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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7] 주성치의 이.티.
주성치, 변신해도 중국魂 주성치라면 홍콩 영화계에서 아주 특별한 존재이다. 미남형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영화의 가치전복은 차치하고라도 ‘호감 아니면 비호감’으로 양분될 만큼 극단적 엽기 연기를 선사해왔다. 그런 연기와 그런 영화로 그는 아주 오랫동안 홍콩 최고의 흥행배우로 지위를 누려왔다. 그가 출연하는 영화라면 거의 모두 흥행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그의 흥행파워지수는 성룡보다도 높고, 이연걸보다도 확실했으며, 양조위보다 한참 위였다. 그러나 홍콩영화가 몰락을 하면서 주성치의 흥행파워도 점점 떨어졌다. 주성치표 영화라는 것이 한계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자 주성치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 홍콩의 어설픈 특수효과를 한 순간에 파워 업시킨 [소림축구]를 내놓았고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 자..
2008.09.01 -
[브로드웨이를 쏴라] 연극은 연극이다! (우디 앨런 감독 Bullets Over Broadway 1993)
지난 주 소지섭과 강지환이 출연한 영화 [영화는 영화다]의 기자시사회가 있었다. 이 영화는 추석 연휴 때 개봉될 영화이다. 강지환은 극중에서 ‘수타’라는 다혈질 액션스타배우로 출연하고 소지섭은 ‘영화배우가 꿈이었던’ 조폭 넘버 투 ‘강패’ 역으로 출연한다. 어떻게 ‘강패’ 소지섭이 강지환의 영화에 출연하게 되어 영화도 아닌 것이 현실도 아닌 기이한 그림을 보여준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디 앨런의 1994년도 작품 [브로드웨이를 쏴라](Bullets Over Broadway)가 떠올랐다. 참 재밌게 본 영화인데... 주말에 다시 보았다.우디 앨런은 수다쟁이이며 뉴욕을 사랑하며, ‘섹스’란 것에 대해 광적으로 집착하는 천재 영화인 아닌가. 그의 [브로드웨이를 쏴라]는 그런 그의 관심사항과 재주가 고스란히 녹..
2008.09.01 -
'놈놈놈'만큼 재밌는 만주 웨스턴 특별전
1940年代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피 끓는 사내들의 대활극 베이징올림픽 야구경기만큼 한국 사람을 단합시켰던 2002년 월드컵. 서울에는 상암동에 월드컵경기장이 세워졌다. 그 월드컵경기장 인근 상암동 DMC(디지털 미디어 센터)는 최근 몇 년 사이 멀티미디어-콘텐츠관련 기관, 업체들이 하나둘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한국영상자료원도 있다. 원래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 있던 한국영상자료원이 최신식 건물의 상암동으로 이전한 것은 올 봄의 일이다. 영상자료원은 예전부터 열혈영화팬들에겐 은밀한 성지였다. 적어도 옛 한국영화에 대한 배고픔과 목마름을 ‘상상 이상’으로 해소시켜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매달 특이하면서도 획기적인 영화전이 열린다. 얼마 전 괴짜 김기영 감독의 전작 회고전이 열린데..
2008.08.22 -
[아가씨 참으세요] 정윤희를 기억하시나요?
영화관련 현장에 쫓아다닌지도 꽤 된다. 사실 가장 만나보고 싶은 영화인은 왕가위 감독도 아니고 김태희도 아니다. 바로 정윤희이다. 1970~80년대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였던 바로 그 정윤희 말이다. 결혼과 함께 완전히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진 불세출의 스타이다. 딱 한번 그녀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회가 있었다. 어느 해인가 한국영상자료원(서초동에서 있을 때)에서 무슨 회고전을 열었는데 정윤희가 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었다. 결론은? 정윤희는 참석하지 않았고 대신 부군과 딸이 참석했었다. 그때 상영된 작품은 정진우 감독의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였다. 정말 보고 싶다. 정윤희가!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정윤희 출연작품을 제대로 본 게 없다. 소싯적에 동네 삼류극장(재재개봉관)에서 본 [뻐꾸기] 아니면 [..
2008.07.23 -
[바시르와 왈츠를| (아리 폴만 감독 Waltz With Bashir, 2008)
우리나라에서도 꽤 많은 영화제가 열린다. 그중 나름대로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는 국제영화제로는 워낙 유명한 부산국제영화제와, 대안영화를 모토로 내세운 전주국제영화제, 그리고 장르영화의 페스티발을 지향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있다. 올해(2008년)로 12회째를 맞이한 부천영화제가 지난 주말 개막되었다. 그동안 부천영화제에서는 호러, 괴기, 공포, SF, 스릴러, 엽기 등을 키워드로 내세운 영화들이 ‘판타스틱 영화’로 소개되었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판타스틱’하지 않은 영화가 어디 있는가. 그래서인지 ‘영화라는 콘텐츠’와 ‘영화제라는 행정(혹은 정치)적 특성’으로 말미암아 부천영화제는 심한 몸살을 앓기도 했다. 그런 부천이 2008년 선택한 개막작품은 그런 부천영화제의 고민을 보여주는 걸작 중의..
2008.07.22 -
[적벽대전] 역사 삼국지, 소설 삼국지, 영화 삼국지
‘소설가’ 이문열을 재벌반열에 올려놓은 소설 [삼국지]에서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인 ‘적벽대전’을 다룬 영화가 중국에서 만들어졌다. 당시 통일제국이었던 한(漢) 헌제(獻帝)가 유명무실한 군주의 자리를 지키고 있을 때 중원의 패권을 다투었던 위-촉-오의 기라성 같은 영웅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삼국지연의]는 지난 천여 년 동안 중국 최고의 이야기 근원이었다. 이 중 서기 208년 겨울 무렵 장강의 도도한 물결이 흐르는 적벽 아래에서 있었던 전쟁은 독자의 사랑을 독차지하였다. 이 이야기를 [영웅본색]과 [첩혈쌍웅]의 오우삼이 영화로 만든 것이다. 오우삼이 누구인가. 암흑가 악당들이 곧 죽어도 폼 내는 영웅주의 철학과 비둘기-쌍권총으로 대표되는 폭력적 영상미학을 뽐내던 인물이다. 그가 할리우드에서의 ..
2008.07.17 -
[달착륙 음모론] 지구인, 달착륙 사실을 의심하다 (Conspiracy Theory: Did We Really Land on the Moon, FOX TV 2001)
가장 이성적이어야 할 과학의 공간에서 때로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 만큼 비이성적인 것들이 대세를 장악할 때가 있다. 버뮤다 삼각해나 네스호의 괴물, 설인의 존재 등은 그런대로 해석이 가능한 미스터리이다. 더 많은 과학적 검증과 탐사로 실체가 드러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UFO의 존재나 외계인 시체해부설 같은 것은 그러한 상식적/이성적/과학적 결론을 도출하기가 어렵다. 존재유무의 확실성에 덧붙여 ‘항상 의심하는’ 인간의 본성과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간은 정치적이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정치적이며 의심 많은 인간이기에 결코 당분간은 해답을 얻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른바 ‘달착륙 음모론’이다.달 착륙 음모론이란 미국의 NASA가 1960년대, 70년대에 달에 쏘아올린 우주선들이 전부 사..
2008.07.07 -
[반금련] 김기영 그 감독, 진짜 기이하다
요즘 젊은 영화팬들은 김기덕 감독의 일련의 영화에 대해 ‘엽기’나 ‘비주류’, 혹은 ‘독창적’, ‘전위적’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런데 김기덕 감독 훨씬 이전에 그러한 평가를 받았던 충무로 기인 감독이 있었다. 바로 김기영 감독이다. 김기영 감독은 1919년생이다.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경성의전(서울의대 전신) 출신이다. 그는 모두 32편의 영화를 만들었는데 현재 남아 있는 영화는 23편이다. 그가 만든 작품 중에는 흥행성공작도 있고, 참패작도 있다. 그가 활동하던 시절은 박통시절이었고 적어도 영화계 현실로 보자면 암흑기에 해당한다. 영화저널리즘이란 것도 제대로 존재하지 않았고 말이다. 그의 작품들은 거의 검열과 편집에 의해 걸레짝이 되어 너덜거리는 상태로 전해졌다. 그가 찍었던 오리지널은 어떤 모습이었..
2008.07.04 -
송혜교, 오우삼 신작 [1949]에서 장진과 공연
와 로 중화권에 한류스타로 우뚝 선 한국 여배우 송혜교가 본격적으로 중국 연예시장에 진출한다. 송혜교는 지난 29일 홍콩에서 새로 설립된 엔터테인먼트 업체 '성성(星城,싱청)오락공사'(영문명: 스텔라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중국내 연예사업을 공식 선포했다. 스텔라 엔터테인먼트는 홍콩의 유명액션 여배우 양자경과 오우삼의 오랜 사업 파트너 장가진(張家振, 테렌스 창), 그리고 중국의 당재양(堂在揚,탕짜이양) 세 명이 출자한 회사. 이날 송혜교의 합류 발표회장에는 송혜교와 함께 장가진, 당재양이 참석했다. 현재 아프리카에 체류 중인 양자경은 미리 찍어둔 VCR영상을 통해 송혜교의 합류를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이날 "양자경 선배랑 같이 일하게 되어 선택한 면도 있다. 작년 서울에서 처음 장가..
2008.07.01 -
임지령(린쯔링), [적벽대전] 기자회견 (2008-6-25, W호텔 비스타홀)
올 7월 10일 개봉예정인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의 홍보를 위해 오우삼 감독과 주연배우 양조위, 장진, 금성무, 임지령이 한국을 찾았다. 8,000만 US$로 중국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적벽대전]은 상/하 편으로 나뉘어 개봉된다. 감독과 배우들의 방한 홍보활동에 앞서 이 영화의 기자시사회는 지난 월요일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진행되었다. 임지영(임지령)은 한때 만만찮은 팬들을 거느렸던 대만의 아이돌 스타이다. [적벽]에 출연한 임지령(林志玲,린쯔링)은 최근 몇 년동안 가장 주목받은 대만의 모델이다. 영어이름은 Chiling Lin. F4의 멤버 언승욱과의 염문설이 나돌며 연예면을 화려하게 장식했었다. 키는 175센티. 최근 보도에 따르면 대만내 수익 수위를 다투는 연예인이라고. [적벽]은 ..
2008.06.26 -
양조위, [적벽대전] 기자회견 (2008-6-25, W호텔 비스타홀)
올 7월 10일 개봉예정인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의 홍보를 위해 오우삼 감독과 주연배우 양조위, 장진, 금성무, 임지령이 한국을 찾았다. 8,000만 US$로 중국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적벽대전]은 상/하 편으로 나뉘어 개봉된다. 감독과 배우들의 방한 홍보활동에 앞서 이 영화의 기자시사회는 지난 월요일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진행되었다. 양조위는 눈이 아름다운 배우로 소문났었다. 후효현 감독의 [비정성시] 이후 그의 눈빛에 매료되었던 팬들이 숱하게 많았다. 그런데 최근 이안 감독의 [색계]에서는 눈이 휘둥그래지는 놀라운 프로패셔널 배우를 만나게 된다. 아이구 맙소사! [적벽대전]에서도 베드씬이 있다. 최근 중화권 언론에서는 유가령과의 비밀결혼설이 연일 나왔다. 여전히 여유만만!!! (글 사..
2008.06.26 -
금성무, [적벽대전] 기자회견 (2008-6-25, W호텔 비스타홀)
올 7월 10일 개봉예정인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의 홍보를 위해 오우삼 감독과 주연배우 양조위, 장진, 금성무, 임지령이 한국을 찾았다. 8,000만 US$로 중국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적벽대전]은 상/하 편으로 나뉘어 개봉된다. 감독과 배우들의 방한 홍보활동에 앞서 이 영화의 기자시사회는 지난 월요일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진행되었다. 금성무(金城武=진청우=Takeshi Kaneshiro)는 대만 영화배우이다. 엄마는 대만사람, 아빠는 일본인이다. 한때는 정말 슈아이꺼(꽃미남)로 이름을 날렸었다. (글 사진 = 박재환) 사진은 추후 추가예정임.
2008.06.26 -
장진, [적벽대전] 기자회견 (2008-6-25, W호텔 비스타홀)
올 7월 10일 개봉예정인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의 홍보를 위해 오우삼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한국을 찾았다. 8,000만 US$로 중국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적벽대전]은 상/하 편으로 나뉘어 개봉된다. 감독과 배우들의 방한 홍보활동에 앞서 이 영화의 기자시사회는 지난 월요일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진행되었다. 어린 나이에 [고령가소년살인사건]으로 이미 매니아급 팬을 거느린 장진은 대만의 손꼽히는 톱스타로 성장했다. 김기덕 영화의 [숨]에 출연하며 한국과는 인연이 깊은 편. 장진은 중화권에서는 모델로도 곧잘 주목받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언뜻 굉장한 카리스마+포스를 느끼게 하는 눈빛을 선사했다. (글, 사진 박재환)
2008.06.26 -
오우삼 [적벽대전] 기자회견 (2008-6-25, W호텔 비스타홀)
오우삼 감독이 신작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번 홍보투어에는 주연배우 양조위, 장진, 금성무, 임지령이 동행했다. 7월 10일 한국, 홍콩, 중국, 대만 등지에서 일제히 개봉될 예정이다. [적벽대전]의 시사회는 지난 월요일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진행되었다. 오우삼 감독은 이날 자신이 18년동안 준비한 역작 [적벽대전]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글, 사진 박재환)
2008.06.26 -
[크로싱] X같은 ‘인생은 아름다워’ (김태균 감독 Crossing, 2008)
(박재환 2008.6.25.) 지금부터 10년 전인 1998년 12월 20일 오후 8시, KBS 1TV [KBS스페셜]에서는 충격적인 르포 프로그램을 하나 방송했다. 제목은 >였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RENK(북한민중긴급행동네트워크)가 여러 경로를 통해 위험하게 촬영한 북한 주민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당시 한국 매체에는 북한이 연이은 수재로 ‘굶어 죽는 사람’이 생기고 있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전하고 있을 때였다. 하지만 당시나 지금이나 북한의 어느 하늘 아래서 실제로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지고 있는지를 속 시원하게 알기란 어려웠다. 그런 시점에 목숨을 건 몇몇 비디오 액티비스트들이 찍어온 영상물은 당시 한국 시청자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방송내용은 북한의 어느 도시의 모습을 통해 당시 북한의 헐벗은..
2008.06.25