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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우린 대한민국 국가대표야~
김용화 감독의 란 영화를 보았다. 올 여름 윤제균 감독의 와 함께 나란히 한국영화의 수준과 위상을 드높인 영화로 영화팬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영화이다. 두 영화를 다 보고 나온 관객이 “이 영화가 좋다”, “저 영화가 더 낫다“라고 논쟁이 붙을 정도이니 정말 한국영화계로서는 2009년 여름이 축복받은 씨즌임에 분명하다. 와 의 전작을 통해 사회현상에 대해 범상치 않은 시각을 보여주었던 김용화 감독의 신작 또한 그 전작 못지않은 화제성과 휘발성을 흥행성 뒤에 숨기고 있다. 굉장하지 않은가.삼류, 따라지, 루저의 삶 영화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스키 점프 팀이 급조되면서 시작된다. ‘바덴바덴’을 기억하는가? 그런 일이 있었다. 동계올림픽을 위해 무주와 평창이 힘겨루기한 일도 있었다. 그런 대규..
2009.08.12 -
[성월동화2] 장국영의 오키나와 랑데뷰 (진가상 감독 戀戰沖繩 2000)
장국영 영화 중 이런 영화가 있다. (연전충승). ‘충승’(沖繩)은 일본 열도 남쪽 저~ 밑에 있는 그림 같은 섬 ‘오키나와’이다. 제목을 보자면 ‘오키나와에서의 사랑전쟁’이다.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장국영과 몇몇이 오키나와까지 가서 와당탕탕 소동을 펼치고 우여곡절 끝에 진정한 사랑을 확인한다는 그런 내용이리라. 누가 나오나. 장국영과 함께 왕비(왕페이), 양가휘가 나오고, 일본에서 찍으니 일본배우도 나온다. 기대된다. 감독은 진가상 감독이다. 사실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듯하다. 장국영은 2003년 4월 1일 홍콩의 한 호텔에서 뛰어나 삶을 마감했다. 죽기 몇 해 전까지 그가 출연했던 영화는(홍콩개봉일 중심) (99.4.1), (99.10.14), (2000 .5.27), (20..
2009.08.11 -
[즐거움을 찾아서] 알고 보면 백배 재밌는 중국영화
지난 주말 밤 EBS >시간에 흥미로운 영화가 한편 방송되었다. 평소 보고 싶었지만 구해 보기 힘들었던 중국영화인 닝잉 감독의 (找乐)라는 작품이었다. ‘닝잉’(寧瀛,녕영)은 한국 사람에겐 발음하기도 힘들다. 그의 언니는 닝다이(寧岱,녕대)이다. 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두 사람 다 중국영화계에서는 유명인사이다. 1980년 중국이 개혁개방의 거대한 바다로 뛰어든 해. 문혁 이후 오랫동안 문을 닫았던 북경전영학원이 다시 신입생을 받아들였다. 이때는 아직 학교 체계가 잡히지 않았다. 진개가(천카이거)는 감독 파트에, 장예모(장이머우)는 촬영 파트에, 그리고 닝잉은 녹음 파트에 입학했다. 그의 누나는 문학 파트에 진학하여 영화를 배운다. 이후 닝잉은 국비 유학시험에 합격하여 이탈리아로 영화공부를 떠났고 이것이 계..
2009.08.03 -
[해운대] 해운대가 살아있는 영화
윤제균 감독이 [해운대]라는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영화계(저널포함) 일부에서는 반신반의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윤제균 감독은 , , 그리고 등의 전작이 말해주듯 우선은 스케일에서는 아기자기한 코미디가 장기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윤제균 감독이 영화판에 뛰어들기 전에 광고회사에서 일했었고 영화가 좋아 영화판에 뛰어들었다는 것을 안다면 그의 재능을 너무 한쪽으로 재단하는 것도 옳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쨌든 윤제균 감독은 주위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형 블록버스터, 윤제균 스타일의 재난영화를 만들어낸다. 그것도 놀랍도록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말이다. 작년(2008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던 어느 날. 부산 해운대 백사장 이면도로에서는 아침부터 교통 통제가 시..
2009.07.28 -
로스트 시즌5
인기 미드 시즌5가 지난 (2009년) 1월 21일부터 미국 abc채널에서 방송되기 시작했다. 시즌5는 모두 12개의 에피도스로 구성될 예정. 는 시즌6까지 만들어진다고 한다. 의 후련한 결말은 2010년이 되어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 사이트: imdb abc 위키피디아 씨즌5 about.com lost.wikia 는 오세아닉 항공(Oceanic Flight)의 815편이 열대의 한 섬에 추락하면서 살아남은 일단의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비행기는 원래 호주 시드니에서 미국 LA로 날아갈 예정이었던 비행기이다. 이 비행기에는 사연많은 사람들이 많이도 타고 있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과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면서 이들이 또다른 사연과 사건, 그리고 미스테리를 양산한다. 결국 (현..
2009.07.27 -
[퍼펙트 스톰] 완벽한 블록버스터 무비
(2000-7-26. 생각해보니 중앙극장 기자시사회에서 본 것임) 의 이름값은 감독인 볼프강 페터센이나 주연배우 죠지 클루니의 명성보다 더 위력적이다. 그리고 ILM의 위력은 허리케인보다 더 막강하다. 이번 여름 극장가에서 2000년 여름시즌 헐리우드 최고최강의 블록버스터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로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그야말로 실감나는 태풍의 위력을 유감없이 전달한다. 관객은 마치 자기 발목부터 찰랑찰랑거리는 바닷물과 극장 천정으로부터 산더미같이 쏟아질 듯한 바닷물의 위력을 경험하게될 것이니 말이다. 볼프강 페터센 감독은 오래 전 로 영화팬에게 폐쇄공간의 긴장감과 생존의 절박함을 보여줬었다. 좁은 잠수함내에서 귀에 거슬리는 초음파 신호음과 수압에 '핑-' '핑-' 튕겨져 ..
2009.07.27 -
[신주쿠 사건] 성룡의 이름, 이동승의 집념, 홍콩영화의 미래
꽤나 흥미로운 홍콩영화 한 편이 극장에서 개봉되었다. 이동승(爾冬陞,얼동셩) 감독의 이다. 신주쿠(新宿)는 일본 수도 도오쿄(東京)의 가장 번화가이다. 초고층 건물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일본 경제의 심장 같은 곳이다. 실제 이곳의 경제규모는 아시아 웬만한 국가 규모를 뛰어넘는다. 신주쿠의 가부키초(歌舞伎町)와 오쿠보(大久保)가 주 배경이다. 시대적 배경은 1990년대. 멕시코 인들이 아메리칸드림을 꿈꾸고 미국 국경을 넘듯이 중국의 많은 사람들이 밀항선을 타고 일본 해안으로 몰려온다. 이들이 타고 오는 배는 낡아빠진 화물선이고 그 배 밑바닥이나 컨테이너 속에서 질식해서 죽는 일도 왕왕 있다. 영화에서 성룡(鐵頭)은 중국 동북부 흑룡강(헤이룽쟝) 지방의 트랙터 수리공이었다. 여자 친구 슈슈(秀秀)가 일본으..
2009.06.24 -
중국산 투시안경, 일본산 투시캠코더, 미국산 투시엑스레이
[중국산 투시안경] 우리 사무실에는 미국에서 근무하다 오신 선배 한 분 있다. 미국생활 정리하고 한국에서 새로 자리잡을 동안 아마 이것저것 정리할게 많으실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옆에서 전화하는 걸 들어보니 확실히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고 있는 것 같았다. 그동안 한국사정을 잘 모르시는지 전화를 받고 한참 통화를 하는 거였다. 선배에게 보이스피싱 사기란 걸 알려드리고 보통 연변 말씨 여자가 전화를 많이 한다고 일러드렸다. 우리에겐 언제부터인가 중국이란 이미지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굳어가고 있다. 결코 첨단과는 거리가 먼 나라 말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중국의 특수 안경이 화제가 되고 있다. 투시안경이라고 이걸 쓰면 속옷을 뚫고 몸매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와, 이게 뭐야. 남자들이 꿈에..
2009.06.15 -
[트로이] 낭만전사들
[박재환 2004//24] 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 서점가에 그리스신화 열풍이 불었다. 걸출한 작가 이윤기씨의 힘이 컸을 터이지만 나 또한 한때는 이름조차 외기 힘든 이쪽 계통에 괜스레 관심을 기울였던 적이 있다. 요즘 꼬맹이들이 공룡이름을 줄줄이 외는 것처럼 올림포스 산의 신들의 이름이 꽤나 매력적인 주술 암호 같아 보였던 모양이다. [플루타르크 영웅전]에서 시작된 신화 찾기는 당연히 트로이를 발굴했다는 '하인리히 슐리만'의 자서전까지 이어졌고, 헤르도투스의 [역사], 호메로스의 [일리야드],[오딧세이]에까지 당도했을 것이다. 세익스피어 없이 영문학을 이야기할 수 없듯이 호메로스의 작품 없이 서구문학, 나아가 서구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구도 있긴 하다. [퍼펙트 스톰]에서 거대한..
2009.06.14 -
[성룡자서전] 成龍自述 성룡=진항생=방사룡=재키 찬
성룡은 그가 출연한 영화만큼 매력적인 인생역정을 갖고 있다. 그것은 단순한 엑스트라 대역배우의 성공기가 아니다. 중국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이데올로기가 포함된 드라마틱한 가족사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성룡이 자신의 일생을 담담하게 구술한 자서전은 영어와 중국어로 출판되었다. 이 책에서 성룡은 자신의 출생에 대해서 이렇게 밝혔다. 자신은 말띠 해인 1954년 4월 7일, 아버지 진지평(陳志平)과 어머니 진려려(陳麗麗) 사이에서 독자로 태어났다고 한다. 그런데 아주 최근에야 자신에게 배다른 형제 누이가 중국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고 밝혔다.성룡 팬들은 성룡의 본명이 진항생(陳港生)인 것으로 오랫동안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야 성룡의 본명은 '진'(陳)씨가 아니라 '방'(房)씨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오랫동..
2009.06.03 -
[邵氏影視帝國] 쇼 브라더스 영화 연구
지난 2003년 여름에 열렸던 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흥미로운 회고전이 포함되었었다. 바로 쇼브라더스 회고전이다. 1960~70년대 홍콩, 한국, 동남아를 풍미했던 쇼 브라더스의 영화들이 상영된 것이다. 그해 상영된 영화는 호금전 감독의 , 장철 감독의 , 등이었다. 올드 팬들의 열광적이 성원에 힘입어 이듬해 회고전이 한번더 열렸다. , , , , 등이 상영되었다. 쇼 브라더스 영화는 이제 국내에서는 스펙트럼에서 나오는 DVD로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쇼브라더스 영화는 우리들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었다.쇼 브라더스는 1920년대부터 영화사업을 하던 소(邵)씨 집안의 영화사이다. 원래 1925년 6월 소씨 형제의 '천일영화사'(天一影片公司)가 시발이다. 당시 큰형 ..
2009.06.03 -
[赤裸的盛放 張國榮前世今生] 장국영 포켓북
중국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책이나 DVD를 구매하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다. 어떤 포장의, 어떤 종류의 상품이 '실제로' 배달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러한, 책을 손에 직접 쥐어보기 전까지는 '초기 기대'와는 상관없는 내용의 상품이었다. 제목은 (赤裸的盛放 張國榮前世今生)이라는 책이다.우울증에 시달리던 장국영이 홍콩의 한 호텔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한 것은 2003년 4월 1일. 만우절 날 저녁의 일이었다. 이 책은 그해 초에 중국에서 발행된 '장국영관련 서적'이다. 오늘날 중국 인터넷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국영 관련 책자는 수십 종에 이른다. 인터넷을 통해 사진과 목차만으로 주문했다가 실망한 그런 책이다.일단 책 크기가 손바닥만하다. '장국영의 죽음과 그 이후'를 다루지 않았고 인터넷에 나도는 ..
2009.06.03 -
[老上海電影] 올드 상하이 무비, 그 시절 그 영화
상하이에 있는 문회(文匯)출판사에서 지난 1998년 발행한 (老上海電影)은 제법 판형이 큰 책자이다. 중국영화사를 다룰 때 큰 비중을 차지하는 1909년부터 1949년까지의 상하이 영화를 다루고 있다. 이 시절을 흔히 '올드 상하이'시기라고 한다. 수많은 서구제국들의 조계지가 위치했던 당시 상하이에는 영화산업의 자양분이 충분했다. 중국 초기 영화들이 북경이 아니라 상하이에서 만들어졌음은 당연한 일이다.이 책은 올드 상하이 시절 만들어진 영화들을 스틸과 함께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해준다. 그리고 이 당시 활동했던 영화감독, 배우들을 소개해준다. 당시 상하이에 있었던 영화사들과 극장들의 자료사진들이 사료적 가치를 높여준다.이 책에 소개된 초기 중국영화인들로는 장석천(張石川), 정정추(鄭正秋), 여민위(黎民偉)..
2009.06.03 -
中國電影百年] 중국영화 100년의 연대기
작년 2005년 중국영화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1년내내 다채로운 행사가 중국에서 열렸다. 중국영화에 조예가 깊었던 베니스 영화제의 마르코 뮐러 집행위원장은 작년 베니스영화제에 다양한 중국영화 특집을 마련하기도 했었다. (中國電影百年 上編 1905~1976)은 중국의 신문사인 >(新京報)가 중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연재했던 특집기사들을 모은 책이다. 중국의 영화전문가들이 심혈을 기울인 기획기사답게 중국영화 100년을 관통하는 흐름과 지식을 알 수 있게 하는 '꽤 훌륭한 기획서적'이다.>의 연재기사를 중국광파전시출판사(中國廣播電視出版社)가 상/하권 두 권의 책으로 묶어 출판했다. '상권'은 중국 최초의 영화 (1905)부터 문혁이 종료된 직후까지 다루고 있다. 1972년 안토니오니 감독의..
2009.06.03 -
[香港電影史話- 余慕雲] 홍콩영화사 무성영화시기
홍콩에는 꽤 많은 홍콩영화사(史) 책들이 나와있다. 그 중 흥미로운 책 중의 하나가 여모운(余慕雲)선생의 >(香港電影史話)이다. 홍콩의 '次文化堂'이라는 출판사에서 4권으로 나온 홍콩영화의 연대기이다. 그렇다고 번듯한 개론서는 아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정종화씨가 열화당에서 펴낸 > 같은 성질의 책이다. 종이질도 훨씬 나쁘고 올 흑백이다.여모운 선생의 >은 '默片時代 1896年~1929年)'이 부제이다. 홍콩영화사에 있어서 무성영화시대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초기영화사를 다룬 개설서와 마찬가지로 이 책은 홍콩의 옛 신문 잡지의 광고와 기사 등을 통해 홍콩영화의 초창기를 살펴본다.이 책에 따르면 홍콩에서 '영화'가 첫 상영된 것은 1896년 1월 18일 전후이다. 홍콩에서 나온 >(華字日報)라는 신..
2009.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