물고기는 ‘산(?)넘고 강(?)건너 험난한 파도(!)’를 뚫고 ‘시드니 월비 42번가의 서먼’이란 사람을 찾아 나선다. (유일한 단서는 스쿠버다이버가 바닷물 속에 빠뜨린..
2008.03.29 -
[다리아] 인생을 너무 많이 아는 만화주인공 ( Daria, 1997-2002 MTV)
(박재환1998.12.6) 는 무척 재미있는 만화영화이다. 케이블 채널을 헤매다 발굴해낸 만화 프로그램이다. 케이블 텔레비전을 몇 달 보니 가는 채널이 정해지는 것 같다. 영화팬이라면 기본적으로 캐치원과 DCN을 우선 볼 것이고, YTN과 다큐멘타리 전문채널에 심취할 것이다. 그러다가, 굉장히 재미있는 것이 결국은 만화채널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투니버스엔 엄청나게 많은 만화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중에 하나가 이 인데 (한겨레신문사에서 최근 인수하여 격주간으로 발간하는 케이블tv 프로그램 안내책자에는) 수목요일 밤 11시에 방영된다고 해놓고선 그 시간에 채널 돌리면 특집만화를 하고 있으니, 시간 맞춰 보기가 상당히 어렵다. –; 이 만화는 미국 MTV채널에서 방영하던 만화이다. MTV는 음악만 들려주는 ..
2008.03.29 -
[아틀란티스] 이상한 바닷 속 디즈니 (Atlantis: The Lost Empire,2001년)
(박재환 2001.7.5.) 신세기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역사는 1989년의 에서부터 시작한다. 흥겨운 “Under the Sea” 노래와 함께 재패니메이션은 꿈조차 꾸지 못하던 컴퓨터 그래픽의 깔끔한 화면과 헐리우드 영화에서 도입한 박진감 있는 스토리 전개는 단번에 디즈니를 애니메이션 왕국으로 다시 한 번 정립시켰다. 그리고 해마다 여름이면 기술적으로 좀 더 진보하고, 영화적으로 좀 더 재미있어진 애니메이션을 극장에 내놓았다. 물론, 그 와중에 다른 메이저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공격을 받았지만 유효적절한 마케팅 전략으로 적들을 영화시장에서 굴복시키면서 왕국을 유지해왔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 드림웍스가 내놓은 이 승승장구할 동안 디즈니의 는 기대이하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개봉 첫 주말..
2008.03.29 -
[신 신조협려] 김용 무협, 영상으로… (여대위 감독, 九一 神雕俠侶 1991)
(박재환 1998.8.5.) 이 영화(비디오)의 정식제목은 (新神雕俠侶)이며, 홍콩에서의 제목은 였다. 그러니까 1991년 이 영화 만들어지기 전에 나온 ‘신조협려’가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는 이미 (적어도) 두 차례 만들어 졌었다. 첫 번째 작품은 1960년 홍콩의 이화(李化)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출연배우는 南紅, 江雪, 姜中平, 謝賢 이고, 두 번째 작품은 1982년에 만들어진 쇼브러더스 영화이다. 장철(張徹)이 감독하고 부성(傅聲), 곽추(郭追)등이 출연한다. 물론, 이후 TV드라마로 수차례 리메이크된다. 유덕화가 자신의 영화사(天幕制作有限公司/ Team Work Prodution House Ltd.)를 설립하고 만든 첫 번째 작품인 바로 이다. 상당히 재미있다. 홍콩영화는 의외로 그 근원..
2008.03.22 -
[올 더 킹즈 맨 = 모두가 왕의 사람들] 순수 시민운동가에서 마키아벨리스트가 된 주지사 (로버트 로선 감독, All the King's Men 1950)
(박재환 2008.3.20.) 한국에서는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거쳐 새로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이 되어간다. 곧 민의를 대변한다는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있을 예정이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민주화-산업화 과정을 거친 대만에서는 총선이 먼저 있었고 곧 새 총통을 뽑는 대선이 있을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대선 레이스가 한창이고 말이다. 선거철에 딱 맞는 영화 한 편을 소개한다. 1950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인 [올 더 킹즈 맨]이란 작품이다. '모두가 왕의 사람들'이라고 소개되는 이 영화는 꽤 흥미로운 작품이다. 적어도 신문 정치면에 관심 많고, 여야 공천 향배에 귀가 솔깃한 사람들에겐 말이다. (이 영화는 최근 숀 팬 주연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영화는 1930년대 미국 남부 지역의 한..
2008.03.20 -
[겨울왕국] 디즈니의 얼지 않는 ‘창조경쟁력’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 Frozen 2013)
1937년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Snow White and the Seven Dwarfs) 이후 디즈니의 53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겨울왕국’(Frozen)의 인기는 가히 ‘레전드’ 수준이다. 지난 달 열린 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한국에서도 개봉되었다. ‘픽사’ 작품이든 ‘디즈니’ 작품이든 미국산 애니메이션의 국내 흥행성적은 기복이 심한 편이다. 게다가 ‘겨울왕국’은 국내 개봉에 맞물러 곧바로 불법동영상이 풀리기까지 했다. 그런데 불법동영상도 어찌 하지 못하는 ‘엘사’의 질주가 시작된 것이다. ‘렛잇고~ 언니, 동생을 위해 설산으로 들어가다 디즈니는 애니메이션의 ‘겨울왕국’의 완벽한 이미지를 위해 최고의 로케이션(?) 장소를 찾았다. 그곳은 새하얀 눈으로 덮인 ..
2008.03.20 -
[워] ‘삼합회’와 ‘야쿠자’가 싸우면 ‘이연걸’이 이긴다? (필립 G.아트웰 감독 War 2007)
(박재환 2008.3.14.) 최근 극장가에는 이연걸 주연의 액션 영화 한 편이 내걸렸다. 제목은 거룩하게도 [워]이다. [이연걸의 워]가 아닌 '달랑' [워]이다. 이연걸이야 아시아 영화배우로서는 최고의 개런티를 받는 정통 ‘리얼’ 액션스타 아닌가. 17살에 [소림사]로 스크린에 데뷔한 뒤 수많은 홍콩영화에서 출연하며 자신의 재능을 소진시키더니 마침내 [리셀 웨폰4]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이 영화에서 이연걸은 비참하게 죽는다. 이후 출연한 할리우드 작품에서 이연걸이 맡은 역할은 악역 아니면 킬러였다. 장쯔이도 할리우드 진출하면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 "내게 들어오는 시나리오는 창녀 아니면 협녀이다."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어쩌겠는가. ‘액션’스타이니. 이연걸은 [로미오 머스트 다이] 등의 할리우..
2008.03.14 -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왕가위 감독이 한번 더 만들어 본 ‘왕가위영화’ (왕가위 감독 My Blueberry Nights 蓝莓之夜 2008)
(박재환 2008-3-12) 진정한 영화 팬이라면 누구나 가슴에는 자기만의 영화감독이 하나씩 있다. 나의 경우 좋아하는 감독이 누구냐고 물어오면 습관적으로 ‘스티븐 스필버그’라고 말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왕가위’가 대답이었다. 아마도 그건 우리나라에서 가장 ‘현학적인 대중영화잡지’로 알려진 >라는 잡지가 발행되던 시점이랑 거의 맞물린 시절이었다. 그런데 >가 폐간되고 나서인지 왕가위 감독은 갈피를 못 잡는 것 같다. 여전히 왕년의 ‘왕가위’ 스타일과 노스탤지어가 있기에 아직도 ‘왕가위 영화’라면 희망을 걸게 되지만 말이다. 왕가위 감독이 [2046]에 이어 이런저런 영화의 제작을 맡았고(순전히 자신의 택동영화사 영화들), 이런저런 영화에 대한 소문이 났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런 소..
2008.03.12 -
[올드 보이] (원작만화) 그게 그렇게도 부끄러웠니?
[올드보이|オールドボーイ] 글: 츠치야 가론(土屋ガロン) 그림: 미네키시 노부아키(嶺岸信明)(박재환 2003.12.26.) 박찬욱 감독의 를 보고 싶었다. 개봉 훨씬 전부터 이 영화는 굉장한 언론플레이를 펼쳤다. 마당발 오동진 기자가 편집장으로 있을 때 올드보이의 프로덕션 노트가 장기 연재되었었다. 그리고 개봉 전후로 각 TV(공중파, 케이블 포함하여)에서 끝도 없이 만두이야기와 복수이야기를 해 대며.. “왜 그랬을까요? 엄청난 반전을 극장에서 확인하세요.”라고 떠들어대는 것이다. 세상에 내용은 이미 다 알고. 그 반전을 알기 위해 극장을 찾아가서. “아. 그랬구나.”하란 말인가? 만약 그 정도를 노렸다면, 그건 박찬욱 감독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일 것이다. 어느 날 내 게시판에 누군가(어느 분인가) ..
2008.03.11 -
[북리뷰 게이샤의 추억] 서구인의 일본보기 (아서 골든 Memoirs of a Geisha)
(박재환 1999.3.6.) 엊그제 7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스필버그 아저씨가 로 또 다시 감독상을 탔다. 이제 그를 단순히 ‘흥행의 귀재’, ‘엔터테이너’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 훌쩍 성장해버린 영화신동이다….그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차기작품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뜻밖에도 이란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는 몇 달 전 김희선이 여기에 출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서는 잔뜩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다. 하지만, 물론 배역은 다른 사람 – 홍콩배우 장만옥에게 넘어가고 말았다.(하지만,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장만옥도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2001.6.9. 현재)스필버그가 새로운 세기 2000년 개봉예정으로 만들고 있는 이란 영화는 분명 할리우드의 많은 영화제작자와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리다. 아마 다..
2008.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